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그림&좋은글

神의 모습이 내 안에 - 박옥태래진

by 설렘심목 2013. 4. 5.




내 죄 지은 바 없이
내게 내려진 
천벌天罰
ㅡ "먹어야 살 수 있느니라"
내 의견 들은 바 없이
내게 시키는
천도天道
ㅡ "남녀 합하여 하나가 되라"
내 바라던 바 없이                                             
내게 엮어진                                                     
천명天命                                                         
ㅡ "자식을 낳아 기르라"  
내 원하던 바 없이                                             
내게 주어진                                                     
천형天刑
ㅡ "늙고 병들어 죽으라"
내 자유 맡긴 바 없는데
나를 구속하고 끌고 다니는
그 대명大命의 본성들  
그것은 곧 신神의 뜻이었고
신의 의지요, 신의 길이었으니
그 본성이 신성神性이었다.
그렇게 신은 내 속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