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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music

Weber - 마탄의 사수 중 사냥꾼의 합창

by 설렘심목 2010. 12. 10.

 

Weber - 사냥꾼의 합창 

 

위의 노래 배경은 "마탄의 사수" 라는 오페라 중에 3 막 6 장에 나오는 사냥꾼의 합창을 내용으로

작가는 독일 카를 폰 베비(Carl von Weber)이다 제작년도는 1821년/ 원명은 Jgerchor 이다.

 

이야기의 내용과 노래의 가사는  아래와 같다.

 

독일전설, 마탄의 사수 원래 이야기는 

 

들녘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 중「신검전설 2」라는 책에

마탄에 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있군요.

아무래도 저작권 때문에 전부 올려드릴 수는 없겠습니다만,

일부분은 타이핑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마탄의 사수 전설은 민화이므로 지역과 시대에 따라 그 줄거리가 매우 다양한데,

그것들 중 어느 하나를 정설이라 단정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오페라 대본의 바탕이 된 전설이 인쇄물을 통해

가장 널리 보급된 편이므로 그 이야기를 중심으로 줄거리를 따라가보도록 하겠다.

 

1710년 보헤미아의 어느 마을에 게오르크 슈미트라는 19세의 청년이 살고 있었다.

그의 직업은 지방 서기관이었다.

 

그러나 사냥을 무척 즐겼던 슈미트는 명성과 그에 걸맞은 수입을 얻기 위해 

매일 숲으로 들어가 사냥 연습에 몰두했다.

 

어느 날 슈미트는 깊은 숲 속에 백발백중의 탄환이 존재한다는 소문을 듣는다.

그는 길을 잘 아는 사냥꾼을 앞세워 그 탄환을 손에 넣기로 결심한다.

사냥꾼은 그 방법을 알려줄 수는 있지만,

 

전체 탄환 중 몇 개는 악마의 수중에 들어가게 된다고 알려준다.

그러나 욕심에 눈이 먼 슈미트는 사냥꾼의 진심어린 충고를 귀담아듣지 않는다.

한밤중에 사냥꾼과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간 슈미트는 마탄을 손에 넣는 데 성공하지만,

그것은 실로 무시무시한 경험이었다.

 

그 밑으로, 슈미트 이야기의 마탄의 주조,

빌헬름이라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  그런게 나옵니다만. 

마탄이라는 것은 어느 특정한 인물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마탄 자체로 전설인 듯 싶군요.

 

어떤 대상물이 전설로 있고

그에 따라 사람들이 바뀌면서 이야기가 덧붙여지고 삭제되고

그런 느낌이랄까요.(전설이니까요.)

  

마탄의 사수 이야기

 

독일의 어느 숲. 자연의 은혜를 받아 녹색 빛으로 가득 찬 곳에 한 사냥꾼 일가가 살고 있었다.
그 사냥꾼 일가는 세 식구로 아버지와 여동생. 그리고 소녀가 살고 있었다.

소녀는 어머니가 없었지만 항상 밝게 살았다.

아버지께 사냥술을 배우고 동생과 산에서 약초와 나물을 캐면서.

항상 빛나는 나날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언니. 숲속에는 악마가 살고 있다며?”
어느날 동생이 숲으로 가지 않으려며 한 말에 소녀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러엄! 숲에는 아주 무서운 악마가 살고 있단다.”
“히잉. 그럼 난 이제부터 숲에 가지 않을 테야.”

그러자 주근깨가 가득한 소녀는 얼굴에 미소를 가득 띄우며 말했다.
“바~보. 그 악마는 아주아주 깊은 숲속에 살고 있으니까 상관없어.

게다가 악마는 보호가 없이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나쁜 아이만 잡아가니까

우리 아테에게는 별 상관없는 이야기야.”
“정말?”

“그럼. 정말의 정말.”
녹색의 숲. 그 찬란한 시절.
“언니. 역시 토끼를 잡는 건 너무 불쌍해.”
덫에 걸린 토끼를 바라보며 아테는 약간 울먹이는 소리로 말했다.

“물론 동물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건 좋은 거야. 하지만 아테.

우리는 사냥꾼이니까. 동물을 잡으면서 그 동물을 헛되지 않게 쓰면 되는 거야.

우리가 하는 건 귀족 나으리들이 하는 재미로 하는 사냥이 아니니까. 그리고.....”

“꼭 사냥꾼의 수착을 지킬 것!”
그러자 나이에 비하여 키가 큰 소녀는 빙긋이 웃으며 아직은 작은 아테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그래 아빠의 말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는 거구나? 우리 아테 착하기도 하지.”
소녀는 너른 들판을 보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그래 사냥꾼들의 규칙을 지키기만 한다면.”
소녀의 입에서는 경쾌한 노래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초원과 방목지의 짐승들, 구름 속 산들바람에서 노니는 독수리까지 모두 우리의 것.”

소녀는 너른 초원을 향해 달려가며 노래를 이었다.
“모두 높이 뿔피리를 불어라! 숲속에 널리 널리 울려퍼지도록!!”

“에엣!! 언니 같이 가!!”

그 행복이 계속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비극의 날은 찾아오고야 말았다.
- 탕!
어느 날 숲에 갑자기 들이닥친 도적단에 의해 집은 부서지고

아버지는 적의 총탄에 의해 어리던 동생은 도적들에 의해서 간살당한 채로.
“으아아아아!!!!!!!!!!!”

도적들은 그 숲의 일대를 장악하고 자신들의 거처로 삼기위해서

일대에 살고 있던 사냥꾼들을 모두 죽인 것이다.

살아남은 것은 마침 집에 없었던 소녀뿐.

소녀는 절망에 빠졌으나 곧 일어나 복수를 다짐했다.
복수를 하기 위해서 사격을 연습하고 그이외의 여러 가지 노력을 했지만

결국 단채를 혼자서 상대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언니. 숲속에는 악마가 살고 있다면서?
소녀는 복수의 방법을 찾아 사냥꾼들조차도 잘 들어가지 않는 깊은 숲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서 발견한 것은 악마가 아닌 마녀.
- 그런 쓰잘 때 없는 것들은 다 잊어버리고 내 제자가 되는 것이 어떠냐?

“마녀가 되면 복수 할 수 있나요?”
- 아니. 마녀는 이 숲을 나서서 힘을 쓰게 되면 사람들에게 쫓기고

그도 모자라 마녀사냥이 시작되게 될 것이다.

“그럼 싫어요. 나는 복수를 하고 싶어요. 이 손으로.”
그러자 마녀는 소녀에게 악마를 불러내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 쯧쯧. 그 소질이 아깝구나. 하지만 본인이 싫다면 어쩔 수 없지. 방법은 간단하다.

마술사의 해골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건 꼬마가 구할 수 없는 것이니...

친인의 해골이 필요하겠지. 과연 꼬마가 할 수 있을까? 이히히히히!!!!!

소녀는 자신의 아버지의 무덤에서 그 해골을 꺼내어 의식을 거행했다.
소녀는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울부짖으며 외쳤다.

“자미엘! 자미엘! 나와 주세요!!”

허리춤에 매달린 사냥칼을 거칠게 뽑아 그 두개골에 박아 넣으며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울부짖었다.
“자미엘! 자미엘! 나 리피젼 링클이 원합니다!! 친부의 두개골에 걸고 말하나니...

부디 나와주세요. 자미엘!!!!!!!!!!”

숲의 어두운 암흑과 함께 그는 나타났다.
“무엇을 원하는가? 어린 사냥꾼이여.”

어둠과도 같은 고요한 그러나 차갑고도 무서운 그러면서도 유혹적인 목소리로.
“내가 원하는 것은 복수!! 그 더러운 도적들의 심장에 박아넣을 분노의 총탄을!!!!”
“네가 원하는 것의 대가를 너는 알고 있는 것인가?”

“3년 후 나의 영혼. 그리고 7번째의 탄환의 의지.”
그러자 자미엘은 음침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흐흐흐흐흐. 뭐 알고 있다면 이야기는 쉬워진다. 그러나...

지금 탄환은 다 떨어진 상태라서 묻는 건데. 너는 처녀인가?”

“ 무슨 이유 때문에 묻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처녀입니다.”
“좋군. 분노에 타오르는 순결한 처녀의 피라. 좋은 소재가 되겠어. 너의 피를.”
그러자 리피젼은 주저하지 않고 해골에 꼽혀있던 사냥칼을 뽑아 자신의 손을 그었다.

“아주 좋아...... 간만에 정말로 최상급의 마탄이 나오겠어.”

소녀의 손바닥에서 흐르는 피는 중력을 거부하고 떠올라

악마의 손어림으로 올라가 주변의 기운들과 섞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기운의 여파가 그녀의 몸에 깃들었다.

“아아........”
그 환몽적인 광경을 바라보던 소녀의 입에서는 어느새 탄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7개의 은빛 탄환이 그녀의 발치에 떨어졌다.

“자. 그럼 3년 후 지옥문 앞에서!!”
그리고 아름다운 녹빛의 숲은 전화로 물들었다.

리피젼은 사냥꾼의 복장을 벗고 남성의 상복인 양장을 입고 있었다.

“이 싸움은 모두에게 바치는 장례의 꽃이 될지니.”
여성용 상복을 입고서는 활동에 문제가 있으므로 선택한 복장이었다. 그리고

“아아악!!!!”
“아... 악마다!!!”

“마탄.... 마탄의 사수가 나타났다!!!!!”

- 탕!!
“초원과 방목지의 짐승들~♪ 구름 속 산들바람에서 노니는 독수리까지 모두 우리의 것~♫”

“아악!!!”

“사.... 살려줘!!!”

- 탕!!!
“승리의 뿔피리를 높이 불어라~♬ 승리는 우리의 것!!! 뿔피리야 널리 널리 울려퍼져라~♪”
마탄이 사방을 휘저으며 도적들의 전신을 파고들었다. 마치 벌레를 괴롭히듯이 팔 다리를 끊고는 목을 관통한다.

“히이익--!! 부디... 부디 자비를!!!!”
“희극이야!! 비극이야!!~♪ 크큭..... 나의 탄두는 유상무상을 가리지 않고 용서 칠 않아!!!”
- 탕!!!
울려퍼지는 총성. 퍼지는 화약의 향. 그리고 피의 향연.

“역시 마탄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보통의 총탄과 섞어 쓰기를 잘한 것 같아.”
- 탕!!!

리피젼은 도망가는 도적의 등에 총탄을 박아 넣으며 중얼거렸다.
“이제 이 근처에 남은 도적단은 하나. 숲은 사냥꾼의 터. 도적 따위는 용서치 않아!”

마지막 도적단의 도적들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일대의 도적단들이 모두 와해되면서 살아남은 자들이 모두 그곳으로 모여들었고

특히 소문에 그곳에는 마술사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러나 소녀는 겁먹지 않고 노래를 부르며 진격했다.

“세상에서 사냥의 즐거움에 견줄만한 일은 무엇일까? ♪”

- 탕!!!
“아악!!!”
“나... 나타났다!!!!! 컥!!”
“어느 인생의 술잔에서 그토록 풍성하게 거품이 흘러넘칠까? ♫”

“쏘..... 쏴라!!!”
- 타다다당!!! 타다당!!! 샤샤샤샥!!!
화살과 탄환의 비를 거닐며 소녀는 노래했다.
“뿔피리 소리 울릴 때까지 ♫ 푸른 초원에서 야영하는 일이며 ♪”

“히이익--- 아... 악마다!!!”
- 탕!!!
“끄악!!!! 내... 내 팔이!!!”

- 탕!!!

“내.. 내 다리!!!”
“숲과 연못을 가로질러 사냥감을 쫓는 일들은 ♬”

“악마 죽어라!!!”
한 도적이 검을 들고 달려들자 소녀는 그 큰 마스켓 총으로 가볍게 막아 오히려 총구를 그의 명치에 박아넣었다.
“끄억......”
“지상 최대의 즐거움이며 ♫ 사냥꾼으로써의 욕망이며 ♪”

- 탕!!!
“아... 악마!!”
- 타다다다당!!! 탕!! 샤샤샥!! 씨융!!

총알과 화살들이 마스켓에 박혀있는 도적에게 박혀들었다.
- 툭
잠시의 소요가 지난 후 소녀는 도적의 시체를 옆으로 밀며 이곳에서의 첫 마탄을 발사했다.

- 탕!!!
“사지를 강건히 하고 식욕을 돋우는 일일세!! ♪”
“끄아악!!!”
“마.. 마술사님을... 컥!!”
“도.. 도망.. 끄악!!”
“초.. 총알이!!!”
“마... 마탄이다!!!”

리피젼은 화약을 부어넣으며 즐겁게 흥얼거렸다.
“숲과 바위들이 메아리를 울려 우리들을 얼싸 안으면~♬”
- 탕!!!
“컥!!!”
“가득 찬 술잔은 더욱 자유롭고 흥겹게 화답하리라!! ♫”

“네 이놈!!!!”
- 탕!!
리피젼은 마치 춤을 추듯이 탄환을 한 바퀴 빙글 돌아 피하고는 정확히 겨누어 쏘았다.

- 탕!!!
“큭!!”
“요 호!!! 트랄랄라라라~ ♫ 라 라라라~ ♪ 라라라라라~♬”

- 탕!!!
“아악!!!”
소녀가 환희에 빠져있는 순간. 도적의 은거지 한 구석에서 광탄이 뻗어 소녀를 강타했다.

“꺅!”
소녀는 바닥을 한 바퀴 구르며 자신을 공격한 방향을 향해 정확히 탄환을 쏘았다.

- 탕!!! 팅!
“나에게 이런 납쪼가리가 통하리라 보는가?”
푸른 로브를 걸친 마술사는 그녀를 비웃으며 손을 뻗고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죽어라!! 악마의 주구여!!!!” 
쾅!!!
리피젼은 재빨리 굴러 그 광탄을 피하고는 마술사를 노려보며 빙긋이 웃었다.
“사냥감 발견.”

“흥! 감히 악마에 홀린 미천한 사냥꾼 주제에!!!”
리피젼은 마술사를 무시하는 듯 한발 뒤로 크게 뛰어 다시 노래하기 시작했다.
“다이아나는 밤을 밝히는 노련한 여신~♬”
“뭣들하고 있는 거냐?! 쏴라!!!”

- 타다당!!! 탕!! 쐬액! 씨융!! 휘휘휙!!!
도적들이 쏘아대는 총의 울림의 숲을 뒤흔들었다.
“여신의 어스름한 빛은 ♪ 해뜨기 전까지 우리를 상쾌하게 식혀주는구나~♫”

“.... 죽엇!!!!”
- 우웅--- 쾅!!!!
마법사의 광탄을 피해낸 리피젼은 안면 가득히 미소 지으며 마술사를 겨누며 외쳤다.
“나의 총탄은 유상무상을 가리지 않고 용서치 않아!!!!!!!!”

- 탕!!!
“... 마술사를 우습게 보지마라!!!!!”
- 우웅---
광탄은 순식간에 마탄과 부딪쳐........ 산산이 흩어져 버렸다.

“커억!!!! 겨.... 겨우 총알 따위에 내 마술이.....”
“피에 굶주린 늑대와 ♫ 푸른 곡식밭을 게걸스레 파헤치는 멧돼지를 쓰러뜨리는 일은~♬”
리피젼은 달려와 총구를 마술사의 목에 가져다대고는 방아쇠를 당겼다.

- 탕!!!
“지상 최대의 즐거움이며 ♫ 사냥꾼으로써의 욕망이며 ♪”
“히익!!!! 마술님이 돌아가셨다!!!!”
“아.... 악마다!!!!”

“사지를 강건히 하고 식욕을 돋우는 일일세!! ♪”
- 탕!!!
“끄악!!”
“도... 도망쳐라!!!”

“승리다!! ♬ 승리다!! ♪ 오늘 저녁 우리가 복수를 하지~!! ♫”
리피젼은 쏘아져 오는 화살을 가볍게 마스켓 총으로 쳐내고는 크게 미소 지었다.
“요 호!!! 트랄랄라라라~ ♫ 라 라라라~ ♪ 라라라라라~♬”

- 탕!!!
“끄악!!!!!”
“모.. 모두 도망쳐!!!”
“악마다!!! 총과 활 따위는 먹히지도 않아!!!”
리피젼은 일반 탄환을 사용하여 하나하나 도적들을 죽여 나갔다.
“전설의 마탄의 사수가 실지로 존재하다니..... 이건 아... 악몽이야!!”

- 탕!!!
“끄억!!”

마지막 도적을 처치한 소녀는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아빠... 아테... 나는... 나는.... 흑....”

피로 물든 도적들의 거처를 벗어나 가족의 무덤을 오랜만에 찾은 소녀는

근처에 조그마한 나무집을 짓고는 극소에서 거주하기 시작했다.
매일 매일 꽃을 따서 무덤을 장식하고 사냥을 하는 것이 일과. 그

래도 리피젼은 마치 옛날과도 같은 생활이 돌아 온 것만 같아서 매우 즐겁게 지냈다.

그러나 하루하루가 지나가면서 점점 다가오는 공포는 아직은 어린 소녀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악마와 계약하고 지난 시일이 벌써 1년. 아직 2년여 정도가 남았지만 두려움은 점점 커져만 갔다.
소녀는 품속 깊은 곳에서 하나의 갈색 주머니를 꺼내어 그 내용물을 보았다.

마탄. 최초에 악마가 자신의 피를 뽑아서 만든 마탄은 모두 4발이 남아 있었다.

첫발은 자신의 가족의 복수를 할 때.

그다음 발은 약간 큰 산채를 없앨 적에 그리고 또 한 발은 마술사를 잡을 때.

악마는 자신에게 마탄의 제조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러나 그것은 재료도 재료이지만 월식의 때에만 행할 수 있는 것.

그때 만들어둔 탄환은 7번째 만들어진 탄환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용해 버렸다.

확실히 백발백중이기는 하나 그것뿐. 악마가 만들어준 탄환의 위력은 나오지 않았다.

다가오는 공포. 결국 소녀는 깊은 숲의 마녀를 다시 한 번 찾을 수밖에 없었다.

“... 방법은 있나요?”
- 킬킬킬... 결국 무서워졌나보군 꼬마. 방법? 그야 있지.

너도 알고 있고 준비하고 있는 그 방법 말이야.
그러자 소녀의 얼굴이 한층 어두워지며 말했다.
“하지만 내 실력으로는......”

- 흐응... 정말이지 손이 많이 가는 꼬맹이로구나.

내가 너의 아버지와 알고지내는 사이만 아니였다면 이런 귀찮은 일은 하지 않을 텐데.
“...고마워요. 할머..”

- 관둬!!! 난 마녀다. 마녀는 그런 쓰잘떼기 없는 감정 따위는 필요치 않지.
잘 들어 두거라. 이번이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마지막이니.
악마를 불러내는 의식을 할 때 원을 그리는 검은 돌에 이 가루를 뿌려라.
그러면 녀석은 나타날 때 순간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지. 그때 심장을 노려!
..... 에잉!! 여기까지 알려줬으면 됐지 뭘 꾸물거리고 있는 게야!! 썩 꺼지지 못해!!

- 쾅!!
멍하니 낡은 오두막을 바라보던 리피젼은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를 하고는 걸음을 옮겼다.

리피젼은 준비를 마친 후 마녀. 아니 할머니에게 받아온 가루를 돌에 뿌렸다.

그리고 자신이 예전에 사냥했던 마술사의 두개골을 검은 돌로 만든

원의 중앙에 놓고 심호흡을 한 후 나직히 말했다.

“자미엘. 자미엘. 나와 주세요.”
품안에서 사냥칼을 꺼내어 두개골에 내리꽂으며 큰소리로 외쳤다.

“자미엘! 자미엘! 당신의 계약자가 원합니다! 마술사의 두개골에 걸고 말하나니. 나와주세요 자미엘!!!”
그는 언제와 같이 숲의 어둠과 함께 나타났다.

“무슨......!!”
웃는 표정으로 나타난 그는 갑작스레 자신을 억매는 힘에 놀라 소녀를 노려보았다.
리피젼은 총을 정확히 자미엘의 심장에 겨누며 말했다.
“나의 총탄은 유상무상을 가리지 않고 용서치 않아. 자미엘 안녕히!”
- 탕!!!
“컥!!!!”

바로 앞에서 쏜 마탄은 정확히 악마의 심장을 파고들었고 악마의 피는 사방으로 퍼졌다.

“크으윽......!!!”
자미엘은 부들거리는 손으로 총을 붙잡아 자신의 상처부위에 가져다 대며 저주를 내뱉었다.

“크윽...!! 계약을 어기고자 하는 자에게 저주가 있으리니.

너는 앞으로 살생을 할 때 이외는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자가 되리라!!! 커억---!!”

자미엘은 그녀의 머리에 피를 토하고는 그대로 그녀에게로 쓰러졌는데

순식간에 검붉은 연기로 변하며 그녀와 그녀의 총에 파고들었다.

“크윽!!!”
갑작스레 밀려오는 고통에 리피젼은 기절했다.
그리고... 깨어난 그녀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무덤을 꽃으로 장식하여도 들판을 뛰며 노래를 불러도 그 아무 감정도 느끼지를 못했다.

사냥감을 뒤쫓을 때도 그랬다.

그러나 사냥감의 심장을 총탄으로 꿰뚫을 때만은 그녀는 한줄기의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의 즐거움.

한 시간 두 시간 사냥의 시간이 늘어났다. 그리고 사냥감들도 늘어났다.
사실 사냥의 즐거움은 사냥감을 잡는 것도 있지만 사냥감을 쫓는 데에도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것들은 모두 생략해 버리고 단순히 죽이기 위한 사냥을 했다.

어느 날 그녀가 약간의 이성을 차렸을 때 그녀가 본 것은 동물들이 거의 사라진 숲이었다.

“...내가 사냥꾼의 수칙을 어긴 것인가.....”
사냥꾼의 수칙 중 하나. 숲의 사냥물들은 모두 사냥꾼들의 것.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잡지 말 것이며 어린 동물들을 잡아서는 안 된다.
“단순한 즐거움 때문에?”

그것은 아니었다.

단조로운 하루 중에서 만약 사냥이 없었더라면

그녀는 무언가에 짓눌려 죽었을 지도 모를 정도로 무언가에 쫓기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무엇인가를 죽여야 한다는 강박관념. 그리고 그것을 이루면 잠시간 찾아오는 달콤한 즐거움.

“이러다가는 인간마저도.........”

무감각한 얼굴로 소녀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아아... 사냥하기 좋은 날씨네.”
리피젼 링클은 천천히 들판으로 걸어가 악마의 피로 검붉어진 총에 화약을 부어넣고 자신이 만든 탄환.

마지막으로 남은 7번째 탄환을 넣은 후 들판에 누웠다.

“아.... 좋은 바람이야.”
소녀는 부는 바람을 느끼며 눈을 살짝 감았다 뜨고는 한 다리로 총을 받치고

한 다리로는 총 옆에 붙여 고정한 후 태양을 조준하였다.
“나의 총탄은 유상무상을 가리지 않고 용서치 않아.....”

- 탕!!!
탄환은 창공을 가르고 높이 올라 구름을 뚫고 오르는 듯 하다가 다시 지상을 향해 내려...아니 쏘아졌다!!!

“... 물론 나조차도.”
마지막 그녀의 입에는 소름 끼치는 미소가 물려져 있었다.

세상에서 사냥의 즐거움에 견줄만한 일은 무엇일까? ♪
어느 인생의 술잔에서 그토록 풍성하게 거품이 흘러넘칠까? ♫
뿔피리 소리 울릴 때까지 ♫ 푸른 초원에서 야영하는 일이며 ♪
숲과 연못을 가로질러 사냥감을 쫓는 일들은 ♬
지상 최대의 즐거움이며 ♫ 사냥꾼으로써의 욕망이며 ♪
사지를 강건히 하고 식욕을 돋우는 일일세!! ♪
숲과 바위들이 메아리를 울려 우리들을 얼싸 안으면~♬
가득 찬 술잔은 더욱 자유롭고 흥겹게 화답하리라!! ♫

다이아나는 밤을 밝히는 노련한 여신~♬
여신의 어스름한 빛은 ♪ 해뜨기 전까지 우리를 상쾌하게 식혀주는구나~♫
피에 굶주린 늑대와 ♫ 푸른 곡식밭을 게걸스레 파헤치는 멧돼지를 쓰러뜨리는 일은~♬
지상 최대의 즐거움이며 ♫ 사냥꾼으로써의 욕망이며 ♪”
사지를 강건히 하고 식욕을 돋우는 일일세!! ♪
숲과 바위들이 메아리를 울려 우리들을 얼싸 안으면~♬
가득 찬 술잔은 더욱 자유롭고 흥겹게 화답하리라!! ♫

초원과 방목지의 짐승들, ♫ 구름 속 산들바람에서 노니는 독수리까지♬ 모두 우리의 것♪
모두 높이 뿔피리를 불어라! 숲속에 널리 널리 울려퍼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