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그림&좋은글

환골탈태와 독수리

by 설렘심목 2019. 1. 8.



바꿀 환 · 뼈 골 · 빼앗을 탈 · 아이 밸 태

   

 

: 뼈를 바꾸고 태를 빼앗는다.

 



소동파와 함께 복숭을 대표하는 시인 황정견은 이렇게 말했다. "시의 뜻은 끝이 없지만 사람의 재주는 한계가 있다. 한계가 있는 재주로 끝없는 뜻을 쫓기란 도연명이나 두보라 해도 어렵다. 뜻을 바꾸지 않고 단어를 바꾸는 것을 환골법이라 하고, 뜻을 따라서 표현하는 것을 탈태법이라 한다.

 

환골(換骨奪)이란 본래 도가에서 영단을 먹어 일반 사람의 뼈를 선골로 만드는 것이다. 탈태(奪胎)는 어머니의 태내에서 아기가 있는 것처럼 시인의 사상을 태로 삼아 시적 성취를 이루는 것이다. 황정견이 소동파와 자웅을 겨루는 시인이 된 것은 독자적인 자신만의 시적 성취에 있었다.

황정견의 말에서 유래된 것이 환골탈태(換骨奪胎)이.


솔개의 환골탈태



솔개는 가장 장수하는 새로 알려져 있다.

솔개는 최고 약 70세의 수명을 누릴 수 있는데 이렇게 장수하려면 약 40세가 되었을 때

매우 고통스럽고 중요한 결심을 해야만 한다.

 

솔개는 약 40세가 되면 발톱이 낡아 사냥감을 그다지 효과적으로 잡아챌 수 없게 된다.

부리도 길게 자라고 구부러져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되고,

깃털이 두껍게 자라 날개가 매우 무겁게 돼 하늘로 날아오르기가 힘들게 된다.

 

솔개는 먼저 산 높이 날아올라 그 곳에 둥지를 짓고 머물며 낡은 것 바꾸기를 시작한다.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 부리가 깨지고 빠지게 만든다.

그러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난다. 그런 후 새로 돋은 부리로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그리고 새로 발톱이 돋아나면 이번에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이렇게 반년이 지나 새 깃털이 돋아난 솔개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힘차게 날아올라

30년의 수명을 더 누리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