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제목처럼 눈이 안보이는 한 청년의 사랑이야기다.
남자 주인공 루밴은 맹인이며, 하반신 불구인 어머니와 큰 저택에 살고 있다. 그에게는 늘 책을 읽어주는 고용인이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루밴의 난폭한 성격과 행동으로 다들 떠나고 만다.
이에 어머니가 고용한 여자 주인공 마리가 루밴에 집에 찾아온다.
여느 때나 없이 마리를 거부한 루밴을 마리는 기존의 고용인들과 달리 무력으로 루밴을 진압한다.
마리가 매일 읽어주는 눈의 여왕 속에 루밴은 빠져들어간다. 그녀의 목소리로 루밴은 자신이 보지 못하는 세상을 바라보고 상상하게 된다. 더불어 책을 읽어 주는 마리도 상상을 하게 된다.
마리에 외면의 모습에 점점 호기심이 생기자, 마리는 자신을 빨간머리와 초록색 눈을 가진 미인의 이미지로 루밴에게 심어준다.
마리는 어릴 적 친어머니에게 학대를 받아 온 몸과 얼굴에 유리로 배인 상처들과 그로 인해 그녀의 마음도 생채기들로 가득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에게 자석같이 끌리는 그들.
이를 어머니는 눈치채고 못마땅해한다.
마리도 그가 맹인이기에 자신의 외모의 상처들에고 불구하고 자신을 사랑해줄거라 믿고 루밴도 그녀의 깊은 내면에 빠져들어간다.
그러던 루밴에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수술 제안이 들어온다. 어머니는 선뜻 허락하고, 두려운 마음도 있지만 루밴도 사랑하는 마리를 볼 수 있을거란 생각에 수술에 응한다.
자신의 모습을 속인 마리는 애가 탄다. 그가 실망하고 떠날거라 생각하며 자신도 상처받지 않기 위해 결국 루밴의 집을 떠난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지고 루밴은 애타게 마리를 찾는다. 사창가에도 가 빨간 머리를 가진 여자에게 책을 읽어 달라고 한다. 결국 루밴은 찾지 못해 술에 방황하는 삶을 산다.
자신이 너무 가고 싶었던 이스탄불로 루밴은 떠나고 몇년이 지나 집으로 돌아온다. 근처 도서관에 책을 보러 간 루밴, 그곳에는 책을 좋아하는 마리가 일하고 있다.
마리가 먼저 루밴을 알아보고 몸을 숨긴다. 루밴은 마리를 알아 보지 못하며, 책을 찾아 달라 부탁한다. 상처 투성이인 그녀의 얼굴을 보고 약간은 놀래는 루밴, 그러나 너무나 낯설은 냄새.. 그녀의 향기다. 루밴은 그녀에게 책을 읽어 달라 부탁한다.
마리는 책을 읽고 루밴은 눈을 감는다. 그토록 찾던 그녀, 마리다.
루밴은 마리에게 말한다. 함께 집으로 가자고.마리는 단호히 거절한다. 루밴은 애걸한다. 자신과 함께 가주기를.. 마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라고 하며 단호히 거절한다. 좌절하며 집으로 돌아온 루밴은 마리가 적어 놓고 떠난 편지를 읽게 된다.
"내사랑 루밴
이 글을 읽을 때 쯤이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고 있겠지.
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건
네 손끝으로 본 세상일거야.
날 기억해줘.
네 손 끝, 네 귓가에 남은 나를..
너로 인해 난 놀라운 사랑을 봤어.
가장 순수한 사랑.
진실한 사랑은 보이지 않아.
영원함도 그렇고.. 마리"
이 영화를 보고 흐르는 눈물을 멈출 길이 없었다.
이 두사람은 서로의 상처로 세상과 사람에게 바늘 처럼 날카롭게 자신을 보호하면서도, 너무나 정과 사랑에 굶주인 이들이었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서로를 교감하며 세상이 아닌 그들만의 세상에서 사랑을 했다.
결국 눈을 뜨고 현실을 바라보게 되었을 때 그들의 사랑은 그 현실을 이기지 못하고 도망가게 되었다.
우리들은 맹인도 아니고 멀쩡한 눈으로 세상을 보지만, 눈 뜬 장님은 아닐까?
진정한 것을 바라보지 못하고 진정하지 않은 것들에 속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진실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마리의 말이 나의 마음을 뭉쿨케 한다.
오직 예수만이 나의 등불이 되어 내 눈을 밝히 비추고 훤히 보이는 눈으로 이 세상을 온전하게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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