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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예수!!

「비혼주의자 마리아」에 대한 단평 - 박광서목사

by 설렘심목 2019. 11. 25.

「비혼주의자 마리아」에 대한 단평



 

자는 지인의 부탁으로 최근 출간된 「비혼주의자 마리아」(Ivp)라는 책을 급히 살펴보게 되었다. 독자들을 위해 책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목회자의 성적 스캔들로 인해 비혼주의자가 된 언니의 속사정을 이해하게 된 여동생 역시 같은 길을 고민하게 되고 그 여운으로 독자들도 동일한 길을 걸을 것”을 선동하는 내용이다.

이 책을 살펴본 후 필자는 “선교단체들이 좌익에 완전히 접수되었구나. 전 영역이 이런 식으로 점령당한다면 한국교회는 짧으면 10년, 길면 20년이겠구나”하는 걱정이 들었다. 필자가 너무 과장되고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과거 복음적이고 이지적인 특징을 보여 왔던 이 선교단체에 대한 인식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보이는 행보는 심히 우려스럽다. 종북과 서구 PC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여러 좌익기관들과의 긴밀한 연대, 급기야 최근에는 전 대표간사 아내의 젠더이데올로기 성교육 활동 등은 이 선교단체가 얼마나 기울어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런 때에 이런 책은 이 단체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확고하게 만든다.

간단히 이 책을 말한다면, 이 책은 강자와 약자, 가해자와 피해자, 권력자와 피권력자라는 계급의식에 기초하여, 억압, 착취, 차별, 혐오 등의 틀로 기술한 전형적인 좌파적인 작품이라 하겠다. 교회가 뼈저리게 자성하고 갱신해야 할 내용도 있지만, 궁극적인 이 책의 제작 목적은 기독교 진리를 왜곡함으로 교회의 해체와 붕괴로 이끌려는 불순한 의도가 엿보인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몇 가지 간단히 살펴보자.


1.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에 대한 무지


저자는 목회자의 성적 스캔들을 키워드로, 독자들을 남녀의 갈등과 남성 혐오의 세계에 가두어 비혼주의자로 만들려는 주술(呪術)을 걸고 있는 듯 보인다. 그것을 위해 나름 성경과 신학적 고민을 했지만 그 부실함이 작품 전체에서 드러난다.

먼저 저자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창조목적에 무지해 보인다. 나아가 인간의 타락 전(前)과 타락 후(後)의 상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인간창조와 질서에 어떤 영향과 의미를 부여하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다. 다시 말해 복음의 참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타락 후의 ‘저주’ 상태에만 갇혀 있다. 십자가는 죄사함으로 인한 ‘회복’의 의미가 있다. ‘회복’을 모르고 율법의 ‘저주’ 구도로만 풀어가는 것은 성경을 왜곡하는 것이다.

인간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 소요리 문답 제1문은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고 답한다. 인간은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려 창조되었다. 그 뜻 안에서 남녀는 동등한 인격체이며 서로 그 목적의 협력자인 것이다. 남녀 관계는 긍정적인 사랑의 관계이지 저자가 왜곡하듯 부정적 관계가 아니다. 그런 맥락에서 바울의 교훈들을 해석해야 한다. 남녀는 결코 억압, 착취, 차별, 혐오의 적대자가 아니다. 그것은 비중생인이 갖는 특성인 것이다.

2. 기독교를 해체하고 붕괴하려는 좌익의 의도


이 작품에는 진리를 해체하고 교회를 허물려는 좌익의 전형적인 목적이 드러난다. 그것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은 이성에 근거한 개인만의 포스트모던적 도그마를 가지라고 재촉한다. 그렇게 함으로 가부장제의 해체, 교회와 목회자의 권위거부, 혐오세력인 남자 역할의 부정 그리고 결혼의 불필요성 등을 각인시키려 한다. 저자는 교회를 교회되지 못하게 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에 인용되는 내용들이 주로 좌익의 대표 기관으로 인식되는 뉴스앤조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것을 눈치채지 못한 기초가 약한 여성들은 독주(毒酒)에 쉽게 취할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남성을 혐오하고 결혼을 부정하는 불행한 자아를 형성할 것이다. 성령과 관계없는 불신자들은 오죽하겠는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3. 성경적 인간 이해에 기초한 가정의 회복

필자가 보기에 이 책은 여러 사람들이 개입된 조직적 결과물로 느껴진다. 이 선교단체가 왜 좌익에 기울어진 것일까? 필자가 보기에 이 단체는 더 이상 과거의 복음적 선교단체가 아니다. 최근의 출판물들은 더욱 그러함을 증거한다. 예수 십자가의 복음에서 너무 멀어졌다. 복음을 버리면 안 된다. 죄인의 이성보다 하나님의 주권신앙을 사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를 허무는 죄인들의 사악한 집단이 된다.

진정한 선교단체라면 개인과 가족과 교회와 국가를 무너뜨리기보다 세우는 단체가 되어야 한다. 죽이기보다 살리는 것에 경주해야 한다. 참 선교단체는 무너져가는 시대에 아름다운 성경적 남녀관, 성경적 가족관, 성경적 결혼관, 성경적 교회관이 무엇인지 보여주어야 한다. 참 생명이 무엇인지 증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는 이 책의 쓴 소리에 귀를 기울여 뼈를 깎는 회개를 해야 한다. 갱신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어둡다. 위기의 대한민국호가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겨우 교회의 맥을 붙잡고 있는 기성세대가 사라지면 한국교회는 어찌될까? 사악한 젠더이데올로기에 양육된 세대들에게서 성경적인 순교신앙을 기대할 수 있을까? 회개와 갱신만이 회복의 유일한 길이다.

 

박광서 myr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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