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도 공산주의자가 될 수 있는가?
최근들어 남북 평화협정(또는, 북미 평화협정) 을 체결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평화협정이란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는 국가들이 공존하자는 약속이지만, 공산주의자들에게 있어서 ‘평화공존’이란 "국제무대에서 프롤레타리아의 치열한 경제, 정치, 이데올로기 투쟁의 한 형태" 라는 것을 소련 공산당 30차 대회에서 밝힌 바 있다.
한반도평화포럼(백낙청,임동원), 평통사(홍근수), 통합진보당(이정희) 등 남북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는 좌파단체들은 모두 국보법 철폐, 남북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철수, 자주통일 즉 연방제 통일 등을 주장하는데 이는 북한의 주장과 동일한 주장이다. 중요한 Fact는, “누가 한반도평화의 훼방꾼인가!”, “누가 한반도평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가!” 이다. 한국사회가 공산주의로 오염되기까지 대체로 두 가지 다른 경로가 세력을 확장하는 통로로 이용되었음을 본다.
한 경로는 대학가이다.
3~4%만 있으면 혁명에 성공할 수 있다는 레닌의 교시에 따라 대학별로 3~400 여 명씩 포섭해 독서서클을 조직하고 양육과 훈련을 통해 혁명전사로 준비되어 30여 년간 양성되고 전파된 것이 운동권 386이다. 이들은 잘 조직되고 훈련되었으며 혁명을 신봉하는 사회주의 공산주의이념에 물든 자들로서 민주주의 파괴자들이다. 이들은 민주주의 가치인 자유 평등 박애사상을 역이용하여 마치 평등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좌익(용어선점 전략으로 진보로 칭함) 의 장점인 것처럼 선전, 선동하지만 무산자계급, 브르죠아계급,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계급을 철저히 구분하고 동지와 적을 구분하여 투쟁을 선동하는 무산자 계급독재를 신봉하는 계급장 붙인 혁명분자들이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일어난 에큐메니칼운동으로 세계교회협의회(WCC)가 구성되고 각국에 NCC 가 조직되었다. 초기에는 미국 북장로회의 재정적 지원으로 운영되었지만 서구교회의 쇠퇴에 따른 인적공백에 남미 아프리카 인사들에 의해 운영되고 우리나라도 KNCC가 WCC산하에 있으면서 민중신학 해방신학으로 편향된 아프리카 남미신학의 영향을 받은 WCC임원들의 성향을 따라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은 KNCC를 통해서인데, 개신교는 아프리카의 민중신학에, 카톨릭은 남미의 해방신학의 영향을 강하게 받게 되었다. 그 경로와 계열은 다르지만 대학가와 기독교내 오염된 이념의 공통된 중심이론은 민중이론이고 민중이론의 핵심은 민중사관이고 그 본질은 계급투쟁이론이다.
* 계급 투쟁론
맑스는 19세기 민주주의가 꽃을 피우면서 무절제한 자유사상의 병폐와 빈부격차로 인한 양극화로 위화감이 생기는 사회병리현상을 분석, 그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맑스는 사회를 "가진 자" 와 "안가진 자"로 크게 나누어 보니, 가진 자는 상인-지식인 같은 "비생산계층"이고, 안가진 자는 노동자-농민과 같이 "생산계층"이었다. 당연히 생산계층이 부의 원천이고 가진 자여야 하는데 사회적 현실은 비생산계층인 상인-지식인이 있는 자요, 지배계층이고, 생산계층은 없는 자요, 피지배 계층으로 나타나는 사회현상을 분석해 그 원인이 “시장경제”에 있다고 지적한다. 재화의 이동이 이루어지는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것이 바로 자본이고, 자본으로 인해 생산계층에 의해 생산된 부가가치가 상인에게 이동하게 되는 것을 보고, 노동으로 창출된 부가가치가 자본에 의해 착취당하기 때문에, 자본을 가진 상인-지식층들은 나쁜 자들로서 인민의 적이라고 본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가진 자들은 "브르죠아계급"으로, 안가진 자들은 "프롤레타리아계급"으로 나누고 투쟁을 통해 생산된 부가가치를 생산자에게 돌아가게 해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게 맑스의 "계급투쟁론"이다.
* 레닌의 연합전선 이론
맑스의 계급투쟁이론은 레닌에 의해 실천방법이 제시되는데, 브르죠아 계급과 프로레타리아 계급이 투쟁하면 결과는 언제나 지배계급인 브르죠아가 승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브르죠아 계급을 제외한 다른 계급들이 힘을 합쳐 연합함으로 브르죠아를 타도하고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프로레타리아 계급이 필수적으로 연합해야 할 중요한 계급이 인텔리겐차 계급으로, 인텔리겐차의 지혜와 프로레타리아가 갖고 있는 무력-폭력이 합쳐지면 브르죠아 계급을 타도하고 사회주의-공산주의혁명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레닌의 연합전선이론이다.
연합전선으로 사회주의 혁명이 승리한 후에는 반드시 인텔리겐차 계급을 숙청해야 한다고 레닌은 말한다. 인텔리겐차는 본질적으로 노동을 멀리하고 머리를 써서 분석하고 회의하기 때문에 공산주의에 대해 확신이 없고 불평-불만에 익숙해 있는 암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반드시 죽여야 하는 적이라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공산주의 국가들이 숙청을 하는 이유이다. 볼쉐비키 혁명으로 집권한 스탈린은 2천만명을 죽였고, 문화혁명기에 절정을 이룬 모택동의 중국공산당은 3천만명 이상, 캄보디아의 폴포트는 6백만 인구 중 2백만 명을 죽였고, 김일성은 박헌영을 비롯한 남로당과 연안파 등 1백만 명을 죽였던 이유가 계급투쟁론에 따른 숙청의 실체인 것이다. 공산주의 혁명에서 인텔리겐차 계급의 숙청과 동시에 농민계급의 처리에 대한 또 다른 과제가 있다. 농민은 노동을 하는 면에서는 프로레타리아와 같은 동지이지만 토지를 소유하며 경작하기 때문에 브르죠아와 같은 속성이 있다는 것, 그래서 레닌은 농민을 타도대상인 적으로 삼기보다는 브르죠아 근성을 버리도록 교육과 학습을 통해 노동동지임을 일깨우면 된다고 했다.
* 참교육
레닌은 농민을 학습시키고 교육시키는 작업을 더 발전시켜 공산주의 혁명을 달성하기 위해 전 국민을 교육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자신의 처이며 볼쉐비키 혁명동지인 크르프스카야를 교육부처인 문무성 장관으로 임명하고, 크르프스카야는 공산주의교육을 “참교육”이라 명칭, 전 인민을 대상으로 “참교육” 정치학습을 실시했다. 크르프스카야의 “참교육”은 일본에는 “진교육(眞敎育)”이란 이름으로 들어갔고, 우리나라엔 전교조가 “참교육” 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민주교육이 전인교육과 전문소양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반면, “참교육”은 근본적으로 공산주의이상인 프롤레타리아혁명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과 목적으로 삼고 있다.
* 결론) 교회 안에서 공산주의 이념에 물든 자들도 좋은 신자로 보일 수 있지만, 진실한 크리스챤은 결코 공산주의자가 될 수 없다. 공산주의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 잘못된 이론을 현실로 시행한 공산주의는 실패와 좌절로 끝이 났다. 공산주의 종주국은 잘못된 이론을 버리고 힘겹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돌아오고 있으나 유독 한국의 좌익들은 세계역사에서 실패한 공산주의 이념에 붙잡혀 북한을 추종하고 반미정서를 확산시키며,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법치를 부정하고, 노동현장, 종교단체를 교두보 삼아 국보법 철페, 남북평화협정체결, 주한미군 철수, 연방제 통일을 통한 남한의 공산화를 위해 시대에 뒤진 투쟁을 계속하고 선동하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인 것이다.
2013.05.30. 아틀란타 제일교회 이석주장로
블로그지기의 덧붙임글>
공산주의이론은 태생적으로 무신론을 품고 탄생한 이념인 것을 기독교인들이 간과해서는 안된다. 계시록의 일곱번째 용은 무신론을 바탕으로 출발한 공산-사회주의는 물론, 후리메이슨의 시오니즘과 범신다원론, 각종 이단이설과 우상숭배와 하나님을 등진 모든 사조와 이데올로기가 합쳐져 나타날 전무후무한 흉물일 수밖에 없다. 이 점에서 대한민국의 좌파가 지향하는 편향민족주의를 등에 업고 나타난 사회주의 성향은 적어도 교회만은 배척해야 할 주적임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정녕 하나남 앞에 충성된 자라면 성경적 바른 나눔의 정신으로 조국 대한민국 안에서 불평등과 불만가운데 자생좌파가 태어나지 않는 토양성숙에 이바지해야 할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쥬는 그러므로 성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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