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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그림&좋은글

전쟁을 막은 조문

by 설렘심목 2009. 12. 14.

 전쟁을 막은 조문

공자가 태어난 노나라는 춘추열국중의 한 나라였다.
"저는 전하를 조문하려고 왔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제나라 사신이 무례하게 엉뚱한 말을 하자 노나라왕은 화를 내면서 이렇게 물었다.

"조문이라니, 그럼 내가 죽었다는 말인가?" 그러자 제나라 사신은 조용히 말을 하였다.


"전하의 계획이 대단히 잘못되었기에 이미 돌아가신것과 다름없으니 조문을 왔다고 아뢰었습니다."

"내 계획이 잘못되다니?"
"전하는 이길수 있는 나라를 멀리 하고 지는 나라와 연합을 하려하시니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럼 당신은 제나라가 이긴다고 보는가?" "그거야 모르는 일이지요."
"그렇다면 왜 조문을 왔다고 하는가?"
"지금 제나라와 초나라는 힘이 막상막하라 서로 노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 노나라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이고 노나라는 제 3자의 입장입니다.
그런데 왜 노나라가 나서서 그중의 한나라와 연합을 하려는 것입니까?
지금 전하께서 섣불리 두나라 싸움에 끼어들어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다만 국력을 낭비하는 것 뿐입니다."

이말을 들은 노나라 왕은 고개를 끄떡이며 즉시 초나라와의 연합계획을 포기하였다. 
그리하여 850여년동안 나라를 유지하였고, 재나라 사신의 기지와 재치로 

제, 초 두 나라의 싸움도 막을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