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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잠(수면), 창조성의 보물

by 설렘심목 2010. 10. 25.

 

잠자는 동안 -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착상이 떠오른다

 

 

우리는 평생 동안 인생의 3분의 1을 잠을 자면서 보낸다. 그 만큼 잠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는데 필수적이며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활력소를 제공해 준다.

수면은 고갈된 신경전달물질을 다시 보충하여 활발한 뇌 활동을 대비 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재충전의 시간이다.

또한 수면은 뇌신경세포가 피곤해져 병에 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자기 방어 역할도 한다. 따라서 잠을 잘 자는 것은 뇌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고 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이다. 또, 잠을 잘 자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도 보고되고 있다.

 

 

잠은 어떤 상태인가

 

 

잠을 자는 동안 우리의 인생과 역사를 바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경우가 너무나 많다. 뇌정보전달의 원천인 신경전달물질을 처음으로 증명함으로서 뇌 연구에 신기원을 열어 노벨의학상을 받은 오토뢰비박사는 실험의 핵심 과정이 잠자는 사이 떠올라 깨자마자 이른 새벽에 실험실로 뛰어가 실험에 성공하였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자킬박사와 하이드’의 아이디어를 얻었고, 모차르트, 베토벤은 많은 곡의 악상이 잠자는 사이 떠올라 인류에 큰 축복을 남겼으며, 폴 매카트니도 꿈속에서 떠오르는 ‘예스터데이’의 선율을 우리의 마음에 영원히 남겼다.

깨어 활동하고 있는 동안 뇌는 깊은 생각에 집중하지 못하고 수많은 사소한 문제에 매달리게 된다. 하루 동안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숙고하는 때가 수면 시간이다. 잠자는 사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착상이 떠오른다. 잠자는 동안 특별히 관련이 없는 정보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연관을 만들어 내며 창의성을 낳게 된다.

 

 

서로 잘 들어맞지 않는 생각들과 기억들을 연결하는 것이 바로 창의성의 기본이다. 옥스퍼드대학의 포스터교수는 수면부족은 창의성을 죽이나 숙면은 새로운 문제해결책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일단 생각한 다음에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자는 동안 의식은 사라지지만, 뇌혈류량이나 산소 소모량은 깨어 있을 때에 비해 아주 크게 저하되지 않는다. 뇌신경세포의 활동도 크게 감소되지 않는다. 깨어서 활발히 활동할 때는 빠른 뇌파 인 베타파, 쉬면서 명상할 때는 조금 느린 알파파, 깊은 잠을 잘 때는 느린 진폭의 서파(델타파)수면이 나타나고 빠른 눈 움직임이 주로 나타나는 렘수면에서는 빠른 진폭의 뇌파가 나타난다. 꿈의 80%는 램수면에서 나타난다.

 

 

 

꿈을 꾸는 것을 방해하면 여러 가지 신경정신질환이 나타난다

 

 

 

꿈을 잘 꾸는 렘수면시 기억파인 세타파가 잘 나타나기 때문에 꿈이란 기억한 것을 자는 동안 다시 한 번 기억시키는 과정이라는 설명이 제시되고 있다. 즉, 꿈이란 동물이 생존에 필요한 행동을 더욱 잘 기억하기 위한 무의식적인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영ㆍ유아인 경우 성인보다 꿈을 잘 꾸는 렘수면이 더 긴데 이것은 뇌회로가 잘 발달하지 않은 아이의 두뇌에 기억이 더 잘 되도록 하는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좋은 수면은 서파수면과 렘수면이 교대로 나타나되 렘수면이 전체의 20%를 넘지 않는 것이다.

새로운 정보를 계속 입력해야 하는 젖먹이는 뇌신경세포가 빨리 피곤해지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자면서 보낸다. 이때 꿈을 많이 꾸는 렘수면이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어른에게서는 렘수면이 많아지면 쓸데없는 꿈을 꾸고 꿈속에서 자극을 많이 받아 사지 근육의 긴장이 잘 풀리지 않는다. 이로 인해 깊은 잠을 잘 못 자기 때문에 뇌신경세포의 피로가 잘 풀리지 않고 때로 자살충동을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렘수면을 방해하면 꿈꾸는 것을 방해하여 불안, 초조, 불만 등이 나타나면서 불안신경증, 긴장성두통, 무력감, 우울증과 같은 여러 가지 신경정신질환에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현실에서도 꿈을 잃지 말아야 되지만 잠을 자는 중에도 꿈을 꾸어야 한다. 이와 같이 적절한 꿈은 인생에 크나큰 활력소를 제공해주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잠을 잘 자면 기억력이 좋아진다

 

 

그 동안 사람과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기억력을 강화시킨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최근 미국의 엘리자베스 굴드 (Elizabeth Gould) 박사팀이 두 그룹의 쥐를 대상으로 한 그룹은 정상수면을 취하게 하고 다른 그룹은 3일 동안 잠을 못 자도록 한 결과 잠을 못 잔 쥐들의 기억중추인 해마에서 줄기세포로부터 신경세포 생성이 현저히 저하됨을 보고하였다. 수면은 우리 뇌의 해마에 존재하고 있는 줄기세포를 활성화시켜 새로운 신경세포를 많이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실험에서 쥐가 낯선 환경에 있을 때 뇌의 기억중추인 해마가 활성화되며 그 직후 잠잘 때도 이 해마의 활동이 증가되나 잠을 못 자게 하면 반대로 활동성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사실을 관찰하였다. 전날 밤 8시간이상 잠을 충분히 자고 기억테스트를 받은 학생과 잠자지 않고 테스트를 받은 학생들의 성적을 비교한 결과 잠을 충분히 잔 학생들의 성적이 평균 30%이상 좋았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또한 최근 단어를 외우고 잠을 잔 그룹이 잠을 자고 나서 단어를 외운 그룹에 비해 더 많은 단어를 기억해 내었음이 밝혀졌다. 즉 수면이 특정사실, 경험적 사건 등을 기억해내는 서술적(선언적)기억 (declarative memory)을 증가 시킨다. 잠자는 동안 뇌는 전날의 경험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킨다. 시험 전날 밤새워 당일치기로 공부했던 것들은 오래가지 않아 잊어버리게 된다.

 

 

 

수면부족은 우울증과 체중증가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면 하루에 얼마 동안 자는 것이 좋을까?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인간의 생체리듬으로 볼 때 대략 7~9시간이다. 최근 수면 부족이 체중증가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보고되고 있다.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만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렙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식사량이 늘고 체중증가로 이어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엘리어슨(Arn Eliasson) 박사는 수면시간이 짧은 사람들이 정상 수면을 취하는 사람보다 활동량과 칼로리 소모량은 많으면서도 체질량지수{BMI; 체중/키(미터)제곱}는 오히려 정상보다 높은 28.3(정상치 25, 수면시간이 긴 사람은 24.5)을 보였다고 보고하였다. 컬럼비아 대학 갱위쉬(James Gangwisch) 교수가 10대청소년과 학부모 1만 5000명을 상대로 조사 연구한 결과 자정이 되어서야 잠자리에 드는 학생들은 밤 10시정도 잠자리에 드는 학생들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42%,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이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주도한 갱위쉬교수는 “충분한 수면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으며 부모들은 자녀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잠을 자는 동안의 뇌는 창의성을 분출하고 감정의 방어벽을 만드는 공장

 

 

 

우리나라에 만연하고 있는 남보다 더 일찍(선행교육) 더 많이(양적교육) 공부하기 위해 수면 시간을 줄여서 공부하는 ‘4당5락’은 결코 인생의 성공을 보장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잠을 통해 감정의 회로가 새롭게 재부팅되기 때문에 아픈 기억도 자고 나면 말끔히 없어져서 새로운 ‘도전’에 맞설 힘이 생겨나게 되나 수면 부족은 정서적 불안을 유발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자고 있는 동안의 뇌는 창의성을 분출해 내는 보고 일뿐만 아니라 우리의 감정을 보호하는 든든한 방어벽을 만들어내는 공장이다.

출처 : 대한 예수교 장로회(고려) 중부노회
글쓴이 : 생명수사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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