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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폭동 대비 총기 준비" 北 지령 받아

by 설렘심목 2013. 9. 3.

RO "폭동 대비 총기 준비" 北 지령 받아

입력 : 2013.09.03 08:40 | 수정 : 2013.09.03 08:41

 
국가정보원은 2일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가 북한과 비밀리에 접촉하면서 “남한 내 폭동 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는 북측 지령을 받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세계일보가 3일 보도했다. 또 ‘남북 전쟁 발발 시 행동요령’에 대해 북측과 의견을 교환하고, 이 과정에서 이석기 의원 외에 다른 통진당 의원이 연루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공안당국 관계자는 이날 “RO가 일부 조직원을 연락책으로 삼아 북한과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북측에서 ‘남한 내 폭동 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는 지령을 받은 사실을 합법적 감청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락책으로는 통진당 홍순석(49·구속)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이상호(49·〃) 경기진보연대 고문이 주로 활동했고, 이들은 북미 지역의 중간 연락책을 경유해 중국에 체류 중인 북한 고위 인사와 지령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북측은 이들을 통해 RO에 ‘총기 준비’ 외에도 ‘남북 전쟁 발발로 잠수함 등 북한 병력이 남한으로 진주할 경우의 RO 행동방침’에 대한 지시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5월 RO 비밀회합 당시 ‘총기 준비’, ‘사제폭탄 제조’ 등 내부 조직원들의 무장 발언이 북한과 밀접하게 연계됐음을 보여준다.

공안당국은 이와 관련해 RO조직원이 북한에 밀입국해 대남공작조직과 접촉하고 ‘고도로 훈련된 북한 정찰조’와 연계된 정황을 확인했다. 북측 접촉대상은 정찰총국이나 225국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외에 다른 통진당 의원이 RO에 관여한 정황도 포착됐다.

국정원은 홍 부위원장을 비롯한 연락책이 북한과 주고받은 지령을 이들 통진당 의원이 별도로 보고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다른 공안당국 관계자는 “녹취록 외에도 형법상 내란음모로 기소하기에 충분한 물적 증거를 수집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