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연대기
지난 번 예수의 연대기에 이어 이번에는 바울의 연대기에 대해서 알아 봅시다. 그동안 계속 '열린연구'는 초대교회의 주요 역사를 개괄하려는 목적으로 1) 신약관련 역사 (개요), 2) 헤롯대왕시대, 그리고 3) 예수에 이어 4) 바울의 연대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우선 바울소개를 잠시 해봅니다.
바울
바울의 자기 소개: 사도바울은 고후 11,22에 보면 히브리인이요, 이스라엘인이요, 아브라함의 씨라고 말합니다. 빌 3,5이하에 보면 8일만에 할례를 받았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했고 (참고 갈 1,13이하),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출생지: 길리기아 다소 (행 22,3)가 그의 고향입니다. 다소는 로마, 알렉산드리아와 함께 당시 3대 교육도시 중의 하나였습니다.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가 여기서 서로 만나 사랑에 빠진 곳이기도 합니다.
교육: 가마리엘 문하에서 (즉, 예루살렘에서) 바리새인으로 교육을 받았습니다 (행 22,3). 사도행전을 기사에도 불구하고 바울이 과연 예루살렘에서 교육을 받았는 지에 대해서는 그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있을 때 다루겠습니다). 그는 바리새인으로서의 교육받은 것을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가장 고상한 것으로 여겨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여겼다고 빌 3,8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언변에 능하지 못했던 같습니다. 고후 10,11에 보면 그의 대적자들이 바울을 비방하면서 그의 편지들은 중하고 힘이 있으나 몸으로 대하니 약하고 말이 시원치않다고 합니다.
외모: 성경에는 없지만 다른 기록에는 바울이 추남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바울은 대머리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이나 모자이크 등에서 바울을 묘사할 때 항상 대머리로 묘사됩니다. (저희 열린연구 첫화면에 베드로와 바울의 사진이 있습니다. 오른쪽 분이 바울인데 베드로와 비교할 때 확실히 얼굴면적이 넓습니다)
건강: 고후 12,7에 보면 자기 몸에 사단의 가시가 있다고 합니다. 이를 제거해 달라고 3번이나 하나님께 기도드렸으나 네가 받은 은혜가 족하다는 대답만 받았다고 바울은 말합니다. 혹자는 이를 간질로 보기도 합니다.
연대기
I. 바울의 연대기를 잡는데 기준이 되는 몇가지 역사적 사건들이 있습니다.
1) 고후 11,32절 이하에 보면 아레다 왕의 방백이 다메섹에서 바울을 잡으려 했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이는 행의 9,23이하와 관련되는 구절입니다. 아레다왕은 (정확히 말하면 당시 요단 동쪽에 위치한 '나밧'이라는 나라의 태수 아레다 4세) 기원전 9년에서 기원후 39년 까지 다스렸습니다. 따라서 바울의 회심은 (회심한 후 다메섹에 갔음으로) 적어도 39년 이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예수의 연대기'편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로마황제들의 전기를 저술했던 수에톤의 '클라디우스 황제편 25,4'에 보면 "Chrestos에 의해 흥분된 유대인들을 황제가 로마에서 쫓아내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이 바로 행 18,2에서 말하는 사건입니다. 로마에 기독교인이 된 유대인들과 그렇지 않은 유대인들 사이에 불화 또는 분쟁이 생겨 시끄럽게 되자 당시 클라디우스 황제 (41-54년)가 전체 유대인들을 로마에서 추방해 버린 사건이 (약 5,000이 로마에 있었다고 추정합니다) 일어났습니다 (5세기의 기독교 역사가 바울 오로시우스에 의하면 이 사건은 49년의 일입니다. 그러나 로마문필가 디오 카시우스에 의하면 41년입니다. '열린연구'는 오로시우스의 견해를 선호합니다). 그래서 로마에 있던 (우리 성경에는 이탈리아라고 나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고린도로 옵니다. 이때 바울은 아덴에서 고린도로 막 도착했습니다 (행 18,1).
3) 행 18,11이하에 보면 바울이 고린도에 18개월 머물렀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그때 갈리오가 아가야 지방의 총독이였습니다 (12절). 그의 재임기간은 델피에서 발견된 제명에 따르면 50-51년이거나 혹은 51-52년입니다.
4) 행 12,1 이하에 보면 헤롯왕이 (41-44년 통치, 아그립바 1세. 주의: 그는 예수 탄생당시 왕이였던 헤롯대왕이나 (기원전 37-기원전 4), 예수를 잠시 심문했던 헤로데스 안티파스 (기원후 39년까지 통치)와 다른 사람입니다) 요한의 형제 야고보 (즉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 참고 막 1,18)를 처형하고 베드로를 감옥에 가두는 기사가 나옵니다. 갈 2,11이하에 보면 베드로는 안디옥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후 베드로라는 이름은 신약성서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고린도에 베드로 당이 있었다는 이야기와 (고전 1,12; 3,22) 베드로전서의 수신인이 본도, 갈리디아, 갑바도기아, 비두니아인 것을 보아 (터키 북부, 흑해와 접한 지역) 베드로는 박해로 인해 예루살렘을 떠나 이방인 선교에 전념했던 것 같습니다. (예수의 형제 야고보는 계속 예루살렘에 남아 있었습니다. 따라서 베드로가 예루살렘에서 붸겨난 이유를 그의 구원의 문제와 관련해 율법의 문제를 관대하게 본데에서 <즉 율법을 꼭 지키지 않아도 구원이 된다는>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언제 기회가 있을 때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베드로가 예루살렘에서 헤롯왕의 박해를 받는 사실은 일찍부터 베드로는 예루살렘에 없었음을 말해줍니다. 48/49년 사도회의 때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있은 것은 잠시 들린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5) 행 23-26에 보면 벨릭스와 베스도가 바울이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에 올라가 있을 때 총독으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둘의 재임기간이 언제인지는 잘 모릅니다. 보통 벨릭스는 52 (혹은 53년)에서 대략 55년 까지 (혹은 60년으로) 총독으로 있었다고 봅니다. 베스도는 62년에 죽은 것만 연대가 확실합니다.
6) 행 23,2에 보면 아나니아가 당시 대제사장이였습니다. 대략 48년부터 대제사장으로 있었다고 알려집니다. 따라서 바울의 연대를 재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위에 열거한 바울의 연대를 재구성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들 중에서 1), 2), 3)이 바울연대를 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즉 바울은 늦어도 39년 전에 기독교로 회심을 했고, 아덴에서 고린도로 왔을 때가 대략 50년 초반이고, 1년 반 고린도에 머물다가 51년 중반, 혹은 말엽에 아가야 지방의 총독 갈리오에게 유대인들로부터 고소를 당해 재판을 받습니다.
II. 상대적으로 도움을 주는 구절, 언급들
다른 한편 바울은 고전 15,8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베드로와 12제자 그리고 500여 형제들에게, 다른 한편 야고보와 모든 사도에게 나타나셨고 그리고 맨 마지막이긴 하지만 자기에게도 나타났다고 합니다. 따라서 바울이 회심한 것은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사건과 그리 시간적으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어느 즈음이라고 볼 수 있겟습니다. 영지주의의 한 문서에의하면 바울이 회심한 것은 주님의 부활 18개월 후라고 말합니다.
특별히 갈 1,13-2,2에 걸쳐 자기의 행적을 비교적 소상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기준이 될만한 어떤 역사적 사건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연도를 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당시 중근동에서는 연도를 말할 때 첫해도 같이 셉니다. 즉 3년 이라고 하면, 첫해를 포함한 것이니까 요즘 식으로는 2년에 해당합니다.)
*우선 회심을 미지의 연도 (X)라고 해 봅시다.
*회심하고 아라비아와 다메섹으로 갔다고 합니다. (고후 11,32절이하, 그리고 행 9,10이하)
*그리고 3년후 예루살렘에 가서 15일 머물렀다고 합니다. (X + 2년)
*그 다음 시리아와 길리기아 지방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참고 행 11,19-26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으로 온 바나바가 바울을 불러와 함께 일년 간 사역함) 14년 후 다시 예루살렘 방문합니다 (소위 예루살렘 사도회의: 갈 2,1; 참고 행 15). 여기서 연대계산에 문제가 되는 것이 있습니다. 14년 후라고 할 때 회심의 때부터 14년 인지 예루살렘 방문 후부터 14년이 지난 것인지 불분명합니다. 그래서 사도회의를 X+2년+13년 혹은 X+13년 두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열린연구'는 전체 문맥상 "14년 후"를 일차 예루살렘 방문 후 14년이 지난 것으로 봅니다)
*사도회의 이후 안디옥에 야고보가 보낸 사람들이 와서 바울의 복음과 반대되는 가르침을 퍼뜨립니다. 그리하여 바울은 바나바와 결별하고 그곳을 떠나 유럽쪽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갈 2,11이하; 참고 행 15,35이하 소위 2차 전도여행). 바울은 빌립보, 데살로니가를 거쳐 아테네, 그리고 종국에는 고린도에 옵니다. 이때 로마에서 붸겨나온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만납니다. 이때가 50년 초반입니다. 이상의 사실에 근거해 일반적으로 예루살렘 사도회의를 48년 혹은 49년으로 봅니다. 따라서 바울의 회심 연도는 사도회의의 연대와 관련해, 아래의 수식으로 그려질 수 있을 것입니다.
- X+13년(갈 2,1의 "14년 후에"를 첫 예루살렘방문 후부터 계산한 경우)= 48/49년
- X+2년+13년 (갈 2,1의 "14년 후에"를 회심 후부터 계산한 경우)= 48/49년
이렇게 볼 때 바울의 회심은 빠르면 33/34년 늦으면 35/36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회심연대를 기준으로 바울 연대기를 아래와 같이 구성해 불 수 있겠습니다. ('열린연구'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회심을 33/34로 보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받음 33/34년
-15일 간 첫 예루살렘방문 35/36년
-시리아, 길리기아에서 전도 (소위 1차 전도여행, 행 13,4-14,28) (13년 간)
-2차 예루살렘 방문, 사도회의 48/49년
-안디옥에서 바나바와 결별, 유럽으로 (소위 2차 전도여행, 행 15,35-18,22)
-고린도에 도착,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 만남, 1년 반 머뭄 50-51년
-에베소 도착, 2년, 혹은 더 이상 머뭄 (행 19,10) 51년 말
(참고 소위 3차 전도여행 행 18,23-21,17)
-예루살렘으로 모금전달 여행 (롬 15,24), 체포 (행 21,27-23,10) 54/55년
-2년간 가이사랴에 구금 (행 23,11-26,32) 약 56-57년
-로마로, 2년간 구금 (행 28,30) 58-59년
-처형 (클레멘 1서 5,1-7 베드로와 함께 순교함) 약 60년경
이외에 초대기독교의 역사상 중요한 사건 두 가지만 더 언급합니다.
* 62년에 주의 형제 야고보가 처형됩니다.
* 유대전쟁이 66-70년 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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