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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찬송.동요.가곡

찔레꽃 - 이연실

by 설렘심목 2010. 3. 4.

찔레꽃 - 이연실

 

 
       찔레꽃 - 이연실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 고픈 날 가만히 따 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 마다 보는 꿈은 하얀 엄마꿈
     산등성이 넘어로 흔들리는 꿈

     엄마 엄마 나 죽거든 앞산에 묻지 말고
     뒷산에도 묻지 말고 양지쪽에 묻어 주
     비 오면 덮어 주고 눈 오면 쓸어 주
     내 친구가 날 찾아도 엄마 엄마 울지 마

     울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기럭기럭 기러기 날러갑니다
     가도 가도 끝도 없는 넓은 하늘을
     엄마 엄마 찾으며 날라갑니다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시골집 뒷산길이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