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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그림&좋은글

[스크랩] 사랑했었다 그리고 기다렸다

by 설렘심목 2012.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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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했었다 그리고 기다렸다 / 동목 지소영
       
      


      파도가 높은 날에는 너의 생각으로 두려움을 이겼지 폭우에도 너의 물기 어린 표정으로 버틸 수 있었다. 어떤 안개비가 가득히 내리던 날 너를 잠시 알아볼 수 없었을 때 허우적거린 손을 붙잡은 너의 투정은 끝을 모르는 철부지였지 참 예뻤던 진달래 같은 너 가난이 전설 같은 연민으로 내게로 올 때 너의 부유도 백합 같던 너의 몸도 눈 감으면 사라지는 추억이 되고 마는 것을 어찌 그리도 질퍽거렸을까 사랑했었다 그리고 기다렸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숨은 봄 만해도 좋으니 별빛으로 밤마다 안부 하는 그를 거부하지는 말아다오 형식과 위선에 익숙하여 진실을 쉽게 왜곡하는 무리에게 물들지는 말아다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문득문득 창가에 스치는 그림자만 보여도 환희처럼 가슴에 촛불이 켜지고 길을 가다가 너를 닮은 승용차의 불빛으로도 급정거를 하곤 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과거는 잊힌다고 해도 오늘을 소홀히 하고 싶지 않구나. 어디에서건 인기척마다 흠흠 거리는 나는 사랑과 용서 그리고 내가 쇠퇴하기까지의 기다림이다 내 영혼의 뜨락에 너의 손을 빌려 솔향으로 담장을 올리고 싶은데 어느 방향으로 팔을 뻗칠까 방향계가 자꾸 원점으로 돌아 온다.

출처 : 천년그리움이 흐르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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