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엘리어트(Jim Elliot)은 미국의 유명한 휘튼대학에서 우등생으로 졸업했습니다.
젊어서부터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 영혼 구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자신의 삶을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일에 드리기로 결심했습니다.
남미에 아우카 족이라는 부족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정글 속에서 사는 부족으로 그 수를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 부족은 얼마나 사나운지 백인만 보면 죽인다고 합니다.
그 동안 그 부족과 접촉해서 살아 남은 백인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살인 부족이라는 악명을 떨칠 정도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그 곳에는 그 어느 선교사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짐 엘리어트는 '내가 그들을 찾아 가야겠다.
하나님이 그들을 구원하시길 원하시는데 그들이 예수 믿으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 일을 위해 내가 그들을 찾아 가야 되겠다'는 마음을 갖고
그들에게 보내 달라고 6년간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아우카 족과 가장 근접한 나라라고 할 수 있는 에콰도르에 선교사로 가서
그 곳에 전진 기지를 세웠습니다.
몇 년 동안 아우카 족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동료 선교사들과 같이 했습니다.
동료 선교사들 4명과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는 틈틈이 아우카 족이 살고 있는 정글 숲 속을 뒤졌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눈에 보이면 선물이나 성경책, 또는 메시지가 담긴 종이를 떨어뜨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강이 흐르는 곳을 발견했는데, 그 강가에 물이 조금 빠지자 모래톱이 있었습니다.
"저기에 비행기를 착륙 시키고 우리가 내려가서 아우카 족과 접촉할 수가 있겠구나!"
어느 날 동료 네 명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그 곳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에게는 두 살 난 딸이 있었고, 아내의 뱃속에는 어린 생명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자기 친구들과 비행기를 타고 모래톱에 착륙했습니다.
그런데 착륙하고 보니 모래톱이 짧아서 다시 비행기가 이륙할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찾아 온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선교사들은 나무 위에 가지를 치고 아우카 족이 나타나기 만을 며칠이나 기도하면서 기다립니다.
가족들은 남편들이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면서 열심히 기도했는데, 돌아오기로
작정한 날에 소식이 없습니다. 더 며칠을 기다렸는데도 소식이 없습니다.
나중에 다른 선교 팀에서 그 지역을 탐색했더니 벌써 비행기는 산산조각이 나고,
선교사들은 온데 간데 흔적조차 없습니다. 나중에는 수색대가 들어가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 끔찍한 비극이 일어난 것입니다.
1956년 1월 8일 주일 아침, 아우카 족들이 그들을 찾아와 사정 없이 죽였던 것입니다.
그들은 그 곳에서 아름다운 순교의 제물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 때 짐 엘리엇트의 나이 28살이었습니다.
선교사들이 죽게 된 이유는 와오다니 부족 중 한명이 곤경에 처하게 되자
이방인들이 자기네 부족 여자 한 명을 납치해 살해했다고 부족장인 민카야니에게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들은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부족들에게 “부아 비야 우늠부아 (나는 당신의 친구입니다)”라고 말하지만 그 순간에 일제히 창에 찔려 살해됩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가 감동적입니다.
선교사들의 아내들은 절망 속에서 눈물을 그치고, 풀뿌리 캐 먹는 법, 도마뱀을 잡아먹는 법, 등
정글 생존훈련을 받았고 짐 엘리어트의 부인인 엘리자벳은 2년 동안 간호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남편들이 희생된 곳을 찾아가 그 부족들을 섬겼습니다.
그녀들도 몰랐지만, 아우카 족은 남자는 죽이지만, 여자는 죽이지 않는 부족이었던
것입니다. 태어나는 아이들의 조산부가 되어주고 주민들의 병을 치료해주며
그들에게 새로운 농사법도 가르쳐 줍니다.
5년 동안 그들을 위하여 헌신한 짐 에리엇트의 부인이 안식년이 되어 돌아간다고 하자
추장이 파티를 열어 주며 그녀가 누구인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엘리자벳이 담담히 증거합니다.
"우리는..... 5년 전에 당신들이 죽인 백인 선교사의 아내들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저도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 남편들은 당신들이 모르는 하나님을 당신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서
이 땅에 왔지만 당신들이 그들을 죽였으므로 그들은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우리들은 남편들이 해주고자 하는 말을 들려주기 위해서
지난 2년 동안 당신들의 말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5명의 선교사 중 항공선교사였던 네이트 세인트의 아들 스티브 세인트가 성공적인
사업을 정리하고 선교사가 되어 아버지를 죽인 그 부족을 찾아갑니다.
부족장은 누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했는지 궁금해 하는 스티브를 강가로 데려갑니다.
그리고 선교사들을 살해한 바로 그 현장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창을 스티브에게 건네줍니다.
스티브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그에게 세계를 베풉니다.
용서받은 부족들은 집단으로 회개합니다.
그 후 5명의 선교사들의 가슴에 창과 화살을 꽂았던 '키모'라는 아우카족 사람은
아우카족 최초의 목사가 되었고 순교한 선교사들의 자녀 중 2명은 그들의 아버지가
순교의 피를 흘린 팜 비치 강가에서 '아우카족 키모' 목사에게서 세례를 받게 됩니다.
스티브 세인트가 쓴 책 <창끝>을 보면 스티브와 그의 가족은 와오다니 족과 함께
살기로 결정하고 기술과 교육 센터를 설립하는 등 선교 활동을 펼칩니다.
부족장인 민카야니는 스티브의 양아버지가 되어 스티브 가족에게 정글에서 사는 법을 가르치며
한 가족처럼 지냅니다.
훗날 스티브의 아들 제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자
민카야니와 일행은 미국에 와 졸업식에 참석합니다.
그리고 선교사들이 희생된 50주년을 기념해 미국 강연을 다니며
자신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된 과정과 오늘날 변화된 모습 등을 간증합니다.
짐 엘리어트는 이런 말을 남기고 있습니다.
“영원한 것을 위하여/ 영원하지 못한 것을 버리는 사람은/ 결코 바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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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엘리엇(1925-1945)이 21세에 쓴 일기중에서 발췌..
<허드슨 테일러의 생애 “한 영혼의 성장”을 방금 막 끝냈다.....
허드슨 테일러의 사랑의 승리를 읽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인간이란 이해할 수 없는 존재다. 경건한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보이지 않는 능력에 이끌려 절대자의 통치를 사모한 자,
그리하여 ‘자신을 발견한’ 가슴속의 궁극적 갈망을 채움 받은 자,
바로 그런 사람이 그것으로 모자라 한 여자의 사랑에 지배당하려 그토록 몸부림치며 아파할 수 있다니,
어쩌면 그것은 그리스도를 주로 모심으로서,..
신기하게 모든 소유를 잃은 자의 소유욕일지도 모른다.
내 안에도 그와 꼭 같은 감정이 있다.
오, 그리스도만이 내 모든 것이기를,..
그분으로 충분하기를,..
그분은 내 안에서 마땅히 그래야 한다,...
오, 예수님을 향한 삼킬 듯한 열정의 홍수에 휩쓸려 버렸으면,... 모든 욕망이 그분을 향해 승화되었으면...>
(엘리자벳 엘리엇-전능자의 그늘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