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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 성공한 사내전문가들의 교훈

by 설렘심목 2010. 2. 21.

[나도1인기업] 독서로 성공한 `사내전문가`들의 교훈
 
[북데일리]1인 기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직장에서 쌓은 경력이 있거나, 사업 노하우가 필요하다. 반면, 직장에 다니면서 전문성을 드러내는 ‘사내 전문가’들은 자신의 업무와의 접점을 찾아 성공을 거둔다. 안정적인 직장생활은 물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두 1인기업가를 소개한다.

SC제일은행 하승범 팀장, LG화학 이용 차장이 그 주인공. 두 사람의 공통점은 ‘지독한 독서광’이라는 사실. 책 <한국의 1인 주식회사>(한국경제신문. 2007)에 소개된 내용을 잠시 들여다보자.

이들이 사내 전문가로 발돋움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독서경영 수업을 받으면서부터였다. 백기락 크레벤 대표의 패턴리딩 강사 수업을 받은 이들은 크레벤의 패턴리딩 강사와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독서경영 강사로 변신 해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자기계발에 1천 만 원 투자, 목표는 1만권 읽기

하팀장은 상고를 나와 은행에 들어간 지 9년 만에 야간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마쳤다. 대학을 마친 뒤에는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는 늦깎이 대학생이 되어 공부를 하면서도 직장일에 소홀하지 않았다. 외환위기 때 구조조정 과정과, 은행원이던 부인이 직장을 그만 두는 광경을 목격한 하팀장은 자신에게도 그러한 위기가 올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부터 그는 각종 리더십교육, 독서강좌에 고액의 수강료를 내고 다니며 끝없이 공부했다. 2002년에는 한국리더십센터가 운영하는 자기계발 프로그램에 참가해 연수를 받았다. 이어 ‘윌리엄 석세스 트레이닝’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는 매년 1천만 원이라는 놀라운 비용을 투자하며 열의를 불태웠다.

하팀장은 고액을 투자해 교육을 받는 이유에 대해 “돈을 투자해야 그만큼 열심히 자기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한다. 금전적 투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독서다.

하팀장은 최근, 1천권의 책을 읽은 데 이어 1만 권 읽기에 도전하고 있다. 그가 1만 권 읽기를 목표로 세운 이유는 이렇다. 은행 고객 중 200억 원대의 자산가를 만나 성공비결을 물었더니 다음과 같이 답하더라는 것.

“저는 지금까지 30년간 한 달에 2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독서의 양에 따라 인생의 깊이가 바뀝니다”

하팀장은 이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아 독서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부단한 독서를 통해 사내외 독서경영강사로 성공한 그는 현재 인터넷 네이버에 ‘윌리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카페를 운영하며 자기계발 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아무리 바빠도 책읽기는 쉬지 않는다

LG화학의 이차장은 주5일 근무에 따라 주말을 이용해 수강한 독서경양을 회사 업무에 접목했다. 그 역시 하팀장과 마찬가지로 사내외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이차장은 영화와 공연에 관심이 많았다. 직장에 다니면서도 한겨레문화센터 등에서 ‘스토리텔링’ ‘인터넷 사이트 기획’ 등을 수강하기도 했다.

그는 가슴 속에 품은 고민을 서점에서 풀곤 했다. 갈 때마다 한꺼번에 10권 이상의 책을 샀다. 아무리 바빠도 책읽기만큼은 쉬지 않았다.

그러다 크레벤의 ‘패턴리딩’ 강의를 들으며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때마침 회사에서 교육기획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되어 강사를 섭외하며 “나도 강사를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

자기계발에 열심이던 이차장은 회사 업무의 혁신에도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그는 사업부장에게 멘토링제도를 도입할 것을 건의했다. 회사는 이를 받아들였고, 사무실을 직원들에게 개방해 수많은 책을 볼 수 있게 했다. 이차장은 현재, LG그룹 온라인 사이트에 ‘맛있는 독서’라는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두 사람에게 배울 것은 ‘선투자’ 사고방식이다. <한국의 1인 주식회사>의 저자 최효찬씨 역시 이에 주목한다. 선투자 개념으로 접근하면 그 비용을 회수하려는 목적의식이 생기게 마련이므로, 열의가 생긴 다는 것. 허팀장과 이차장 역시 사내외 강사로 활동하면서 자기계발에 투자한 비용을 즐겁게 회수하고 있다.

[고현욱 기자 my9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