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귀촌&농가.부동산

[스크랩] 귀틀집, 내가 직접 지은 초 자연 전원주택

by 설렘심목 2013. 7. 2.

 

1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을 많큼 여름이 무르익었습니다.
오랜 가뭄에 목이 타던 나무와 풀들이 지나칠 정도로 많이 내린 소나기성 호우를 만나고 나니 잎새들에서 농익은 여름 내음이 납니다.
숲은 싱그러운 산소 내음을 듬뿍 풍기며 온갖 새들과 생명들을 부양하고 있습니다.
들리는 예보에 의하면 장마철에 접어들어 비가 더욱 잦아 질 듯 합니다.
동시에 잡초들도 특유의 왕성한 생명력을 발휘하여 자신들의 기량을 있는 대로 발휘할 겁니다.
엄청 많이 심은 콩밭이 잡초들로 포위되는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작년에는 집 짓는 데 전념하느라 농사일은 거의 없었으나 올해는 농사와 집짓기를 병행하려 하니 가뜩이나 없는 시간이 더 모자랍니다.
탐스럽게 열매를 맺어 색깔이 들어가는 오미자 넝쿨을 보면 저절로 농사일에 욕심이 납니다.
 
 
농사는 사람과 하늘의 합작사업인 관계로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일은 아닙니다만 때맞춰 열심히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진인사 대천명이지요.
진인사도 않고 하늘의 도우심을 바라면 욕심이 되겠지요.
땡볕에 잡초를 뽑다가 아픈 허리쉼을 하려 돌아 앉아 하늘을 바라보면 흰구름들이 쉼 없이 산 능선을 흘러 지나갑니다.
참 평화가 그 곳에 있습니다.
제초제를 치면 이런 평화를 누릴 수는 없겠지요.
 
3
 
이제 귀틀흙집의 기초 작업을 마쳤습니다.
요즘 집 짓는 사람들은 기초를 할 때 레미콘부터 타설을 하고 봅니다.
어릴 적 자란 마을이 문경의 시멘트 공장이 있던 마을입니다.
시커먼 연기와 폐수가 아름다운 영강과 문경의 하늘을 오염시키는 모습을 보고 자라서 인지는 몰라도 시멘트라고 하면 거부감부터 생깁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싱그러운 들길과 공장상류의 맑디 맑은 영강의 푸른 물이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4

이번에 짓는 귀틀흙집은 자재의 특성상 막흙집처럼 원형이 아닌 사각형의 구조입니다.
귀틀벽체구조 스무평과 귀틀벽체에 잇대어 기둥만세우고 지붕만 덮는 구조 열평, 합쳐서 설흔평 정도로 짓습니다.
일단은 창고로 준공을 하고 준공 후에 집으로 용도변경을 하여 된장과 죽염을 생산하는 시설로 쓸 예정입니다.
설계도면대로 다져진 흙바닥에 석회를 써서 밑그림을 그립니다.
각이 진 코너부분은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응용하여 직각을 잡았습니다.
포크레인으로 급, 배수관을 묻을 자리를 깊이 한자정도 파고 100미리와 75미리 PVC관과 15미리, 20미리 XL관을 묻었습니다.
급, 배수관을 묻느라 지워진 밑그림을 다시 그린 다음에 각 귀퉁이 마다 쇠 파이프를 박았답니다.
코너의 쇠파이프의 물반을 봐서 기초를 쌓을 높이를 표시하고 흰색 나일론 줄로 팽팽하게 설치하며 막돌기초의 높이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집터의 높낮이가 달라 낮은 곳은 한자반 정도, 높은 곳은 한 자정도 막돌을 쌓았습니다.
흙이 묻은 돌을 써도 무방합니다만 큰 돌의 틈새를 작을 돌로 꼼꼼하게 채우는 것과 쌓기 작업을 마친 후 시멘트의 견고성을 높이기 위해 물로서 흙묻은 막돌을 깨끗이 씻어주는 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5
 
우리 마을에 새로 입주한 진호씨외 동생 셋이서 부지런히 작업을 하여 이틀 만에 얼추 막돌을 다 쌓았습니다.
마을가는 길 대가천 상류의 냇가에서 틈틈이 실어다 둔 모래에다 시멘트를 섞어서 묽은 시멘트 몰탈을 만들어 돌 틈새를 야무지게 메꾸었습니다.
연 5일 작업으로 기초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5
 
오늘부터 숲속에 간벌해 둔 나무(낙엽송)를 작업현장으로 나르는 작업을 합니다.
작년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도 엄청 많습니다.
이놈들도 잘라다가 집 짓는 제목으로 사용합니다.
멀리서 오신 해월님과 진호씨, 동생 셋이서 땀깨나 쏟으며 나무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문틀을 세우고 벽체를 올리는 작업을 합니다.
일기예보 상으로는 비가 온다고 하니 걱정은 됩니다만 놀멘 놀멘 그렇게 지어 볼랍니다.
 
4

 

5

[이음매 파기 자귀작업]
 

3
[반턱이음]

6
7
 
문틀세우기
1
 
비가 오는 와중에 틈틈히 귀틀집을 짓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은 숲속의 통나무들을 차가 진입하는 곳까지 끄집어 내다가 화물차로 실어 집터까지 옮겼습니다.
숲속의 작업로가 질척거려 통나무를 다발로 묶어 포크레인으로 차가 진입할 수 있는 곳까지 옮기고
다시 화물차로 실어 나르는 작업을 하느라 꼬박 하루가 걸렸습니다.
벽체올리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나무들은 다 옮겨 두었으니 이제부터 날씨만 좋다면 부지런히 쌓아 올리면 됩니다.
 
2
 
문틀을 세우기 전에 문틀이 설 자리를 다듬어 주어야 합니다.
길다란 수평자로 물반을 봐서 통나무 앞뒷면에 깍아낼 부분에 선을 긋고 기계톱으로 면치기를 하는 작업입니다.
기계톱 다룰 줄만 알면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3
 
귀틀집 내부의 출입문입니다.
폐기하는 기숙사 2층 침대를 줏어 두었더니 이럴 때 요긴하게 씁니다.
새 문틀을 돈주고 사려면 적지않은 돈이 듭니다
침대틀 안쪽의 합판을 제거하고 두개를 각목으로 잇대어 넓은 문틀을 만들었습니다.
나중 방문을 달기전에 한 치 송판을 덧대면 아주 튼튼한 문틀로 변신합니다.
 
4
 
현관 문틀입니다.
실험실에서 사용하던 실험용 테이블의 판재를 잘라 문틀을 만들었습니다.
쓸모없을 듯 하던 판재가 몇번의 손질을 거쳐 그런대로 쓸만한 문틀로 변신을 했습니다.
자원도 없는 나라에서 폐자재의 재활용도 작은 애국이라 생각합니다.
 
5
 
일요일 오전에 현관문틀 하나, 부엌 미닫이 문틀 하나, 출입문틀 셋, 창문틀 다섯을 만들고 오후에는 문틀을 세우는 작업을 했습니다.
미리 만들어 둔 문틀 자리에 문틀을 올리고 물반을 봐서 곧추세운 다음 각목을 덧대어 고정하는 작업입니다.
나름대로는 매우 신경쓰이는 작업입니다만 세사람이 합심하여 무사히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벽체작업이 시작되겠지요.
문틀세우기 작업을 마치면 벽체 통나무를 쌓아줍니다.
통나무를 쌓을 때 아래, 위 통나무가 서로 물릴 수 있도록 간단한 홈파기를 해 주어야 합니다.
편의상 아래의 통나무는 받을 장, 위에 올라갈 통나무는 엎을장이라 부르겠습니다.
 
1
 
받을장 통나무 위에 엎을 장 통나무를 얹고 목공용 콤파스(스크라이버)로 잘라낼 부분을 그려줍니다.
 
2
 
스크라이버로 표시된 부분이 위로 오도록 통나무를 뒤집어 임시고정합니다.
 
3
 
자귀질이 용이하도록 잘라낼 부분을 톱질해 줍니다.
 
4
 
톱질된 부분을 자귀로 대충 파 냅니다.
 
6
 
기계톱으로 면을 다듬어 줍니다.
이때 연필 선을 최대한 살려 정교하게 손질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7
 
홈파기가 끝난 엎을 장입니다.
 
8
 
받을 장 위에 얹고 굵고 긴 못으로 고정합니다.
 
8
 
계속 같은 요령으로 통나무를 쌓아 주면 됩니다.
 
9
 
이번 주중에 창문틀을 올리고 주말에는 벽체쌓기를 마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자비송(The chant of metta)은 빠알리 경전의 문구들에서 따온 게송으 로서 단순히 노래만이 아니라 자비관(慈悲觀) 수행의 과정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어제는 휴가를 얻어 마을로 올라 갔습니다.
금주 말까지 벽체작업을 끝낼 생각입니다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창문틀 다는 일을 주중에 끝내기 위해서 입니다.
 
1
 
도심에서는 아무리 더워도 더운 줄 모르는 곳입니다만, 어제는 엄청 더웠답니다.
연장을 챙겨 작업을 시작하자마자 땀이 줄줄 흐릅니다.
그늘도 없는 땡볕에서 땀깨나 쏱았답니다.
창문틀을 올리기 위해서는 문틀을 앉힐 자리의 통나무 면치기 작업을 먼저 해야 합니다.
창문의 높이를 감안하여 문틀위치를 결정하고 가로놓인 통나무의 껍질을 낮으로 벗기고 문틀이 앉을 자리에 길다란 수평자로 수평을 잡아 연필로 긁어주고 기계톱으로 다듬는 작업입니다.
출입문 밑자리를 다듬을 때는 작업위치가 평지인지라 작업이 손쉬웠습니다만 창문은 지상에서 어른 키높이에 설치를 하니 작업위치가 높아 아주 힘이 들었습니다.
흐르는 땀 닦으랴 톱질하랴 온몸으로 튀는 톱밥에 몸은 가렵고 창문틀 하나 설치하고나면 파김치가 됩니다.
워낙 힘들어 쉬는 시간이 절반입니다.
 
2
 
일과 휴식을 반복하며 창문틀 여섯개를 모두 올릴 수 있었습니다.
 
1
 
지난 주 금요일 세상의 일을 마치고 서까래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목상에서 말구 세치, 길이 12자 서까래 65개를 사서 싣고 마을로 올라 갔습니다.
서까래가 바싹 말라 무게는 별롭니다만, 숫자가 워낙 많으니 차에 싣는 일도 장난이 아닙니다.
목상에서 상차하는 인부와 둘이서 상차를 마치니 몸은 땀으로 범벅입니다.
조심 조심 차를 몰고 한시간이 넘게 달려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2
 
늦은 저녁에 도착한지라 서까래 실은 차는 그대로 두고 목간부터 시원하게 했습니다.
아파트의 뜨듯미지근한 물에 씻다가 찬물로 씻으니 몸서리 쳐치는 냉기가 삼복더위를 일시에 몰아냅니다.
잠시 마당의 들마루에 누워 산골밤의 정취를 만끽합니다.
이럴 땐 금준미주보다 막걸리 한잔이 제격입니다.
자작으로 몇잔을 마십니다.
 
3
 
한여름 뙤약볕 아래 그냥 서 있기도 힘이 드는 데 통나무 껍질을 벗겨 홈을 파고 쌓는 작업이
사람을 쉬 지치게 합니다.
한층 한층 쌓을 대마다 높이가 점점 높아져서 높은 벽체위로 통나무를 올리는 것부터 엔진톱으로 홈파기를 하는 일들이 쉬운 일은 결코 아닙니다.
땀으로 젖은 얼굴과 몸속으로 톱밥이 날아 들어가면 따갑기도 하거니와 눈도 제대로 못뜹니다.
 
4
 
그럴 때마다 찬물샘으로 쫒아가서 차가운 샘물을 옷입은 채로 뒤집어 씁니다.
물을 끼얹으면 두시간은 시원하게 일을 할 수 있답니다.
나무껍질을 벗기는 데 시간을 많이 뺏깁니다.
동생과 둘이서 더위를 무릅쓰고 열심이 해 봐도 생각했던 것보다 작업이 더딥니다.
 
5
 
이번 주말을 꼬박 투자해야 벽체를 다 쌓을 듯합니다만, 토요일 날 이태리 학생들이 우리마을에 염색체험을 온다고 하니 토요일 하루 집 짓는 일은 못할 듯 합니다.
워낙 산골 오지인데다 불볕더위속에 집일을 할 사람을 구하기도 힘이듭니다.
죽으나 사나 내 손으로 할 수 밖에는 길이 없군요.
그냥 그렇게 쉬엄 쉬엄 지어 볼랍니다.
한, 두 주일 늦어진다고 누가 뭐랄 사람은 없으니까요.
토요일은 오랫만에 천연염색을 합니다.
명주천을 머플러 길이로 잘라서 요즘 지천으로 자라는 쑥을 베어다 쑥염색을 하고 황토염과 황련염색을 합니다.
쑥으로는 카키색을 얻고, 황련으로 노랑색, 황토로 붉은 색을 얻으면 색깔 고운 머플러가 석장이나 만들어 집니다.
우리나라의 자연에서 찾아낸 고운 색으로 패션으로 유명한 이태리 학생들을 깜짝 놀라게 해 주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겠습니다.
 
 
 
10년만에 찾아온 무더위 놀기는 좋은 데 일하기에는 무지 힘들군요.
점심 먹고 한시간 오수를 즐깁니다.
흙방 대자리 위에 네활개 활짝펴고 누우면 시원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창으로 이띠끔 바람이라도 불면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흙이 가진 탁월한 단열효과를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시간이 없어 오랫동안 뒹굴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2
 
빈둥거리다가 다시 땡볕 아래 일할 시간이 되면 일하러 나서기가 망설여 집니다.
일을 만들었으니 끝낼 사람도 나 자신입니다
힘들어도 꾸역꾸역 할 수 밖에는 길이 없지요.
일을 겁내면 일을 못합니다.
일 속에서 만나는 육체적 고달픔을 피하려 하면 할수록 일은 점점 더 힘들어 집니다.
일 속으로 몰입을 하는 것만이 고달픔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전생에 지은 죄가 많아 힘든 일을 해야하는 운명이라 여기고 일 속으로 몰입하여 일과 내가 하나되는 작업방식이 막사발식입니다.
 
 
 
동생과 둘이서 나무껍질을 벗겨 가며 벽체쌓기 작업을 했습니다.
지난 주말 이틀 작업으로 통나무 벽체쌓기를 마쳤습니다.
재활용 자재를 쓰다보니 문틀이 높아서 벽도 상당히 높습니다.
누군가 한사람이 껍질만 벗겨도 일을 빨리 마칠 수 있을 낀데 날씨가 워낙 더워서 그런지 일손 구하기가 쉽지를 않습니다.
이제는 귀틀벽체 쌓는 데 이력이 생겨서 일의 진척이 빠릅니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집짓는 기술도 많이 늘었습니다.
 
4
 
거의 주말작업만으로 한달 보름만에 벽체를 다 올렸으니 내가 생각해도 대단합니다.
자재가 모두 준비된 상태에서 매일 일하면 벽쌓기는 보름, 완성까지 두달이면 충분할 듯합니다.
통나무 토막을 흙으로 쌓은 막흙집보다 일의 진척은 빠르고 힘이 덜 듭니다만, 굵고 곧은 통나무 자재를 써야하는 것이 귀틀집 짓기의 단점입니다.
귀틀을 쌓을 나무자재만 확보되면 집 짓기는 훨씬 수월합니다.
 
5
 
월요일은 휴가를 얻어 천정작업을 시작했으나 비도 간간히 내리고 자재도 준비가 덜 되어 천정 서까래만 올려두었답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사흘을 내리 작업하면 지붕작업까지 끝낼 수 있겠지요.
그저께 화요일 저녁에는 지붕을 덮을 함석과 소금, 석회를 사다 실어두고 어제는 천정에 올릴 합판과 대팻밥을 사서 실어두고 왔습니다.
오늘 일 마치고 톱밥을 싣고 가야 할 듯합니다.
 
6
 
끝없는 고난의 길"
1
3
5
94
96
97
98
99
200
201
202
203
203
1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있고 날씨도 찌부둥하여 급한 마음에 마을에 도착하자 곧바로 지붕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지붕을 덮었던 비닐을 벗겨내고 서까래 부터 지붕으로 올렸습니다.
열 다섯자 서까래 설흔개가 필요합니다.
서까래가 굵고 길어서 지붕으로 올리는 작업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2
 
점심후 잠시 쉬다가 껍질을 미처 못벗긴 열 댓개의 서까래 껍질부터 벗기고 껍질을 다 벗기자 본격적으로 서까래를 걸었습니다.
용마루의 길이가 12 미터이니 85샌티 간격으로 서까래를 걸고 대못을 밖아 고정을 시켰습니다.
 
3
 
비가 온다고 하니 마음은 더 급해져서 사진찍을 여가도 없었답니다.
서까래 작업중 부산에 사시는 몰운대님이 오셔서 작업을 거들어 주시는 덕분에 일을 빨리 끝낼 수 있었답니다.
몰운대님 감사드립니다.
 
4
 
늦은 시간에 서까래를 다 걸고 비를 막기위해 지붕재 강판을 가로로 덮고 그 위에 비닐을 깔았습니다.
비 때문에 안해도 될일을 해야할 때가 더 힙듭니다.
설흔평이나 되는 지붕에 비닐 덮고 걷는 작업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5
 
저녁 식후 어둠이 깔릴무렵부터 일기예보대로 어김없이 비가 내립니다.
몰운대님과 막걸리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이슥해서야 잠자리에 듭니다만 세찬 빗소리에 잠을 못 이룹니다.
산중에 살면 날씨가 주된 관심사가 됩니다.
도시에서야 비가오든 말든 관심이 없으나 시골살이는 날씨가 최고의 관심삽니다.
 
6
 
일요일 아침에는 마을이 구름속에 싸여 있고 가늘게 빗줄기가 내립니다.
 
221
 
오늘 지붕작업을 못마치면 비닐 사이로 새는 빗물이 애써서 작업한 천정을 망칠 듯하여 급기야는 비옷을 입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동생은 설마 비오는데 작업을 할까 싶다가 형이 나서니 따라 나설 수 밖에 없지요.
그나마 동생이 도와주니 이 산골에서 집도 지을 수 있습니다.
 
222
 
빗물로 범벅이 된 지붕으로 올라가서 어제 덮어두었던 비닐을 벗기고 홑겹 판넬 걷고서 서까래위로 가로목 (4.5*9치 각목)을 젇당한 간격으로 고정하고 지붕 전, 후 사면으로 판넬을 붙입니다.
판넬은 고물상에 가서 사온 그런대로 상태가 좋은 판넬입니다.
못구멍은 있으나 실리콘으로 땜질하면 새 것과 다름없으나 페인트로 덧칠을 하여 보기에 좀 그러합니다만, 나중에 짚이나 억새로 이엉을 덮어 줄 생각입니다.
 
223
 
흙집과 귀틀집 사이 오가는 길가에 야생 오미자가 빗속에서 익어 가고 있습니다.
 
25
 

 

 

 

 

농가주택 리모델링, 시골집 수리하기, 전원주택, 통나무주택, 목조주택, 주말주택, 세컨드하우스, 황토주택,

귀농, 귀촌, 강원도 부동산, 횡성 부동산의 모든 것이 산골전원주택이야기에 다 있습니다.

 

 

즐감하셨으면 ▼ 하단에 추천하기 추천하기 한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산골 전원주택이야기
글쓴이 : 느티나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