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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강단

2013.02.10. 주일 구정예배<삿6:25-27. 기드온의 결단과 신앙고백>

by 설렘심목 2013. 2. 10.

2013.02.10. 주일 구정예배<삿6:25-27. 기드온의 결단과 신앙고백>

 

모세가 떠나고 여호수아마저 떠나자 이스라엘은 중심을 잃고 우상을 숭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상숭배는 곧 이스라엘민족의 불행이 시작되는 신호탄이 되어 모압왕 에글론에 의해 18년, 가나안왕 야빈과 군대장관 시스라에 의해 20년간을 시달립니다. 이어 바락과 여선지 드보라가 등장해 그 지도아래 40년간을 태평하게 지내게 되는데 그렇게 편안하자 이스라엘백성들은 다시 긴장을 풀고 또 우상숭배의 범죄에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식량과 가축을 빼앗아가는 것보다 더 힘든 게 자식 앞에서 아비가 따귀를 맞고 남편앞 에서 아내가 추행을 당하는가 하면 부모 앞에서 자식을 죽이거나 죽도록 잡아 패는 일이 우상숭배의 결과였습니다.

암몬의 몰록, 블레셋의 다곤. 가나안땅 만신전의 우두머리-엘. 전쟁신-아낫. 죽음의 신-못. 헷족속의 폭풍우 신-테슙. 시리아의 폭풍우 신-아닷과 가나안의 신인 엘의 아내이자 바알의 어미인 아세라 신 등 여러 우상들이 판을 치게 되자 하나님께선 이스라엘을 미디안에게 붙이셔서 7년 간 고통과 압제를 당하게 합니다.

본서 6:1-3절을 보면 이스라엘이 파종할 때면 어김없이 공격해 고통이 심하게 된 건 그 원인이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 앞에 악을 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사람들을 들어서 이스라엘을 괴롭게 했습니다. 이스라엘자손은 그들이 두려워 굴을 파고 숨고 산성을 높이 쌓아야 했습니다. 하나님을 등지고 범죄하면 인생들은 세상이 두려워 스스로 굴을 파고 숨으며 담벼락을 높이 올립니다. 가축이나 먹을 것이 남아나지 않아 백성의 생활은 말이 아닙니다. 그때 비로소 하나님께 울부짖고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6:6절을 읽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을 인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은 고로” 자비하신 하나님이 들으시고 세운 사사가 오늘 우리가 말씀속에서 만나보는 기드온입니다.

 

기드온은 그의 고백처럼 므낫세가문 중 영향력이 그리 많지 않은 작은 집의 사람이었습니다. 15절에서 그는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자를 통해 12절에서 기드온을 뭐라고 부르셨습니까?

함께 12절을 읽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저와 여러분. 구정날 아침, 기드온처럼 작다고 움츠려든 우리에게 크고 귀한 자여..라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원합니다.

 

기드온은 먼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번제와 바알의 단을 헐고 아세라 상을 찍어 쪼갭니다.

 

1. 명령에 따라 번제를 드립니다.

 

25절입니다. “네 아비의 숫소 곧 7년된 둘째 숫소를 취하고..” 아마도 두 번째 수소의 나이가 7년 된 것이므로 둘째 수소를 하나님께서 요구하셨을 것입니다. 그것은 또한 7년의 미디안 압제로부터의 해방을 시사하고 있기도 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번제에 쓸 소도 친히 지명하셨다는 것입니다. 기드온의 이 번제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서막과도 같은 상징적 행사였습니다. 백성들의 죄악을 7년 된 수소에게 옮긴 뒤 그 수소를 제물로 드려 7년간의 미디안 압제의 해방을 이루는 기드온의 사역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모든 사역앞에 먼저 예배로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과 명쾌한 관계를 회복하는 것은 순서입니다. 예배를 통하여 사역과 인생에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예배 중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위로하심과 힘주심이 저와 여러분 안에 끊임없기를 바랍니다.

 

2. 바알의 단을 헐고 아세라 상을 찍어 쪼갭니다.

 

본문 25절 뒷부분에 “네 아비에게 있는 바알의 단을 헐며 단 곁에 아세라상을 찍고”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가 바알의 단을 섬긴 것은 그만큼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부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29절에선 성읍사람들이 바알의 단이 훼손된 걸 놓고 기드온을 처형하려는 걸 보게 되는데 이는 온 백성들이 바알을 섬기고 여호와 하나님 곁을 멀리 떠났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 부패했을 때 홀로 순결을 지킨다는 것은 실로 위험하기도 하고 외롭고 고달픈 일입니다. 기드온은 그러나 주의 영이 함께 하셔서 16절에 보면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치기를 한사람을 치듯 하리라.”고 격려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숫자도 전투력과 전략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은 이미 이기기로 작정하신 막강절대전투력이시기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에게 이 하나님이 늘 함께 하심을 믿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분명하게 들은 기드온은 명령에 따라 먼저 바알의 단을 헐어버립니다.

 

기드온의 부친 요아스는 동네 어르신에 속한 사람이었고 온 성읍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지였지만 모두 함께 우상숭배하는 악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오염되어 있었던 자입니다. 영적환경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저와 여러분의 자자손손 만대에 이르도록 예배당근처를 맴돌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영적환경의 복이 넘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울러 저와 여러분. 우리 안에 반드시 헐어버려야 할 바알의 단이 있음을 인정하게 되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생명의 근원이요, 영원한 찬송이신 것을 굳게 믿고 고백하면서도 우리들은 언제나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앞에서 결정적인 방해자가 종종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고 간절히 사모하는 것들이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님보다 중히 여기는 것을 위해 하나님은 단순히 도구가 되기 일쑤입니다. 거기에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사랑하는 자녀입니다. 하나님이 맺어주신 부모형제입니다. 소중하게 간직한 추억과 친구들입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훌륭한 직장과 그 상사들입니다. 남들이 늘 감탄하고 칭찬하는 나만의 재능과 괜챦은 인격이 바탕된 좋은 관계입니다. 안타깝게도 방금 언급했듯이 사람들은 때때로 이것들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도구로 하나님을 활용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심각한 영적타락입니다. 반드시 헐어야 할 바알의 단입니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풍요와 각양 선물과 생명은 모두 바른 신앙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힘있게 확장하고 교회운동 잘 하라고 주신 겁니다. 그것을 즐기고 기뻐하다가 주신 하나님도 까맣게 잊고 교회가는 것도 성가 싫어진다면 앞뒤가 바뀐 것입니다. 주신 모든 것이 거룩한 주님나라의 귀한 소유물 되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께서 맡으신 주의 소유는 더욱 잘 보존되고 발전하며 성장합니다. 믿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내 모든 것을 하나님의 소유로 올리고 나는 그 하나님만 신뢰하고 높여드리고 찬송헐 때 우리가 현실적으로 해야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25절 중반을 제가 읽습니다. “네 아비에게 있는 바알의 단을 헐며 단 곁의 아세라상을 찍고..”

하나님보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에 취해 하나님을 소홀하게 하는 바알의 단 옆에는 언제나 그것을 부추기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내안에 교묘히 자리잡고 떠나지 않고 있는 죄성입니다. 박윤선박사는 그의 글에서 “남이 잘 될 때 우리가 좀 기뻐할 수 없을까?”라고 질문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대부분 남이 잘 되는 것에 기분좋아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들은 결코 자랑하지 않습니다. 부모 외엔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피를 나눈 형제들도 기대만큼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기심, 시기심, 질투심은 바알제단에 충성스럽게 경배하는 악한 죄의 뿌리요, 아세라상의 결과물들입니다.

기드온이 한 밤중에 바알의 단을 헐고 아세라상을 찍은 것은 그의 신앙결단과 거기 따른 고백적 행위였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향한 결단과 충성심은 바알의 단과 아세라상을 넉넉히 부수고 찍어 쪼개도록 합니다.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악한 죄의 씨앗을 향해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대지 못하는 것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실존을 예민하게 실감하지 못하는데서 비롯된다고 보아 무방합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한편 하나님의 존재를 삶의 감각으로 실감하지 못해 늘 멀리 바라만 보는 우리들의 연약입니다. 부족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구정명절입니다. 민속명절입니다. 민속은 백성사이에 전해져 오는 풍속입니다. 풍속은 민간사이에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무속신앙이 가장 큰 무게를 갖게 됩니다. 다른 모든 민속은 무속아래 놓이게 됩니다. 예컨대 민속안에 있는 놀이문화나 예의범절이나 충효사상 등이 철저하게 우상을 중심으로 복을 기원하는 것으로 마지막 결론이 됩니다. 이사를 가면 날짜를 택하고 팟죽을 쑤어 이웃과 나눠먹고 앞뒤 터에 뿌리고 정월보름이면 달을 향하여 짚단을 나이만큼 띠를 묶어 소원을 빌고 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모든 민속이 무속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됩니다. 집집마다 뒤뜰 안에 지푸라기고 터줏대감 솟대를 만들어 놓고 시시때때로 빌던 민족이 오늘 날 이렇게 새벽제단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쌓고 부르짖게 하시니 이야말로 예루살렘 성전이 한반도에 세워진 것입니다. 아니 저와 여러분 심령안에 이미 터줏대감이 쪼개지고 무너지고 태워져서 바알의 단을 무너뜨린 자마다 주님앞에 큰 소리로 찬송하며 나아가게 된 것입니다. 여호와의 깃발이여. 기드온의 승리여..우리 안에 바알의 단이 무너진 것을 인하여 주를 찬송할지라. 할렐루야.

 

오늘 말씀을 요약합니다.

나약한 자를 부르셔서 크고 위대한 일을 맡기신 하나님께서 이제 우리들 손에 믿음의 도끼를 쥐어 주셨습니다. 우리 안에 교묘히 자리잡고 끈적거리며 떠나지 않는 우상들, 그것을 찾아내어 찍어 쪼개고 태워 번제로 드리십시다. 우리 안에 하나님보다 더 소중하게 여겼던 모든 아세라상을 쪼개야 합니다. 우리의 연약은 그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린양 보혈이 근거가 되어 넉넉히 이룬다는 것을 믿고 간절이 기도할 때 주님이 하십니다. 무너진 바알의 터 위에 시온의 아름다운 노래소리가 하나님의 풍요를, 하나님의 영생을, 하나님의 승리를 우렁차게 노래할 것입니다. 믿는 자에게 기드온의 승리가 자손만대 영원할지어다. 여호와의 깃발이 영원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