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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흔한 증상 - 치핵과 예방조치 (민영일원장)

by 설렘심목 2011. 8. 5.

일반인들이 흔히 치질이라고 생각하는 질환은 대부분 ‘치핵’을 지칭한다.

치핵은 배변시 가하는 힘으로 항문 주위나 하부 직장에 혈관을 덮고 있는 피부와 점막이 늘어나서 생긴 덩어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된 증상은 항문의 불편감이 느껴지진다든지, 변을 볼 때 통증없이 빨간 피가 변기에 퍼진다든지, 아니면 항문에서 무엇인가 튀어나온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치핵은 크게 두종류로 나눌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내치핵, 외치핵으로 구분한다. 항문 입구에서 2~3cm 정도 떨어진 곳에는 이빨 모양처럼 생긴 치상선이라는 것이 있는데, 치상선 위쪽에 생기는 경우를 내치핵, 치상선 아래쪽에 생기는 경우를 외치핵이라고 한다.

치핵의 진행정도에 따라서 1도부터 4도 치핵까지 분류한다. 1도는 출혈은 있지만 탈항은 없는 상태를, 2도는 변볼때 탈항이 되지만 곧 저절로 다시 들어가는 상태를, 3도는 변볼때 탈항이 되어 배변 후 시간이 지나서 들어가거나 밀어넣거나 누워야만 들어가는 상태를, 4도는 변볼 때 탈항된 것이 잘 들어가지 않거나 다시 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치핵을 치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치핵절제술이다.

치핵을 좌욕이나 약으로 통증과 출혈을 일시적으로 호전시킬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좌욕과 약을 사용한다고 해서 치핵이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진행된 치핵은 수술을 해야 해결되는 외과적 질환이다. 3도, 4도 치핵에 해당되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2도 치핵에서도 근본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치핵은 예방이 중요한 질병이다.

가정애서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치핵의 증상완화 및 예방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다. 변비가 있으면 치핵이 잘 생긴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딱딱한 대변을 억지로 볼때 항문압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변비 예방을 위해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채소와 잡곡밥 등 다량의 섬유질을 함유한 식사를 하도록 한다.

가급적이면 아침식사를 꼭 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는 대개 위가 비어 있게 되는데, 이때 아침식사를 하면 위-결장 반사가 일어나서 대변을 원활하게 볼 수 있다. 유산균 발효유 복용도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장운동을 원활하게 하여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항문 주위의 공기소통도 중요하다.

핵 예방을 위해선 헐렁한 면소재의 옷을 입어 항문 주위의 공기소통을 원활히 해주거나 항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히다. 항문괄약근 강화를 위한 항문조이기 운동, 누워서 다리를 직각으로 들고 무릎을 굽혔다 펴기를 반복하는 하지유연운동도 예방에 효과적이다.

술을 멀리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술은 치핵에 절대적으로 해롭다. 치핵은 항문의 혈관이 뭉쳐있는 정맥총과 관련되어 발생한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혈액유입이 촉진되어 정맥총으로 많은 양의 혈액이 공급되는데, 혈관의 탄력성은 떨어져서 유입된 혈류가 빠져 나가기가 어려워 혈액순환이 되지 않고 늘어나 정체되어 있게 된다. 치핵이 있는 사람이 만취상태로 잠든 후 다음날 일어나 보면, 치핵이 하룻밤 사이에 충혈되고 커져 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의자나 변기에 너무 오래 앉지 말라는 것이다. 의자에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이 압박돼, 항문 근처에 혈액이 울체되어 치핵이 생기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도 피해야 한다. 변기에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이 밑으로 처지게 되면서 항문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울체되기 쉽다. 변의를 느끼면 참지 말고 가급적 빨리 화장실에 가서 대변을 보되, 대변은 5분 안에 완전히 보도록 노력한다. 이때 손으로 배를 꾹꾹 눌러 쓰다듬어 내리면서 대변을 보면 직장에 잔류되는 변이 없이 완전히 배설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목욕을 자주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항문정맥총의 혈액순환도 좋아진다. 따뜻한 물에서 전신욕을 즐기는 것도 좋고, 항문좌욕을 하는 것도 좋으며, 항문에 샤워기를 대고 항문샤워를 하는 것도 좋다.

도움말=비에비스나무병원 민영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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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은 남성에서보다는 외치핵이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반복적인 혈전 형성으로 인한 통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여성은 치핵의 표피, 즉 치핵을 덮고 있는 피부와 항문 점막이 남성에 비해서 약하기 때문에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치핵이 진행되면서 탈항으로 고생하는 분들도 많이 있겠습니다.

여성 치핵의 수술도 남성 치핵의 수술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만 외치핵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가 많고,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 상처 치유가 지연되는 빈도가 남성에서보다 높습니다. 따라서 남성에서보다 더 세밀하고 조심스런 수술이 필요합니다.필요한 경우 수술 후 약 3~4주 까지 관장을 해도 됩니다.

내치핵과 외치핵에 따라 증상이 다릅니다만 항문이 빠지는 탈항이 가장 흔하고, 선홍색의 출혈이 있거나 혈전이 생겨 부으면서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1) 내치핵의 진행정도
탈항의 정도에 따른 분류
교과서에 실린 가장 보편화된 분류입니다. 내치핵 덩어리의 크기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1도: 출혈로 치핵이 진단되었으나 탈항이 없는 상태입니다
2도: 변볼때 탈항이 되나 곧 다시 들어가는 상태입니다
3도: 변볼때 탈항이 되어 배변 후 시간이 지나야 들어가거나 밀어 넣거나 누워있어야 들어가 는 상태입니다.
4도: 변볼때 탈항 된 것이 잘 들어가지 않거나 금방 다시 나오는 상태입니다
 
(2)외치핵의 진행정도
누구나 인정하는 객관적인 분류가 아직 없습니다. 따라서 ‘초기다. ‘심하다.’ 하는 식으로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내치핵의 진행정도와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혈전의 발생 기간을 기준으로 외치핵을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1도외치핵: 혈전이 생겨 부어 있는 기간이 일년에 10일 미만
2도외치핵: 일년에 11-20일 정도
3도외치핵: 혈전이 생겨 부어 있는 기간이 일년에3주 이상일 때
4도외치핵: 혈전이 수시로 발생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