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권 하에서는 민주화 투사이다가 민주화가 이루어져 군사정권이 물러난 뒤에는 민주화가 아니라 공산화의 투사로 변신하여 마땅히 자유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할 대한민국을 어지럽히고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자들이 적지 않은 오늘 박상증 목사와 같은 지성과 상식과 신앙을 갖춘 뛰어난 인물이 묵묵히 숨어서 일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대한민국을 위해 다행한 일입니까.
박 목사의 입장이 몇 마디로 요약이 돼 있습니다. “김정일과는 계속 친하고 MB 정권은 타도 대상으로 여기는 시민운동엔 동승하기 어려워.” <조선일보>에 실린 그 글의 전문을 이 칼럼에 그대로 게재하겠습니다.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지낸 박상증(80세) 아름다운 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천안함 폭침사건 정부 조사결과를
비판하는 활동을 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인사들에 대해 “미국에 그들이 가서 얘기할 일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사회단체 ‘굿 소사이어티’(이사장 김인섭)가 8일 발간한 온라인 월간지 ‘대화와 소통’에서 박효종 서울대 교수와 나눈 대담 ‘종교의 사회참여 이대로 좋은가’를 통해서다.
박 이사장은 “그들은 내가 미국에서 민주화 운동할 때 같이 이야기하기 어려웠던 사람”이라며 “그 사람들은 계속해서 김정일과는 친한데, 소위 보수정당 이명박 정권은 타도해야 할 정권으로 인식했다. 그런 식의 시민운동은 과거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동승하기 어려운 부분이 없잖아 있다”며 선을 그었다.
진보적 기독교계 원로인 박 이사장은 세계교회협의회(W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간사와 아시아기독교협의회 총무,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1970년대엔 반 유신운동을 펼쳤고, 1990년대 중반부터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10년간 지내며 시민운동을 이끌어왔다. 참여연대는 최근 유엔 안보리에 정부의 천안함 폭침 사건 조사결과를 부인하는 서한을 발송, 논란을 일으켰었다.
박 이사장은 일부 종교계와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4대강 반대운동과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도 비판했다. “4대강 문제는 대 정권투쟁같이 보인다. 교회가 정당정치에 휘말려 들어가 어느 한편에 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박 이사장은 “(지금의) 대 정부 저항은 유신시대 저항과는 다르다. 덮어놓고 정부 반대하는 것이 시민의 역할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종교계의 현실 참여는) 정권 타도가 목적이 아니잖으냐”고 했다.
박 이사장은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에 대해 “나는 촛불이 반미·반정부 운동의 상징이 되는 것에서 모순을 본다. 말없이 자신의 몸을 녹이면서 빛을 비추는 희생의 상징인 촛불이 저항과 부정의 상징이 될 수 있는가”라고 했다. 박 이사장은 “내가 소년기에 겪었던, 남한 단독정부 부정을 앞세우며 북한 정부 수립을 위한 비밀선거에 동참을 강요하던 세력과 촛불시위에 비추어진 소위 선거부정의 정서에 어떤 역사적 연결고리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도 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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