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함께 길을 가고 있었다
다리가 아픈 할머니가 할아버지께 졸랐다.
“영감 업어줘”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업고가는데 할머니가 할아버지께 미안해서 말을 걸었다.
“영감 무겁지?”
“응.”
“왜 무거운데~~?”
“머리는 돌이지, 얼굴에는 철판 깔았지, 간땡이는 부었지... 무거울 수밖에...ㅎㅎ”
돌아오는 길에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할머니께 부탁했다.
“할멈 나 업어줘~”
그래서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업고 오는데 할아버지가 물었다.
“할멈 나 무겁지?”
“아니 하나도 안무거워 ~가벼워~”
할아버지가 영문을 몰라 할머니께 어째서 가벼운지 물었다.
“머리는 비었지 , 입은 가볍지 , 쓸개는 빠졌지, 허파에 바람은 잔뜩 들었지 , 아~~~~주 가벼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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