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에 유용한 만능가루 - 베이킹소다

베이킹 소다의 유용성

살림 좀 한다는 엄마들에게 노하우를 물어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베이킹소다'다. 실제로 베이킹소다는 엄마들 사이에서 만능 비밀가루로 통할 정도로 쓰임새가 다양하고 유용하다. 베이킹소다만 있으면 요리는 물론 식기 소독, 욕실 청소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 아이 있는 집이라면 베이킹소다의 활용도는 더욱 많아진다. 젖병 세척, 아이 장난감 소독은 물론 아이 옷에 묻은 얼룩까지 말끔하게 지울 수 있다. 베이킹소다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면 할수록 활용법이 무궁무진해진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베이킹소다는 바다나 생물의 체내에도 존재하는 약알칼리성의 천연 미네랄을 원료로 만든다. 원래는 식품첨가물로 주로 이용했는데,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해서 세제 대용으로도 자주 사용하고 있다. 베이킹소다의 가장 큰 특징은 부드러운 연마제 성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부드럽게 닦이고 세척력이 뛰어나며 소독 효과도 있다. 또 악취를 잡아줄 뿐아니라, 음식물에 첨가하면 해로운 미생물의 번식을 막아서 부패를 방지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같이 사용하면 세척력이 더욱 강력해진다. 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와 산성인 구연산이 만나면 중화가 되어 거품이 생기는데, 이 거품은 찌든 때나 곰팡이를 말끔하게 없애준다.

젖병 소독
뜨거운 물에 베이킹소다를 풀어 베이킹소다수를 만든다. (물 1컵에 베이킹소다 ½작은술). 베이킹소다수에 젖병과 뚜껑을 담가두었다가 물로 깨끗이 헹군다. 젖병을 삶을 때 베이킹소다를 넣어도 된다.

tip_스파우트컵이나 아이 식기를 소독할 때도 베이킹소다수에 넣고 세척하면 물때도 제거되고 살균 효과도 있다.

플라스틱 장난감 세척
때가 묻은 부분에 베이킹소다를 바르고 문지른다. 천에 베이킹소다를 묻히고 물로 적신 후 장난감 전체를 골고루 닦는다.

tip_원목장난감은 수건에 식촛물을 적셔서 꼼꼼히 닦아주면 깨끗해진다.

낙서 지우기
스펀지에 물을 적시고 베이킹소다를 묻혀 낙서한 곳을 문지른다. 여러 번 문질러 흐려지면 식촛물을 묻혀 중화시킨 후 다시 닦아낸다.

tip_접착제를 뗄 때는 키친타월에 식초를 묻혀 접착제가 묻은 부분을 10~20분 정도 감싸두면 된다. 접착제가 녹아서 떨어지고 남은 부분은 칫솔에 베이킹소다를 묻혀서 닦는다.

아이용품 묵은 때 제거
미지근한 물에 베이킹소다를 풀어 베이킹소다수를 만든다. 베이킹소다수에 아이용품을 담그고 1시간쯤 불린 뒤 천천히 흔들어 때를 털어낸다. 그래도 남은 때는 면봉으로 닦고 물로 깨끗이 헹군다.

tip_아기 욕조나 유아용 변기 등을 세척할 때도 베이킹소다수에 담갔다가 물로 헹궈준다. 비닐 풀장이나 튜브는 접히는 부분에 베이킹소다를 골고루 얇게 뿌려주면 냄새와 습기를 없앨 수 있다.

아이 옷에 얼룩 지우기
소량의 물에 녹인 베이킹소다를 음식물 얼룩 부분이나 때가 심한 부분에 발라둔다. 세탁 전 얼룩에 비누칠을 해서 잠시 놓아두었다가 손빨래를 하거나 세탁기에 넣고 세탁한다.

tip_세탁기로 세탁할 때도 베이킹소다를 세제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세탁기에 옷이 충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넣고 베이킹소다와 세탁세제를 넣는다. 이때 베이킹소다는 물 30ℓ에 60g 정도 넣고, 세탁세제는 1/10인 6g을 넣는다. 드럼세탁기는 물 15ℓ에 베이킹소다 1~2큰술, 세탁세제 ½큰술 정도가 적당하다.

*베이킹소다와 베이킹파우더의 차이점은?

베이킹소다와 베이킹파우더는 모두 재료를 팽창시키는 효능이 있다. 베이킹소다는 알칼리 성분으로 산과 반응하여 중화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반죽을 부풀게 한다. 특유의 쓴맛이 나고, 갈변 현상이 생겨서 요리할 때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베이킹 소다에 산과 전분 등을 적절하게 혼합해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 바로 베이킹파우더...

세척이나 얼룩 제거, 살균을 위해서는 베이킹소다를 사용하고,

빵이나 쿠키를 만드는 등 요리를 할 때는 베이킹파우더를 넣는다.

기획 : 조연정 기자 | 사진 이주현 | 참고도서 < 베이킹소다로 안심 베이비케어 > (랜덤하우스), < 친환경 베이킹소다 살림법 > (황금부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