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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시사.

反共의 陣地, 교회가 넘어간다. 金成昱기자 글

by 설렘심목 2013. 12. 16.

★反共의 陣地-교회들이 넘어간다.       金成昱 글

 

북한엔 한 없이 관대하고 한국 정부와 교회에 대해선 한 없이 가혹한 잣대.

소위 교회개혁 세력의 공격

 

1. 한국교회가 넘어간다?! 이른바 ‘교회개혁’을 내건 기독교 세력의 집요한 공격 앞에서 북한 공산주의(共産主義)와 가장 큰 대척점에 서 온 반공(反共)성향 한국교회가 급속도로 좌경화되고 있다.

 

소위 교회개혁 세력들은 개혁의 날선 검을 거침없이 휘두르며 한국 개신교 주류로 급성장 중이다. 묘한 것은 개혁의 사약(賜藥 또는 死藥)을 받는 것은 반공(反共) 성향 교회나 목회자에 집중돼 있다는 것.

 

소위 교회개혁 세력들은 ‘외눈박이 역사관’으로 세상을 본다. 反共성향 교회와 목회자들을 향해서는 완벽에 가까운 도덕적 기준을 요구하지만 북한정권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관대하다. 그 결과 김정은 정권을 조건 없이 도와야 한다는 위선적(僞善的) ‘평화의 악단(樂團)’에 한국 교회와 목회자들을 끌어들인다.

 

남은 것은 기독교인들과 국민들의 선택과 판단이다. 개혁을 앞세운 기존 가치의 파괴(破壞)와 해체(解體)인가? 아니면 절대자 앞에서의 회개(悔改)와 회복(回復)인가?

 

2. 소위 교회개혁세력의 대표적 단체는 성서한국을 위시해 성서한국 참여단체인 교개연(교회개혁실천연대)·기윤실(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을 들 수 있다. 뉴스앤조이 등 매체는 이들 단체의 홍보지 역할을 해왔다.

 

교개연·기윤실·성서한국 등이 교회문제 이외 사회를 보는 시각은 놀라울 정도로 사시(斜視)화돼 있다. 한국 정부와 교회에 대해선 가혹하고 북한정권에 대해선 관대하다.

 

예컨대 교개연(이사장 홍정길, 공동대표 박은조·백종국·임성빈·전재중, 자문위원장 손봉호), 기윤실(공동대표 방인성(뉴스앤조이 대표)·백종국·박종운, 고문 손봉호·이만열·한완상), 성서한국(공동대표 김명혁·박종화· 손봉호·이만열·이승장·홍정길, 이사 허문영 外 사무총장 구교형) 등은 2012년 3월1일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기독교 3.1선언’에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키리졸브 훈련’ 중단을 주장하는 한편 무조건-무작정-무차별적 대북(對北)지원을 주장했다.

 

당시 성명은 “남북 간 대화의 문은 닫힌 지 오래며, 벼랑 끝까지 가 있는 북핵문제는 언제 풀릴지 요원하다”며 “서해 충돌의 단초가 된 키 리졸브 한미합동훈련이 봄철로 예정되어 있어 작년 연평도 포격사태와 같은 불행한 참화가 있을까 심히 염려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북한의 도발이 아닌 소위 “서해(西海)충돌”로 정의한 뒤 한 걸음 더 나가 “西海충돌의 단초가 된 키 리졸브 한미합동훈련”으로 표현, 마치 韓美연합군사훈련이 평화를 파괴한 것인 양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한국정부는 올해 더 큰 위기를 부를 키 리졸브 군사훈련 계획을 중단(中斷)하고, 일촉즉발의 위기가 상존하는 서해의 공동협력방안 등 군사적 신뢰구축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남북화해협력사업들은 하나같이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며 “한국정부는 어떠한 이유로든 쌀을 포함한 대북(對北)인도적 지원을 멈추지 말고 즉각(卽刻), 그리고 대량(大量)으로 재개하라”고 했다. 요컨대 무조건-무작정-무차별적으로 북한을 도와야 한다는 요지였다.

 

소위 인도적 對北지원 대부분은 주민에게 배급되지 않으며, 배급받는 소수(少數) 역시 김정은에 대한 충성의 대가로 받고, 굶어죽는 사람들은 배급에서 벗어난 온갖 수용소 시설과 꽃제비 등에 집중돼 나온다. 성명은 북한동포를 살리는 길은 북한의 해방과 구원에 있다는 진실을 외면한 채 김정은 정권을 도와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이들은 “1990년 독일 통일 과정에서 동서독교회가 보여준 성숙한 화해와 협력이 동서독 통일의 밑바탕이 되었음을 기억할 때, 그동안 한국교회가 목숨 걸고 사랑과 관용의 길을 걷지 못했음을 참회하며,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서독의 동독지원은 동독정권과 주민의 분리를 통한 ‘인권개선’과 ‘개혁개방’이 목표였다. 특히 헬무트 콜(Helmut Kohl) 총리는 ‘대가를 받지 못하면 주지 않는다.’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주지 않는다.’ ‘동독이 요구하기 전에는 주지 않는다.’는 3불(不) 원칙을 지켰다.

 

돈을 주고 자유를 사오는 서독의 프라이카우프(Freikauf)는 절정판이었다. 62~89년 사이 동독이 억류한 정치범 3만4천여 명과 가족 25만 명을 서독으로 데려와 자유를 누리게 했다(출처: 통일연구원 통계). 동독주민은 서독의 TV를 시청하고 왕래하며 통일을 꿈꿨다. 동독영토 한 가운데 위치한 서베를린은 서독을 알리는 창구였다.

 

한국의 종교인들은 “사랑과 관용의 길”을 말하며 수많은 금품을 주고도 정치범은커녕 납북자 한 명 데려오지 못했다. 개혁개방도, 인권개선도 이루지 못했다. “정치범수용소 해체” “공개처형 중단” “탈북자 영아살해·강제낙태” 등 북한정권이 저지른 끔찍한 만행에 대해 한마디 비판도 하지 않았다. 원했건 아니건 북한정권을 맹목적으로 유지·연장·강화시킨다.

 

성서한국 등의 성명도 그렇다. 성명에서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즉각 포기하라” “탈북자들에 대한 처벌을 중단하라”는 한 마디 언급이 있을 뿐 골자는 무조건-무작정-무차별적 대북(對北)지원이다. 북한 공산주의 정권·주체사상 체제, 악(惡)에 대한 본질적 비판도 없다. 한국을 상대로 한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해 비판도 전무한 채 한국의 자위적 대응의 중단만 촉구한다. 이 모든 치우친 시각을 “그리스도의 화해와 평화, 사랑 실천”이라고 결론짓고 그렇지 않은 분별(分別)은 “동포에 대한 증오와 대결, 남북한 당국의 서로에 대한 몰이해와 자존심대결”로 몰아간다.

 

이 섬뜩한 성명을 발표한 개신교 단체는 아래와 같다. 개척자들(대표: 송강호), 공의정치포럼(대표: 이만열, 홍정길), 교회개혁실천연대(백종국, 오세택, 정은숙), 교회2.0목회자운동(실행위원장:신형진),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박은조, 백종국, 임성빈, 전재중), 기독청년아카데미(원장: 오세택), 담쟁이숲아카데미(대표: 김형일), 생명평화연대(대표: 최철호), 성서한국(공동대표: 김명혁, 박종화, 손봉호, 이동원, 이만열, 이승장, 홍정길), SFC사회변혁국, 평통기연(상임대표: 박종화, 손인웅, 이규학, 이영훈, 홍정길), 평화누리(공동대표: 고상환, 김애희), 하나누리(대표: 방인성), 희망정치시민연합(대표: 강경민, 백종국), 희년함께(공동대표: 김경호, 김영철, 방인성, 이대용, 이해학, 전강수, 허문영, 현재인) 이상 15개 단체

 

3. 명분 없는 파괴는 없었다.

 

교회개혁(?)의 전위대 중 하나인 기윤실(기독교윤리실천운동 : 이사장 홍정길. 공동대표 박은조 백종국 전재중 임성빈)은 단체 목표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한국교회 재정운영의 문제점에 대해 진단하고, 재정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여 한국교회 신뢰성 증진에 기여한다. 이를 위해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건강한 교회 재정확립네트워크’와 연대하여 진행한다”

 

1987년 12월 “손봉호, 김인수, 이만열, 장기려, 원호택, 이장규, 강영안” 등이 시작한 기윤실은 교회개혁의 명분 이면에 특이한(?) 행적을 보여 왔다.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에 참여해 국보법 폐지 활동에 동참하는가 하면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키리졸브 훈련’ 중단을 주장하기도 했다. MB정부 시절부터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투쟁에 참여해왔고, 총선과 대선 무렵엔 나꼼수 김용민 등과 함께 소위 올바른 선택을 위한 자료집을 발간했다.

 

기윤실은 유사한 단체가 그렇듯, 남(南)과 북(北)에 이중적 기준을 들이민다. ‘한국의 반공(反共)성향 교회와 목회자들을 향해선 완벽에 가까운 도덕적 기준을 요구하지만 북한정권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관대하다!’ 성명을 낼 때마다 무조건-무작정-무차별적 지원(支援)을 하자는 주장을 빼먹지 않는다.

 

4. 기윤실은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국보연)’ 참가단체로 국보법 폐지에 동참해왔다. 기윤실이 국보연에 참여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국보연’은 김정일을 “7천만을 재결합할 민족의 지도자·구국의 영웅”으로 찬양하거나 북한의 지령을 ?티?연방제 통일을 선동해 온 종북(從北)단체·종북(從北)인물 등을 옹호하고, “사회주의 운동이 전면화, 대중화시키겠다”고 하는 등 극렬한 주장을 펴온 단체다. ‘국보연’이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성명 중 일부는 이렇다.

 

▴ 국가보안법은 괴물 : “국가보안법의 괴물아래 우리사회는 여전히 신음하고 있다...국가보안법 제정 64년,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민주주의, 인권, 평등, 평화, 통일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모아 반드시 국가보안법을 폐지시키기 위해 싸워나갈 것이다(012년11월29일)”

 

▴ 사회주의 운동 전면화 시킬 것 : “사회주의 운동을 탄압하는 국가보안법을 철폐하자!(···) 수많은 노동자들이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로 고통 받고 있고 연애와 결혼, 출산 등 기본적인 인간다운 삶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넘쳐나고 있는 이때(···)

 

자본주의를 극복하고 새로운 사회로서 사회주의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고조될 수밖에 없는 이때 사회주의 운동을 탄압하는 국가보안법을 철폐하자!(···)국가보안법 철폐투쟁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사회주의 운동이 전면화, 대중화되는 계기를 만들어갈 것이다(2012년 5월23일 노동해방실천연대(준)에 대한 국가보안법 탄압 규탄 긴급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 김정일 찬양자 윤기진 구속 규탄 :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대표에 대한 국가보안법 실형선고를 규탄한다.(···)검찰은 국가보안법을 남용하여 개인에 대한 반인권적 탄압을 자행하였고 오늘 재판부는 검찰의 어처구니 없고, 무자비한 탄압에 동조하여 실형을 선고하였다.(2012년 10월29일)

 

* 윤기진은 자신이 이끌어 온 이적단체 범청학련남측본부가 각종 자료·성명 등을 통해 김정일을 “7천만을 재결합할 민족의 지도자·구국의 영웅” 등으로 찬양해 온 인물이었다.

 

▴ 미군철수·연방제 주장해 온 연방통추 구속 비판 : “김수남 전 의장 등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연방통추)에 대한 국가보안법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회원들을 즉각 석방하라!(···)연방통추는 주한미군 철수와 조국의 자주통일을 위한 여러 실천 활동을 벌여왔던 단체이다.(···)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고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마다 이적단체라고 규정하여 탄압하는 공안기관의 무분별하고 광폭한 탄압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2010년 6월17일)”

 

* 당시 연방통추 수사결과에 따르면, 구속된 김수남은 “2003~2010년 간 중국 심양으로 10여회 출국해 북한의 지령을 받았고, 2010년 4월초에는 자살한 연방통추 초대의장 강희남 유골 일부를 북한 혁명열사릉에 안치하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在中(재중)총련 의장 양○○을 만나 유골 북송을 부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 종북(從北)단체 실천연대 옹호 :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실천연대)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6.15 공동선언의 실천을 위해 만들어진 민간 통일운동 단체이다. 촛불항쟁에 앞장선 진보진영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정치보복이자, 공안기구와 국가보안법을 동원한 폭압정치 외에는 강부자를 비롯한 1% 특권층만을 위한 정책을 더 이상 펼치기 어려운 이명박 정권의 위기의식의 발로이다.(···)시대착오적인 행태를 거듭 반복한다면 제2의 촛불이 심판에 나설 것임을 정부와 공안당국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2008년 9월29일)”

 

* 실천연대는 주한미군철수·국가보안법폐지·연방제통일 등 북한의 대남적화노선을 추종해오다 이적단체(利敵團體)로 판시된 단체다. 이 단체는 북한인권 문제 제기를 “인권을 빌미로 한 대북(對北)음해공작”으로, 탈북자들은 “북한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도망친 사람들”이며 “일부 탈북자들의 주장 외에는 ‘정치범수용소’의 존재 증거조차 없는 것이 현실(2010년 1월22일 논평)”등으로 비난해왔다.

 

▴ 빨치산 추모제 중학생 참가시킨 전교조 교사 옹호 : “전교조 통일교사 김형근씨 구속을 강력히 규탄한다.(···)전북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학생들을 데리고 통일행사에 참가해 빨치산을 추모하고 이적표현물을 배포한 혐의로 전교조 소속 김형근 교사를 국가보안법으로 구속했다. 정부당국의 이번 조치는 전교조에 대한 마녀사냥 식 공안탄압의 일환이며, 반민주 반인권 반통일악법 국가보안법 오· 남용의 대표적 사례다(2008년 1월29일)”

 

* 김형근 교사는 2005년 5월28일 전북 순창 회문산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남녘 통일애국열사 추모제’에 임실 관촌중 학생·학부모 등 180여 명을 인솔, 행사에 참석한 자이다. 전야제(前夜祭)에선 빨치산을 “통일애국열사”로 찬양하는 등 극단적 주장이 쏟아졌었다.

 

5. 기윤실은 ‘국보연’ 참여 외에도 세미나 등을 통해 국보법 폐지를 주장해왔다. 예컨대 국보법 존폐(存廢) 논란이 한창이었던 2004년 10월14일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당시 이두희 총무는 이렇게 말했다.

 

“국보법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보수 기득권 세력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유지되어 온 것이다(···)보안법을 폐지해, 우리 민족이 남북화해와 통일의 길을 더 힘차게 내달릴 수 있도록 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높일 것이다”

 

6. 기윤실은 MB 정부 당시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에 참여해왔다. 예컨대 기윤실 산하인 청년TNA는 기독청년아카데미, 새벽이슬, 평화누리와 공동주최로 “제주평화순례”라는 행사를 추진해왔다. 지난 해 7월 웹 포스터에 올려 있는 취지는 이렇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 없이 처리되면서 찬반을 둘러싼 지난 5년여의 갈등은 마을공동체를 완전히 황폐화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평화의 섬이면서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에 해군기지 건설이 필요한 것인지, 대안은 없는 것인지, 이 문제가 단순히 제주도민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로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순례를 통해 질문하고자 한다.”

 

기윤실 청년TNA는 제주도에 가 7월24일~27일 4일 간 숙박을 하면서 제주 강정마을을 방문했다. “마을공동체를 황폐화시키고 있다”며 소위 “대안”을 모색하며 학습(?)하는 수순이었다. 기윤실과 함께 기독교NGO연합체인 성서한국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의 대표 중 하나인 송강호씨는 반대 투쟁 과정에서 구속되기도 했다.

 

제주 해군기지 반대 논리는 대체로 환경(環境)과 평화(平和)로 요약된다. 군사기지가 들어서 환경을 훼손하고 평화를 파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근거 없다. 기자가 작성한 과거 기사를 인용하면 이러하다.

 

<하와이는 인구 백 만 남짓 아름다운 섬이지만 미국 5개 통합군사령부 중 하나인 태평양사령부(PACOM)와 태평양함대(艦隊)사령부(7함대·3함대)본부가 위치해 있다. 그렇다고 하와이의 환경과 평화가 깨지진 않는다. 미국 산디에고, 호주 시드니, 프랑스 똘롱, 싱가포르 창이, 이태리 라스페치아 등도 민군(民軍)겸용 항으로 개발돼 있다. 요컨대 군사기지가 들어선다고 반드시 환경이 파괴되지는 않는 것이다.

 

미국 핵 항공모함이 정박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논리도 난센스다. 중국에 대한 자극을 무조건 피해야 한다면, 해양주권은 버려야 한다. 베트남이 동(東)중국해에 군항을 두고, 대만도 금문도에 군사기지를 두고 있지만 기지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은 나오지 않는다.

 

개발은 단순한 환경 손실(損失) 이전에 경제·안보 이익(利益)이 더 클 때 진행한다. 제주 해군기지가 그렇다. 이곳은 한국의 생명선, 남방(南方) 해상로를 지키기 위한 곳이다. 제주도에서 대만에 이르는 600해리는 석유를 포함해 한국 수입의 100%, 수출 물량 대부분이 오간다. 한국은 세계 4위 석유수입국이자, 세계 7위 석유소비국이다. 자원도 많다. 제주 남방 대륙붕 일대는 70억 톤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과 일본이 군사대국화하면서 기지 건설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해양주권의 상징이자 미래자원의 보고인 南方해상로를 지키기 위함이다. 예컨대 이어도에서 해적·테러·해상분쟁 등 돌발 상황 발생 시 중국은 7시간, 일본은 13시간, 한국은 21시간 30분이 걸린다. 시속 22km로 배를 몰면, 중국 퉁다오 항(港)에서 11시간, 일본 도리시마港에서 13시간, 부산港에서 21시간 30분이 걸리는 것이다. 반면 강정마을에서는 7시간으로 단축된다.>

 

7. 기윤실은 선거철이면 소위 기독교인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기윤실이 지난 해 ‘2012년 대통령 선거 똑똑한 투표를 위한 체크리스트’라는 이름으로 온·오프라인에 공개한 이 문건은 대통령 선택을 한 올바른 통일정책으로 “장차 북한 당국과 평화적 관계를 지향하며 그에 필요한 정책 수단을 제시하는가?” 그리고 환경정책 관련 “진행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충분히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는 정책을 갖고 있는가?”등이 제시돼 있다. 물론 이 기준에 따르면, 새누리당 후보는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게 된다.

 

기윤실은 지난 해 총선 당시에도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독시민 정치교본’을 출판했다. 당시 책에 추천을 한 사람 중 하나는 손봉호, 이동원 및 ‘나꼼수’ 출신 김용민이었다. 김용민은 당시 이 책의 추천사에서 “2007년 닥치고 장로대통령 구호만 난무했다. 소수의 탐욕 지향적 교회 지도자들 농간 탓이었다”고 지적한 뒤 “나라는 도탄에 빠졌다”며 아래와 같이 추천했다.

 

“2007년 대선, 이 땅의 교회에는 모든 이성적·합리적 토론 과정이 생략된 채 ‘닥치고 장로 대통령’ 구호만 난무했습니다. 소수의 탐욕 지향적 교회 지도자들의 농간 탓입니다. 결과는 너무나 참혹했습니다. 나라는 도탄에 빠졌고,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절망이 주류가 되었습니다. 이제 누가 뭐라 하건 간에, 관망자였던 그리스도인들이 토론의 장에 나서야 합니다. 그리고 국가의 청사진을 밝힘으로써 그 존재감을 발해야 합니다. 이로써 소수의 이너서클에 의해 이익 집단화된 한국교회가 다수의 참여에 의한 상식과 원칙의 공동체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 책이 참 병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김용민은 교회개혁이 아니라 교회척결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그는 나꼼수 방송에서 “음담패설을 일삼는 목사아들 돼지 김용민입니다”라며 “오늘날 한국교회는 일종의 범죄 집단과 다르지 않다”고 말하고 “한국교회는 척결(剔抉)의 대상”이라고 했었던 인물이다(2012년 2월10일 방송). 목사들에게 ‘x까’라고 욕을 퍼붓고 목사가운을 입고 축도를 하기도 했었다.

 

성경·찬송 등 개작(改作)도 일삼았다. 2011년 10월 24일 나꼼수 25회 방송에서 김용민은 “꼼수 그리스도 특별찬양예배를 드리겠습니다”라고 하고는 찬송 338장 “내주를 가까이 하려 함은...”을 개작하여 “내곡동 일대를 사려함은”으로 부르고 축도로 예배를 마치겠다고 했었다.

 

이어 “지금은 우리 쥐꼼수 그리스도의 노후대책과 그의 외아들 이시영 팀장의 차명 매입과 그의 마누라 김윤옥 권사의 풍수지리 조사가 내곡동 사저 터의 뒤탈 없는 매입과 재테크가 지금부터 영원토록 함께 하시길 원합니다.”라고 조롱했었다.

 

8. 소위 교회개혁에 앞장서 온 기윤실·교개연 등은 모두 성서한국이라는 기독교 NGO 연합체에 참여해있다. 성서한국(공동대표 김명혁·박종화·손봉호·이만열·이승장·홍정길, 이사 허문영 外 사무총장 구교형)은 2005년 5월2일 21개 기독교 NGO들의 연합기구로 출범했다.

 

성서한국 역시 기윤실과 마찬가지로 南에 대해선 터럭하나 용서치 않지만 北에 대해선 너그럽기만 하다.

 

특이한 것은 ‘사회선교사’ 개념이다. 이들은 한국을 선교지(地)로 보고 청년들을 훈련시켜 파송한다. 이 개념대로라면 개혁대상인 한국의 반공(反共)성향 중·대형 교회는 사회선교사를 보내야 할 파송지역이 된다.

 

성서한국은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글을 통해 “지금까지의 개신교 선교가 주로 개인(個人)과 해외(海外) 선교에 치중했다”고 지적한 뒤 이른바 “복음으로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사회선교(社會宣敎)”를 표방했다. “‘사회선교사’ 1천여 명을 발굴해 정치, 경제 등 우리 사회 각 영영에 파송한다”는 방안을 마련했고 이를 위해 각종 집회와 교육 활동을 해왔다.

 

성서한국 참여단체에는 전투적인 사회선교사 파송단체로 알려진 (사)개척자들을 비롯해 각종 기독교NGO단체가 망라돼 있다. 소위 통일평화단체(평화한국, 하나누리, 한반도평화연구원), 청년학생단체(한국기독학생회·IVF, 국제대학선교회·CMI, 학생신앙운동·SFC, 기독대학인회·ESF, 새벽이슬, 한국누가회사회부), 사회개혁단체(성토모·성경적토지정의를위한모임, 인권실천시민행동, 생명평화연대) 사회개혁단체(공의정치실천연대, 교회개혁실천연대, 기윤실·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육단체(기청아·기독청년아카데미,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크리스천과학기술인포럼) 공동체운동단체(얼굴 있는 거래, 예수마을공동체, 한빛누리) 직업인단체(기독법률가회, 좋은 교사 운동) 등이다.

 

9. 성서한국은 어떠한 변화를 목표로 청년들을 양육해 사회선교사로 파송하는 것일까? 참가자들의 발언과 활동을 보면 성격은 명료하다. 이 단체는 앞서 언급한 2012년 3월1일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기독교 3.1선언’에 참여했다.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임에도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키리졸브 훈련’ 중단과 함께 무조건-무작정-무차별적 對北지원을 주장했다.

 

성서한국을 이끄는 홍정길·이만열·허문영·손봉호·이승장氏 등은 2009년 3월1일에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3·1선언문’ 역시 주도했다. 요지는 우리 사회 소위 “이념의 대립과 갈등을 회개하며” “북한에 대한 지나친 공격적 태도를 우려하고” 등 남북한 사이의 양비론(兩非論)을 펼치며 나아가 6·15와 10·4선언 등 “남북한 사이의 기존합의 존중”을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또 “미국이 북핵문제 해결과 더불어 북미수교를 이루고,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정착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호소한다”며 북핵문제 책임을 미국에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소위 북미수교와 평화체제란 미군철수를 위해 북한이 주장해 온 상투적 대남(對南)구호이다. 북한과 미국이 평화로운 상태가 되면 미군이 남한에 주둔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북한은 그래서 줄기차게 북미수교와 평화체제를 주장해왔다.

 

10. 이른바 교회개혁세력의 특징은 엄격한 북한을 감싸는 황당한 논리다. 성서한국은 2010년 3월26일 천안함 폭침 이후인 같은 해 7월2일 “모든 책임을 북측만 넘겨버리는 어리석은 대결정책을 언제쯤 버릴 수 있겠느냐”는 내용의 기도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당시는 북한의 어뢰잔해 CHT02-D어뢰 잔해가 발견된 것은 물론 미국·호주·영국·스웨덴 4개국 전문가 24명 등 84명의 조사단이 북한의 도발을 확인해 발표한 후였다. 북한의 도발이 사실로 드러난 이후임에도 북한에 대한 비판 대신 한국정부를 “대결정책을 벌인다.” “책임을 북측에 넘긴다.”며 비난한 것이다.

 

기도문은 이밖에도 “南北지도자들의 벼랑 끝 자존심 싸움에 민족공존의 미래는 미뤄지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의혹들은 여전히 해명되지 않아 답답하다”며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한 치의 의혹도 없이 명백하게 밝혀지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천안함 사건을 미제(未濟) 의혹으로 몰아간 뒤 북한은 물론 한국도 문제라는 양비론으로 북한의 도발을 감쌌다.

 

기도문 내용은 이렇다.

 

《지난 2000년 우리는 감격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그러나 이제 우리는 다시 전쟁을 걱정해야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생떼 같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은 천안함 사태를 두고 정부는 북한의 소행이라며 응징을 다짐하고 있지만, 믿고 싶어도 믿을 수 없는 의혹들은 여전히 해명되지 않아 답답하기만 합니다.

 

조선의 김정일 정권이 정권의 안위만 생각하며 우상숭배적 3세대 세습을 멈추고 진정 백성들의 복지, 자유와 인권에 나설 날이 언제입니까? 한국의 대통령과 정부가 민족화해와 평화를 위한 의미 있는 노력은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모든 책임을 북측만 넘겨버리는 어리석은 대결정책을 언제쯤 버릴 수 있겠는지요?

 

남북 지도자들의 벼랑 끝 자존심 싸움에 민족공존의 미래는 한정 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간절히 기도합니다.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남북과 주변국, 특히 국민들에게 한 치의 의혹도 없이 명백하게 밝혀지게 하시고, 재발방지의 대책이 지혜롭게 모색되게 하옵소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11. 연평도 도발 이후도 같은 흐름이었다. 예컨대 성서한국이 2010년 12월9일 H교회에서 개최한 릴레이 기도회는 “남북화해와 평화를 위해 하늘에 호소할 때”라며 “천안함 사건, 북한의 거침없는 핵개발, 연평도 사태와 한미연합 해상훈련, 對北인도적 지원 중단과 보복공격 공언 등 남과 북은 그 어느 때보다 거침없는 위협과 행동을 쏟아내고 있다” “남과 북은 거침없는 위협과 행동을 쏟아낸다”고 했다.

 

아무런 응징도 보복도 하지 못한 한국을 북한과 똑같이 “거침없는 위협과 행동을 쏟아낸다”며 비판한 것이?? 강도(强盜)와 피해(被害)당사자를 동일시한 양비론(兩非論)으로 북한을 감싸는 논리였다.

 

지역조직이나 참여단체들의 문제제기는 더 심했다. 2010년 5월20일 정부의 천안함 폭침 공식발표가 나온 뒤인 같은 달 26일 성서한국 부산연대가 발표한 성명은 “우리는 여전히 한국 정부와 군을 완전히 신뢰하지는 못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부 역시 책임있는 원인 규명보다는 북풍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강한 의도를 보였고,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의문들도 무조건 불온시 함으로 음모론을 자초하였다. 이번 정부 발표는 북한의 소행일 수도 있는 가능성이 확인될 뿐, 당시 정황이나 증거 자료 등을 볼 때 여전히 결정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천안함 폭침 당시 이른바 ‘북풍’은 거꾸로 불었다. 야당과 언론이 북한을 감싸는 역(逆)색깔론 탓에, 이어진 6·2지방선거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참패했다. 그러나 성명은 “여전히 의문이 많다”며 문제의 원인을 “대통령과 정부의 북한 무시 전략 때문”으로 돌렸다. 북한을 무시해 도발을 했다는 것이었다.

 

《오늘 남북 관계가 이 지경이 되기까지 대통령과 정부의 북한 무시 전략이 큰 역할을 했음을 기억할 때, 문제 해결은커녕 더 큰 악순환만 반복하는 보복을 위한 보복 자세는 버릴 것을 촉구한다. 특히 이때를 빌미 삼아 가장 기초적인 인도적 구호 물품조차 중단한 것은 결국 북녘 형제들을 적으로 삼는 큰 잘못임을 지적한다. 우리는 오히려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결 정책을 버리고, 평화 정착 전략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남북의 평화와 화해는 단지 남북 당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관심과 수고가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 이 중요한 시점에 추측과 자기 확신, 희망 사항까지 담아 대북 강경 대응을 주장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매우 우려된다. 우리는 소위 ‘나라사랑범국민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대책 없는 긴장만 유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기독교사회책임을 비롯한 일부 기독교 세력의 자제를 권고한다.(···)군사주의, 대결주의를 교회가 앞장서서 표방하고 주장하는 것은 무슨 명목으로든 성경으로부터의 자명한 일탈이다(···)

 

최소한의 대화와 협력 기반마저 다 무너뜨리고, 오직 극한의 대결전으로 되돌아간 이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못난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과 역사 앞에 책임을 통감한다. 우리 국민 모두가 진정 원하는 것은 보복이 더 큰 보복을 낳고, 증오가 더 큰 증오를 부르는 끝없는 악순환이 아니다.(···)한없이 부족한 것은 평화와 화해를 향한 우리의 마음과 의지다. 다시는 천안함 사태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남북 정부도, 국민도, 교회도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성명은 얻어맞기만 한 이명박 정부를 가리켜 “보복을 위한 보복에 나서는 대북강경책”을 편다며 소위 “극한의 대결전”을 비난했다. 동일한 매트릭스 반복이다. 강도(强盜)와 피해(被害)당사자를 동일시한, 똑같은 논법의 북한 감싸기다.

 

당시 성명은 성서한국 부산연대 등 외에도 ‘개척자들, 공의정치실천연대, 교회개혁실천연대, 기청아(기독청년아카데미), 성토모(성경적토지정의를 위한 모임), 성서대구 준비위원회, 생명평화연대, 얼굴 있는 거래, 통일시대평화누리, 하나누리, 현대기독교아카데미’ 등 성서한국 참여단체를 주축으로 교회개혁지원센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정의평화기독인연대,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12. 성서한국은 천안함 사건 전 해인 2009년 6월1일 ‘시국 공동기도운동 제안문’을 발표했다. 제안문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미사일로 위협하는 북한 정권의 마음을 조정해 달라”는 것과 함께 “정부의 강경한 대응으로 고조되는 긴장과 대결, 증가되는 전쟁의 위협을 속히 제거해 달라.”는 기도문을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렸다. 긴장과 갈등, 전쟁 위협의 원인이 역시 북한이 아니라 하지도 않은 소위 정부의 강경대응에 있다는 식이다.

 

제안문은 “물질주의·쾌락주의에 빠져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한 죄악” “탐욕·거짓·증오·분열·이기심·무관심의 죄” “ 한국교회의 물량주의·형식적 신앙·분열주의” “외형적 성장과 부와 권력을 추구하는 죄악” 등 한국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어 “먼저 교회들이 영적 순결성과 도덕성을 회복하게 하시고 목회자들이 거룩한 직분의 본질을 회복하게 해 달라”고 기도를 촉구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태도는 한국을 향한 날선 공격과 사뭇 다르다. 김일성 가문이 60년 간 저질러 온 악행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정치범수용소, 공개처형, 영아살해, 강제낙태, 중국에서 저질러지는 탈북자 인신매매와 강제송환 등 헌법적 국민을 상대로 한 학살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 그저 “북녘 땅의 동포들에게 복음과 빵과 자유를 허락해 달라”며 “대화와 소통과 교류의 대로를 열어주시어”라고 기도했다.

 

이어 “우리 민족의 통일을 가로막는 모든 외세(外勢)들과 극한적 대결을 도모하는 악(惡)의 무리를 결박하시고 평화와 통일에 대한 희망이 온 민족을 뒤덮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대학 운동권 격문을 보는 듯하다.

 

성서한국의 주장과 다르게, 민족의 통일, 곧 복음통일·자유통일을 가로막는 것은 북한의 사악한 정권과 남한 내 동조세력 그리고 철없는 종교인들이다. 이들은 김정은 정권에 대해선 무한정 사랑, 무작정 사랑을 펴지만 실체 없는 반통일 외세에 대해선 잔인할 정도로 비난한다. “극한적 대결을 도모하는 악(惡)의 무리”는 또 누군가? 성서한국 성명에 반복돼 나오는 소위 대결정책 벌이는 이명박정권을 말했던 것인가?

 

13. 북한엔 한 없이 관대하고 한국 정부와 교회에 대해선 한 없이 가혹한 잣대. 소위 교회개혁 세력들은 이것을 ‘개혁(改革)’이라 부른다.

 

성서한국 등은 천안함 폭침 이후 “종교인 방북 허용 및 대북 인도적 지원재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2010년 7월23일 성서한국 및 성서한국 참여단체인 ‘교회개혁실천연대, 좋은 교사 운동, 현대기독교아카데미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청년아카데미, 새벽이슬, 인권실천시민행동, 통일시대평화누리, 하나누리’ 및 기타 희년 함께, YMCA생명평화센터 등 기독교 단체들은 “정부는 종교인들의 방북을 허용하고, 대북인도적 지원을 즉각 재개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굶주리는 자는 먹이고, 헐벗은 자는 입히라는 주님의 명령을 확실히 믿는 기독교인들로서, 이유 여하를 떠나 굶주리는 북녘 동포들에게 우선적으로 쌀 등 식량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다”며 “대북인도적 지원을 허용하여 남북 화해와 평화 공존의 기틀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2000년대 장마당 출현 이후 북한에서 아사자는 각종 수용소 시설의 수감자들과 꽃제비 등에 집중돼있다. 물론 수감자·꽃제비 등은 북한 배급체제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아무리 많은 식량이 간다 해도 배급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북한의 아사자를 막는 길은 북한에 자유·인권·정보의 식량을 줘 해방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일부 접경지역 주민들에 식량을 전달할 방법이 있다고 하지만, 북한정권을 통한 공식적(公式的) 지원은 정권지원·체제지원이 될 수밖에 없다. 소위 인도적 對北지원 대부분은 주민에게 배급되지 않으며, 배급받는 소수(少數) 역시 김정은에 대한 충성의 대가로 받는다.

 

소위 인도적 對北지원의 효과는 역설적이다. 북한은 지원을 받으면 주민을 통제할 수단이 생기기 때문에 장마당을 폐쇄한다. 북한의 배급시스템이 되살아나 주민들은 더 오랜 기간 공산주의 정권·주체사상 체제의 노예로 전락한다. 인도적 지원이 주민들 해방과 구원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성서한국 등 단체들은 종교의 이름을 빌어 북한 정권·체제 지원를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만 높인다.

 

14. 성서한국 등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도 반대해왔다. 예컨대 2011년 8월18일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123개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들이 참가한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한 전국대책회의’ 명의로 사업반대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구교형 성서한국 사무총장을 비롯해 안지중 한국진보연대 사무처장, 문규현 평통사(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공동대표,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영홍 함께하는시민행동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15. 이른바 교회개혁을 위해 전투적(戰鬪的)으로 소위 ‘사회선교사’를 파송하는 단체들도 있다. 성서한국 소속단체로서 제주 해군기지 반대투쟁에 앞장서 온 ‘개척자들’이라는 개신교 단체가 그렇다. 93년 설립돼 법인체로 성장한 이 단체는 이렇게 자신들 활동을 정의한다.

 

“우리의 미션(mission)은 평화(sharom)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전쟁이나 재난, 기아사태와 같이 인류사회가 겪고 있는 심각하고 위험한 현장에 가장 먼저 나가서 하나님의 나라의 공의와 평화와 기쁨을 전파할 그리스도의 군사들을 모집하고 훈련하여 파송하고 있습니다”

 

평화를 실현할 그리스도의 군사들을 모집, 훈련시킨 뒤 파송(派送)을 보내는 곳은 해외에선 분쟁지역이었고 국내에선 각종 반전평화(反戰平和) 운동현장이었다. 주요 활동은 MB정부 당시 제주 해군기지 반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4대강 사업 반대 그리고 6·15선언 이행과 對北지원 등이다.

 

16. 홈페이지 올려진 4가지 주요 기도제목에는 분쟁지역 해결(키르기스스탄 민족분규, 서(西)아체 사태) 및 4대강 사업 반대 및 6·15선언 이행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런 기도제목이 올라 있다.

 

“우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4대강 개발문제에 시민들이 해야 할 몫을 부지런히 해내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지 않고 뭇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가 되도록...”

 

“6·15공동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며 경색된 남북관계의 회복과 상호 신뢰 구축으로 말미암아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평화통일의 모색과 더불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이뤄지도록...”

 

부드럽게 표현돼 있지만 앞부분에 상세한 4대강 사업반대 및 6·15선언을 이행해야 할 설명이 나와 있어, 어떤 면에선 종북·좌파의 구호보다 더 강력하다. 종교의 힘을 빌고 있기 때문이다.

 

6·15선언 관련, 자주적(自主的)이고 주체적(主體的)인 평화통일의 모색이라는 기도제목은 의미심장하다. 그렇다면, 해서는 안 되는 비(非)자주적이고 비(非)주체적인 통일은 어떤 것일까? ‘개척자들’은 “(···)좌우 진보 보수라는 헌 틀을 부수고(···)평화의 공동체를 만들어간다”고 스스로를 정의하는데 실제 이 단체는 성경을 원용해 보수도 진보도 아닌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있는 것일까?

 

17. ‘개척자들’은 2008년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 참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집회에 앞장섰고 이른바 평화군축박람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2011년 10월22~23일 보신각 앞 광장서 열린 박람회는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들과 강기정 등 민주당 의원(24명), 강기갑 등 민노당 의원(6명), 유원일 등 창조한국당 의원(2명), 조승수 등 진보신당 의원(1명)이 동참했다.

 

‘개척자들’은 평화를 외치며 제주 해군기지 반대 투쟁에도 적극 참여했다. 그러나 정작 한반도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인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천안함·연평도 같은 무력도발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는다.

 

제주에선 송강호 前대표가 구속되는 등 강경투쟁을 벌여왔다. 2011년 4월 올려진 글에는 “4월 세계를 위한 기도모임 평화의 누룩(개척자들 기도모임 : 편집자 주)은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 주민활동’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불법으로 진행되고 있는 해군기지 공사가 하루 빨리 중단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힘을 보태 달라”고 기도를 부탁했다. 이 단체 홈페이지에는 제주 해군기지 반대 사진들이 여러 장 올려 있다.

 

제주 해군기지 반대논리는 대체로 환경(環境)과 평화(平和)로 요약된다. 군사기지가 들어서 환경을 훼손하고 평화를 파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근거 없는 주장이다. 예컨대 하와이는 인구 백만 남짓 아름다운 섬이지만 미국 5개 통합군사령부 중 하나인 태평양사령부(PACOM)와 태평양함대(艦隊)사령부(7함대·3함대)본부가 위치해 있다. 그렇다고 하와이의 환경과 평화가 깨지진 않는다. 미국 산디에고, 호주 시드니, 프랑스 똘롱, 싱가포르 창이, 이태리 라스페치아 등도 민군(民軍)겸용 항으로 개발돼 있다. 요컨대 군사기지가 들어선다고 반드시 환경이 파괴되지는 않는다.

 

미국 핵 항공모함이 정박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논리도 난센스다. 중국에 대한 자극을 무조건 피해야 한다면, 해양주권은 버려야 할 것이다. 베트남이 동(東)중국해에 군항을 두고, 대만도 금문도에 군사기지를 두고 있지만 기지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은 나오지 않는다.

 

개발은 단순한 환경 손실(損失) 이전에 경제·안보 이익(利益)이 더 클 때 진행한다. 제주 해군기지가 그렇다. 이곳은 한국의 생명선, 남방(南方) 해상로를 지키기 위한 곳이다. 제주도에서 대만에 이르는 600해리는 석유를 포함해 한국 수입의 100%, 수출입 물량의 대부분이 오간다. 한국은 세계 4위 석유수입국이자, 세계 7위 석유소비국이다. 자원도 많다. 제주 남방 대륙붕 일대는 70억 톤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과 일본이 군사대국화하면서 기지 건설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해양주권의 상징이자 미래자원의 보고인 南方해상로를 지키기 위함이다. 예컨대 이어도에서 해적·테러·해상분쟁 등 돌발 상황 발생 시 중국은 7시간, 일본은 13시간, 한국은 21시간 30분이 걸린다. 시속 22km로 배를 몰면, 중국 퉁다오항에서 11시간, 일본 도리시마항에서 13시간, 부산항에서 21시간 30분이 걸리는 것이다. 반면 강정마을에서는 7시간으로 단축된다.

 

문화일보는 지난 해 3월12일 “해군기지 핑계로 또 좌판벌인 촛불세력들”이라는 사설을 통해 개척자들 등 단체들을 이렇게 비판했다.

 

“제주 해군기지 논란을 빌미로 2008년 촛불시위를 주도했던 ‘그때 그 세력’들이 또다시 서울 도심 한복판에 좌판을 차렸다. 지난 주말 청계광장에선 제주 해군기지 건설 저지 전국대책회의,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네트워크 등이 연일 공동 촛불집회를 열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개척자들,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과 종교집단 등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다.(···)

 

해군기지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3곳에서 유치 신청을 받아 주민 여론조사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 2007년 6월 최종 확정된 것이다. 그 이후에도 설명회와 공청회를 통해 민군 복합형 설계 변경, 공동 생태계조사 등 환경조사 7회, 멸종위기종 보존대책 수립 등 주민들이 원하는 건 거의 다 들어줬다.

 

그러고도 모자라 제주도 해안 195㎞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현무암에 ’구럼비 바위’라는 그럴싸한 명칭을 붙여 발파 공사를 저지해온 게 이들이다. 구럼비 나무가 서식하는 바위는 특정한 고유명사가 아닐뿐더러 정부나 유네스코에서도 보존 가치가 있는 문화재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고기이니 불문곡직 안 된다던 세력들에 그런 설명이 먹힐 리 없다.”

 

18 ‘개척자들’은 청년들을 교육해서 파송하는 것이 주요 미션이다. 이를 위한 주요 활동은 ‘세계를 위한 기도(이하 세기모)’ ‘평화교육’ ‘평화콘서트’ 및 공동체 생활을 하는 ‘샘터’ 활동으로 나뉜다.

 

매주 월요일 저녁 시내 모 교회에서 모이는 세기모는 “한 주간 일어난 세계의 분쟁 재난소식을 자체 제작한 영상물을 통해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이다. 기도회는 대화의 시간·나눔의 시간 및 파송의 시간으로 마무리된다. 이른바 반전평화 코드를 갖는 세기모 미디어 영상은 각 교회 및 개신교 단체의 모임자료로 많이 활용된다.

 

19. 평화교육은 Christian Peacemaker Teams으로 불리는 일종의 운동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평화세미나·월드서비스교육·공동체&팀웍 훈련·평화학교 워크숍 및 평화캠프 소양교육·철인3종 경기 등으로 나뉜다.

 

▴매주 토요일 12회가 열리는 ‘평화세미나’(동남아 지역 분쟁연구, 이라크·아프가니스탄·이란지역 분쟁연구, 아프리카 지역 분쟁연구(수단·우간다·콩고·르완다), 분리 독립운동 연구(체체니아·북아일랜드·네팔·스리랑카) 성경에서의 평화, 타문화에 대한 이해, 공동체, 학살의 역사, 국제기구 개괄) ?주 간 공동생활(합숙생활)을 하는 ‘월드서비스 교육’(평화복무에 참여하는 지역연구·비폭력 정신 고취·극한상황에서 문제해결 능력 향상 등 목표로 평화개념 정리·비폭력 운동 사례 연구·20세기 학살사 연구·국제기구 개괄 연구·동원가로서의 소양 교육) ?주 간(6월27-7/2일) ‘공동체 & 팀웍 훈련’( 隙店熾【현장 사역 문화적 차이와 고립감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을 때가 종종 있다.

이런 상황에 대처할 능력을 키우고 팀원과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배양 목표. 평화학교 오리엔테이션·스트레스 조절 능력 교육) ?주간(7월11일-7월16일) 평화학교 워크숍·평화캠프 소양교육(기독교와 평화·선교와 평화·비폭력의 영성, 평화학교 워크숍 교육) ▴매년 7월 초 ‘철인3종 경기’(모든 청년들이 철인3종 경기를 통하여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인격체가 되길 바라며 또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함과 4인1조(女性1명 포함)의 경기로 단합심·공동체성을 형성하기 위함)

 

평화교육은 공동생활을 기초로 상당한 육체적 훈련도 병행된다. 월드서비스 교육은 2박3일 산행, 공동체 & 팀웍 훈련은 3박4일 산행이 포함된다. 철인3종 경기는 양평군청·양평경찰서·이천소방서까지 후원한다.

 

20. 평화콘서트는 평화교육을 통해 훈련된 청년들이 대외적으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홈페이지에는 “매년 세계 분쟁지역의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평화콘서트로 서울, 대구, 포항 등에서 이 땅의 젊은이들이 세계 평화 주역이며 우리 모두 화목케 하는 직분자임을 깨닫고 모든 사람이 평화와 화해를 이루어갈 수 있기를 원한다”는 취지로 설명돼 있다.

 

서울 D교회, 대구 S교회, 포항 B교회 등에서 유명 CCM(기독교가요) 가수 및 포항 H대학 워십팀이 참여하는 상당한 규모로 치러져왔고 제주 해군기지 반대투쟁으로 구속 기소된 송강호 前대표 등이 강연자로 등장했다.

 

21. 샘터 공동체는 숲 속에 설치된 ‘개척자들’의 공동체이다. “화평케 하는 자로 부르심을 받은 개척자들 모임의 공동체. 묵상과 훈련, 교육, 공동체적인 삶을 통해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우리의 소명을 따라 살도록 돕는 등대의 역할을 감당하는 곳”이라며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실 때 공동체적(共同體的) 삶을 통해 제자도를 가르치셨다. 공동체적 삶은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평화를 배우는 삶으로서의 안내역할을 해준다. 공동체를 통해 형제자매로서의 책임을 감당한다.”고 돼 있다.

 

운동가들은 물론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소개돼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의식화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았다. 생활은 6시 기상해 90분간 묵상(黙想), 교육, 노동 그리고 다시 묵상으로 이어진다.

 

이상의 과정을 통해 의식화된 청년들은 1년 계약 볼런티어, 월드 서비스 프로그램을 거쳐 인턴쉽 등을 갖게 되고 운동가로 성장해간다.

 

22. 결론

흠집이 없다면 소위 교회개혁세력도 칼날을 대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불완전하고 개혁세력(?)은 빈틈을 놓치지 않는다. 결과는 참담하다.

 

집중적 공격의 대상이 된 교회와 목사는 어두운 對北지원 동아리에 합류해간다. 김정은 정권의 젖줄로 전락, 가련한 북한동족을 폭압하는 주체사상 체제의 든든한 협력자가 되고 만다. 선과 악의 평가가 마비된 거짓 평화, 가짜 평화의 사도가 된다.

 

서유럽 공산화가 막아진 배경에는 군대와 기업, 교회가 있었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 이 중 한 축이 무너져 내리면 한국은 자유통일은 커녕 적화(赤化)의 수렁에 빠져들 것이다. 한국교회의 좌경화가 심각한 사인(sign)인 이유가 여기 있다.

2013.03.28. 김성욱기자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