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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정복된다. 암세포만 공격’ 치료기술 국내 개발

by 설렘심목 2010. 1. 6.

‘암세포만 공격’ 치료기술 국내 개발

암 진단과 동시에 치료' 세계 첫 개발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암 표적 박테리아를 활용,
보면서 고칠 수 있는 암 치료ㆍ영상 복합제를 개발했다.

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전남대 의대 민정준 교수팀은
약한 독성의 살모넬라 균주를 이용해 암 세포를 탐지하고
암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치료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연구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저널 중 하나인
'암연구(Cancer Research)'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됐다.


ㆍ전남대 민정준 교수팀 ‘난제’ 풀어  ㆍ표적기술 초석 “5년내 임상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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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치료의 핵심은 자연 치유력입니다. 기존의 치료법을 쓰되 마음을 잘 다스리고 잠을 푹 자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몸의 자연 치유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의사로는 드물게 20년 가까이 암 환자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해 온 보현당한의원 김용수(48·대전대 교수) 원장이 최근 ‘암 치료의 기적을 부르는 3가지 방법’이란 책을 출간했다. 그가 책에서 말하는 기적은 마음, 수면, 산소 등 3가지를 암 치료에 활용해 인체가 원래 갖고 있는 자연 치유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실제 이 방법을 통해 수많은 암 환자들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소개한다.

20년 전 위암 판정을 받은 부친을 손 한 번 제대로 못 쓰고 떠나보낸 자책감으로 종양학을 공부해 한의사로서는 드물게 암을 전문으로 연구·치료해온 암 전문 한의사다.

최근 기자와 만난 그는 “요즘의 암 치료법은 종양을 제거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는 공격적인 치료를 하는 바람에 인체 스스로 치유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을 꺼냈다. 사람의 몸무게가 70㎏이라면 이 중 종양의 무게는 100g에 불과하지만 현재의 치료는 이 100g을 없애기 위해 나머지를 손상시키는 치료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종양의 크기는 생존율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 최근 연구결과로 많이 증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종양의 성장을 지연시키는 것과 동시에 체내의 정상적인 기능을 최대한 유지, 상승시켜 종양과 함께 오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기존의 항암제나 수술 위주의 치료는 종양의 크기를 줄일지는 모르지만 결국 환자를 암으로부터 완전하게 자유롭게 해주지는 못하며, 오히려 과도한 항암제 치료는 내성이 생기게 한다.

그가 책에서 암 환자들에게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마음 다스리기다. “암이 스트레스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지만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충격과 공포, 분노 등의 감정이 나타나는 반응성 우울증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면역력은 더 저하되고, 암의 전이는 빨라지죠. 암 환자는 어렵지만 암을 편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또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은 환자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암을 편안한 마음으로 수용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수면은 그가 강조하는 암 치료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잠을 잔다는 것은 육체적·정신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우리가 수면을 취할 때 TNF(종양괴사인자) 등의 면역 세포의 활동은 최고조에 이른다. 특히 오전 1∼2시가 최고조인 시간이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에서는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멜라토닌은 노화를 억제하고, 면역기능을 강화하며, 우리 몸 전체의 시스템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돌보는 환자에게 등산을 권한다. 암 세포는 저산소 세포이기 때문에 우리 몸속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면 암 세포가 생길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암 세포 주위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최고의 방법은 등산이라는 것이다.

“수면·산소·마음과 같이 치료 외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했던 방법들이 기존의 치료법과 병행될 때 치료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암 환자들의 실제 회복사례를 통해 확인했다”는 김 원장은 “기존의 암 치료법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암 환자나 그 가족이 열린 마음으로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치료를 시도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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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를 찾아 이 세포에만 치료물질을 분비해 암을 치료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특히 치료에 사용되는 물질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치료 과정을 눈으로 확
인할 수도 있다.

 이번 연구로 개발된 ‘약 독성 살모넬라균’은 야생형 살모넬라
보다 독성이 100만배 이상 약화된 균주다. 이 균주는 세포를
녹이는 단백질(cytolysinA)을 암 조직에서만 선택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유전공학적으로 설정돼 있다.

또 박테리아 균주가 암세포에 도착하면 치료물질을 생성해
암 조직 외 정상 장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인체 적용가능성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 균주는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유전자가 포함돼 균주가
암세포를 찾아 치료하는 과정을 의료진들이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연구팀은 균주의 독성을 더 약화시키고 암 친화성·
항암성·암 특이성을 강화해 향후 5년 이내에 임상시험을 완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살모넬라 균주는 빛을 내는 발광유전자를 발현하도록
설계돼 있어 균주가 암세포를 찾아가 치료하는 과정을 분자영상
기술로 모니터링할 수가 있다. 이 균주는 '시각화가 가능한 치료용 탐사물질
(imageable therapeutic probe)'로 명명됐다.

그간 암 치료약제에 영상기능을 부여해 진단과 치료를 겸하는 기술은 세계 학계의 최대 관심
사안 중 하나였으며,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is)을 합성한 'theragnosis'란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박테리아 균주를 이용, 대장암이 이식된 쥐에서 동물실험을
시행한 결과 대장암의 치료와 다른 장기로의 전이를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민 교수는 “미국, 유럽의 연구진들이 시도하고 있는 기술 수준을 뛰어넘는 박테리아 응용
암치료 기술”이라며 “임상치료에서 난제 중 하나인 암 치료 표적기술 개발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분야 학술저널 ‘Cancer Research’지 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