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습에 얽메이지 않은 사생활을 정열적으로 살다간 퍼스트 레이디
엘리노어는 어린 시절의 불행한 경험으로부터 3가지의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첫째 나는 매력적이 아니다. 둘째, 나에 대한 누구의 애정도 지속되지 않는다. 셋째, 내가 가장 의지하는 사람들조차도 나를 실망시킬 수 있다. 어린 아이가 깨우친 교훈치고는 살벌했지만 그건 그녀의 어린 시절이 그만큼 힘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인식 하에 그녀는 자신의 소심함을 자기훈련으로 극복해 갔다. 소심한 사람은 자신에 대한 공포에 스스로 사로 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자신의 기분을 해방시키려 노력했다고 한다.
나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우선,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든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나 자신을 생각하는 대신에 남을 생각하기로 했다.
둘째, 흥미 있는 일, 혹은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전심전력하여 자신을 잊기로 했다. 사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일에 그다지 주의를 하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적은 내가 내 자신에게 쏟고 있는 주의인 것이다. 따라서 가능한 한 자신을 잊는 훈련을 했다.
마지막으로, 모험심과 경험을 구하는 마음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인생을 탐구하자”는 욕구를 계속 갖도록 노력했다. 이러한 것들을 반복함으로써 엘리노어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엘리노어의 가정 생활은 결혼 후에도 그다지 행복하지는 않았던 듯하다. 우선 시어머니인 사라 앤 델라노(Sara Ann Delano)의 집안은 프랑스계의 명문 출신으로 미국에서 대단히 오래된 가계였다.
게다가 프랭클린을 낳은 것은 54세 때였으며 더욱이 프랭클린은 그녀가 낳은 유일한 아이였다. 델라노는 어릴 때 프랭클린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사교육을 시켰을 정도로 교육에도 남달랐다. 이런 사람이 자식에 대해 어떻게 나올지 대강 짐작이 갈 것이다. 외아들을 결혼시키고 나서 어떤 행동을 할지도.
델라노는 거의 프랭클린의 집에서 살다시피 했던 모양이다. 독선적인 시어머니와 엘리노어와의 관계가 어떠했을지는 대강 짐작이 간다. 사실 델라노는 프랭클린의 결혼 자체에도 엄청난 반대를 했었다.
결혼 초 엘리노어는 시어머니에게 감사하고 있었던 듯하다. 모친의 애정에 굶주렸던 엘리노어는, 배우자로서, 어머니로서의 능력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시어머니에 의지하려 했던 듯하다. 그러나 시어머니의 부당한 처사가 계속되자 나중에는 결국 분노하고 만다.
나는 남편을 존경은 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프랭클린의 부적절한 여성 관계도 문제였다. 그는 비서인 루시 페이지 머서(Lucy Page Mercer)와 대통령이 되기 20 년 전부터 관계를 맺어 오고 있었다. 그리고 백악관에 들어간 다음에도 그들의 관계는 유지되었다. 엘리노어는 루즈벨트와 루시 머서의 관계가 시작된 1916 년경부터 그와의 잠자리를 거부하고 있었다.
루즈벨트는 뇌졸증으로 쓰러져 사망했을 때 그의 임종을 지켜본 것은 그의 부인 엘리노어가 아니라 바로 루시였다. 루시는 엘리노어가 들어오자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루즈벨트에게는 루시보다 훨씬 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마구리트 르핸드(Marguerite LeHand)라는 또 다른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아예 백악관 안에서 같이 살았으며 비공식적인 제2의 영부인으로 대접받았다.
엘리노어는 자신과 남편과의 사이에는 경의(respect)와 애정(affection)은 있었지만 확고한 사랑(love)은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엘리노어가 겪었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말이다.
엘리노어는 어린 시절 자기 극복이라는 가치를 성취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 체험은 훗날 시어머니의 냉대와 간섭, 남편의 부적절한 관계조차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처럼 가치의 실현이란 반드시 인생의 만년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성장기에 체득된 가치가 그 사람의 일생을 결정지을 때가 많은 것이다.
엘리노어는 8살에 어머니, 9살 때 남동생을, 10살에는 아버지를 잃고 천애고아가 됐습니다.
고아가 된 소녀는 한 끼 식사를 위해 혹독한 노동을 하며 고난 속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고독하고 절망적인 어린 시절이 이 어린 소녀의 영혼을 갈고 닦습니다.
어른이 된 엘리노어는 어떤 절망이 닥쳐도 비관적인 언어를 입 밖으로 내지 않았습니다.
여섯 아이 중 하나가 요절했을 때에도 "아직 내가 사랑해야 할 아이가 다섯이나 있어"라고 말합니다.
39살의 루즈벨트가 성인 소아마비에 걸려 하반신 마비가 되었을 때에도 젊은 부인 엘리노어는 용기를 잃지 않았습니다. 절망해서 입을 닫은 남편이 반년이 지난 어느 날 아내 엘리노어에게 함께 산책하기를 청합니다.
며칠이나 내리던 비가 그쳐 새파란 하늘 아래에서 남편 루즈벨트가 쓸쓸한 목소리로 묻습니다.
"여보, 불구가 되어버린 나를 사랑할 수 있겠소?" 엘리노어가 대답합니다.
"사랑하고말고요. 저는 불구가 된 당신의 다리, 그 다리의 온기와 냄새까지 사랑해요. 당신의 미래까지 이미 사랑합니다." 엘리노어의 사랑과 격려는 루즈벨트를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다시 일어선 루즈벨트는 훗날 미국대통령이 되었고 미국역사상 전무후무한 4선 대통령이 되어 대공황으로 절망에 빠진 미국을 구출해냅니다. 엘리노어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많은 미국인들 가슴 속에 "영원한 훠스트 레이디"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인생의 위대한 보석 하나는 좌절한 사람에게 들려주는 용기와 희망의 한마디입니다.
사막처럼 거칠어진 마음에 풀과 꽃을 피우는 빗물이거든요.
?엘리노어 어록 중,
"처음 어려움을 넘어서면 다음 어려움도 넘어설 수 있어요."
"어제는 역사고 내일은 미스테리며, 오늘은 선물입니다."
"아름다운 젊음은 선물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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