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3, 21:17
유승민 파동, 언론은 왜 본질을 왜곡하나?
그가 공천 탈락 위기에
몰린 이유를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지난해 원내 대표 연설 때문인 듯 보도하고 있다.
이것은 곁가지다. 유 의원에게는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언론이 의도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유승민 의원에 관한 보도를 할 때는 일방적으로
박 대통령을 공격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유 의원이 공천 탈락 위기에 몰린 이유를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지난해 원내 대표
연설 때문인 듯 보도하고 있다.
정치인의 소신 발언을 왜 문제 삼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증세 없는 복지는 없다'는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강봉균 前 장관을 새누리당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영입하려는 것은 모순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는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다.
유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이며 당시 원내대표 신분이었다.
이 정부가 지하자금을 발굴하고 다른 지출을 절감하여 어떻게든
증세 없이 (선별적)복지를 구현해 보려 애를 쓰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해야 할 여당의 원내대표라는 자가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반박을 한
것이다.
설사 자기 생각과 다르더라도 당정회의에서 의견을 개진하거나 안에서 다투어야 할 문제를 국회에서 연설을 한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편 강 前 장관의 발언은 지난 大選 전 한 정책토론회에서 범야권 입장에서 원론적인 주장을 한 것이다. 어떻게 같은 발언으로 볼
수가 있는가?
그리고 이것은 곁가지다.
유 의원에게는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지난해 6월 국회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등을 수정할 수 있는 국회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행정입법권과 사법부의 명령‧규칙
심사권을 침해하는 등 위헌 요소가 있다'는 이유로 그대로 넘길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 시행령
수정·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를 '요청할 수 있다'로 뜻이 크게 달라지는 것도 아닌 글자 한 자 수정하여 합의안이라며 넘겼다. 예고한대로 박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다.
무슨 이따위 입법활동이 있는가? 그 중심에 유승민 원내대표가 있었던 것이다. 이런 자가 어떻게 새누리당에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또 한 가지.
유 의원은 외교부 장관을 국회에 불러놓고 대정부 질문이랍시고 '청와대 얼라' 운운했다.
대통령을 아랫사람 여기듯 얕보는 태도다. 대한민국 어느 누가 대통령 자리에 있더라도 이 말을 듣고 화 안 날 사람 있겠는가?
더군다나
자신이 오래 전부터 뒤를 봐 줘 여당의 원내대표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사람이 대통령인 자신을 '얼라들 데리고 노는 유아원 원장'쯤으로 비하하는데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마치 왜 부처가 되지 못하느냐고 힐난하는 격 아닌가?
거기다 不要不急(불요불급)한 사업도
아닌 인구 100만 도시 광주에 인구 1000만 도시 서울의 '예술의 전당'보다 훨씬 큰 규모의 '아시아문화의 전당'을 짓겠다며 관련법을
합의해 줬으니 기가 막힐 일 아닌가?
무려 5조 원이 넘는 돈이 투입된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어떻게든 증세 없는 복지 구현을 위해 머리를
짜고 있는데 여당 원내대표가 비아냥거리며 이런 짓을 하고 있으니 어찌 격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언론은 왜 이런 문제들은
덮고 유승민을 소신정치인으로만 묘사하고 있는가? 유승민은 소신을 말하기 전에 양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언론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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