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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그림&좋은글

정박사의 편지 한통..

by 설렘심목 2011. 6. 12.

베품과 양심

 

"일생을 바친 다음에 남는 것은 내가 모은 것이 아니라 내가 남에게 베푼 것들이 진정 내가 모은 모든 것이다."라고 빙점의 작가 미우라 아야코의 말이다.

모은 것이 남아야 하는데 준 것이 남는 것은 왜일까? 참으로 흥미로운 말이다.

땀 흘리고 내가 만든 재산은 내가 가져갈 것이 아니고 죽고 나면 분배 때문에 싸움의 요소가 되지만 살아생전에 베푼 것은 문상객이 되어 나의 영전 앞에서 눈물을 흘리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 TV프로에서 여의도 빌딩 옥상에서 돈을 뿌리는 사람이 취재되었다.

일수놀이 하던 아내가 이자 받아서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가 났는데,

그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사고로 돈주머니에서 흩어진 돈을 줍느라고 사고로 죽어가는 아내는 길에 그대로 방치해 두었기에 죽었다고 하는 가슴아픈 이야기였다.

 

그것이 가슴에 한이 되어 있는데 명절 때 모인 자식들이 아버지에게서 지원받은 돈 액수를 가지고 다투자 자식들에게 교훈을 주고, 한편 일반 시민들의 양심을 테스트 하고 싶었다. 그래서 자식들의 손으로 직접 빌딩에서 돈을 2억정도 뿌리게 하고 실수로 잘못 되었다는 광고를 내어서 돌려주는 사람에게 열배를 지급하게 하였다.

열배를 지급하고 남는 돈을 자식들에게 유산으로 주겠다는 한 남자의 소설 같은 이야기가 여의도 거리에서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였다.

 

필자가 사는 집에서 걸어가면 3분도 되지 않는 길에 돈이 지천으로 깔렸는데 그곳에 없었던 것이 다행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내 양심이 바로 탄로 나서 부끄러운 대열에 동참했을 가능성이 다분하게 있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