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事必歸正시필귀정이란?”
오늘 박근혜대통령의 법정발언. 2017년 10월 21일.
"구속되어 재판을 받은 지난 6개월은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배신으로 되돌아왔고, 이로 인해 저는 모든 명예와 삶을 잃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던 공직자와 국가경제를 위해 노력하던 기업인들이 피고인으로 전락한 채 재판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참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염려해주시는 분들께 송구한 마음으로, 그리고 공정한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마음으로 담담히 견뎌왔습니다.
사사로운 인연을 위해 대통령 권한을 남용한 사실이 없다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는 마음과 법이 정한 절차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심신의 고통을 감내하였습니다.
저는 롯데, SK뿐만 아니라 재임기간 그 누구로부터도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들어준 사실이 없습니다.
재판과정에서도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님이 충분히 밝혀졌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저에 대한 구속기한이 끝나는 날이었으나 재판부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13일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6개월 동안 수사하고, 법원은 다시 6개월 동안 재판을 했는데 다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변호인들은 물론 저 역시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변호인단은 사임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이제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저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차후 재판은 재판부의 뜻에 맡기겠습니다.
더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저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있고,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적 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합니다.
이 사건의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습니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고, 저로 인해 법정에 선 공직자들과 기업인들에게는 관용이 있길 바랍니다.“
모든 변호인들이 전원 사퇴했다.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촛불인민혁명재판에는 변호인도 소용없고, 법치주의도 불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사와 국민과 양심은 박근혜대통령에게 무죄를 선고할 것이다.
“事必歸正” 이 말은 광복 후 김구 선생이 많이 쓰던 말인데 박 근 혜 대통령의 처지에 붙여볼 만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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