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엇을 위해 실력을 기르는가? -강영우박사지음- 『기독교인 반드시 읽어야 할 100가지 책』 중에서 40번째
미국의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역임한 강영우 박사는 불빛도 구별할 수 없는 완전 맹인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사람 중 하나라고 고백한다. 비록 소년 시절에 뜻하지 아니한 사고로 실명했지만, 그 실명을 통해 오늘의 놀라운 축복을 누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신혼부부로 임신 초기의 아내와 함께 미국 땅에 도착했을 때 그에게는 두 가지 질문이 있었다. 하나는 ‘이곳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남은 인생을 어떻게 행복하고 보람 있게 살 것인가’ 였고, 다른 하나는 ‘아내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나면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 였다. 그때 그는 연세대를 졸업한지 6개월 밖에 안된 28세의 청년이었다. 강박사는 위의 두 가지질 문에 답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특히 한 세대를 먼저 살아온 부모 세대로써, 역시 부모가 된 아들 세대에게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느낀 것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글로벌 인재 교육론’이다. 그는 3C, 즉 실력 (Competence), 인격(Character), 헌신(Commitment)을 가진 사람이 진정한 실력자라고 주장한다. 강 박사에 의하면, 실력은 기본이다. “미국에서 최고 공직자 선정 기준은 최고의 능력, 최고의 도덕성, 최고의 전문성이다.” 이것은 실력, 인격, 헌신으로 표현될 수도 있다. 이 세 가지 기준 모두가 중요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실력은 가장기본이다. 왜냐하면 실력은 꿈을 실현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강박사는‘무엇을 위해 실력을 기르는가’가 중요한 질문이라고 말한다. 분명하고 장기적인 목표와 비전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실력을 키우는 것이다. 인생의 선명한 비전과 목적이 있으면 성취동기가 유발되어 최고의 실력을 갖출 수 있다. 헬렌 켈러는 가장 불쌍한 사람은 장애인이 아니라‘시력은 있으되 비전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강 박사는 ‘배움에 대한 열정을 유지하라’고 말한다. 열정 없이 성취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반세기전에 하버드대 교수였던 제롬 브루너 박사는 “배움에 대한 지적 흥분이 있어야 학업 성취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했다.
강박사에 따르면, 지적 교육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태도와 가치교육이다. 지능, 적성, 창의력을 통칭하여 ‘기본 능력’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기본 능력은 주로 유전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개발 범위가 상대적으로 좁다. 그러나 태도나 가치관은 유전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100퍼센트 학습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한한 개발 가능성이 있다. 인생 역정에서 생각과 가치관을 바꾸면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과 미래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강박사에 따르면, “인격은 지적 교육이 아닌 감성과 의지에 관련된 가치 교육으로 형성된다. ”바람직한 인격을 형성하는 고귀한 가치 중에는 ‘자존감, 성실, 정직, 친절, 끈기’가 포함된다. 이 다섯 가지 가치가 보통 미국인들이 중시하는 가치이며, 정부 고위 공직자 선정이나 입학 또는 승진 시 인격이나 도덕성 판단 기준이 되는 수가 많다. 가치 교육의 성과는 장기적이다. 그것은 인격의 일부를 형성한다.
강 박사에 따르면, “가치 교육 형성에 있어서 책 읽기는 매우 중요한 방법이다. ”자녀들이 바람직한 습관을 형성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며, 고귀한 인간의 가치를 품도록 가르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발달 연령에 맞게 제작된 성경이야기,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들려주는 것이다.
시간 관리 능력을 기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많은 한국가정에서는 부모들이 자녀들의 시간을 대신 관리해 주기 때문에 자녀들이 우선 순위에 따라 시간을 배정하고 관리 할 기회가 별로 없다. 미국의 경우, 명문고교나 대학 또는 대학원에서 학생을 선출하는 기준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기본 능력이요, 둘째는 성취 수준이요, 셋째는 집중력과 시간관리 능력이다.
이 책에는 ‘3C’로 성공한 미국 지도자들의 자녀 교육 방식과 장애를 딛고 고위직에 오른 자신의 역정 등이 담겨있다. 의학박사인 큰 아들과 미국 의회 정책담당관이자 변호사인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교육방식에 감사하며 쓴 글도 함께 실려있다.
책 속 좋은 구절
바람직한 인격을 형성하는 고귀한 가치 중에는 자존감, 성실, 정직, 친절, 끈기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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