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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머

잘 안 풀리는 날의 통곡

by 설렘심목 2011. 3. 22.




한 남자가 술집에서 술잔을 앞에 놓고  
침울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한시간이 넘도록 꼼짝도 않고 앉아있자
다른 자리에 앉아있던 장난끼 많은 생면부지의 사나이가

술잔을 집어 한입에 다 마셔버렸다 
  
남자가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술 마신 사람이 당황해서
자네가 하도 우울해 하길래 그냥 장난해본거라구 
내가 술 한잔 살께. 미안하게 됐수다"



그러자 울고있던 남자가 말했다.

오늘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수.


 
오늘 아침에는 늦잠 자느라 지각해서
결국 회사에서 짤렸지.
그리고 나오는데 누가 내 차를 훔쳐갔다우.

그래서 택시를 타고 왔지.
그런데 택시에 지갑을 놓고 내렸지 뭐유.
그리고. . . 최고로 비참한 것은 . . .

자살하려고 독을 넣어놓은 술까지
당신에게 빼았겼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