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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그림&좋은글

[스크랩] 생일날 미역국을 먹는 이유

by 설렘심목 2010. 2. 1.
 

 

생일날 아침상에 올라오는 뽀얀 쌀밥과 미역국 그리고 생선이나 불고기 한접시.

생일날 볼 수 있는 아침상 풍경 참 맛있겠다.

 

 그런데 왜 생일날 아침에는 미역국을 먹을까?

 엄마가 아이를 낳을 때 아기 머리가 나올락말락하는 순간이 고통스럽고 이마가 나오기 시작하면 더욱 아프다고 한다.

 

나야 나본적 없지만 나본 여자들도 모르기에 그러나 이마가 나온 뒤 귀가 나오는데

귀만 나오게 되면 아기는 쉽게 쏙 빠진다 한다 그래서 태어난 날(生日)을 귀 빠진 날이라 한다.

 

 귀빠진 날 아침에 꼭 먹는 미역국!

미역국은 출산 풍속과 밀접하게 관련된 한국적인 음식이다.

 

우리 민족은 이미 고려시대에 미역을 즐겨 먹었는데 아이를 낳은 산모는 반드시 미역국을 먹었다. 아기를 낳은 엄마가 먹는 미역은 넓고 길수록 좋으며 또 그것을 살 때 값을 깎아서도 안 되고 그것을 꺾어서 들고 가서도 안 된다는 금기가 있다.

 

깎거나 꺾거나 하면 아기를 매우 힘들게 낳고 태어난 아이의 운명이 깎이거나 꺾이거나 하는 것으로 알았다는 풍속이되였다.

아기를 낳으면 반드시 미역국을 먹게 마련인데 그 이유에 대해 두 가지 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미끈미끈한 미역국을 먹으면 아기를 쉽게 낳으리라는 기대감이 그 하고

*고래가 새끼를 낳으면 반드시 미역밭을 찾아가 미역을 뜯어먹는 것을 보고 산모에게 미역을 먹이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옛날 사람들은 고래가 미역 뜯어먹는 것을 어떻게 보았을지 좀 궁금하기도 하기도하다.

게다가 미역은 자궁수축을 돕고 피를 맑게 해 주며 지혈에도 효과적이다.

미역에는 요오드 성분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며 젖이 잘 나오게 한다.

 

몸에 좋은 알칼리성 식품이며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반면 열량은 낮아 비만을 막는데도 아주 좋다. 즉 우리들이 생일에 미역국을 먹는 것은 어머니의 출산의 고통을 되새기면서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기 위함이다.

 

그럼 이외에도 산모에게 좋은 음식을 알아볼까?

임신 중이나 출산 중에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부기다.

부기는 몸의 이상 중상일 뿐 아니라 몸이 부어있으면 활동하기 역시 불편해서 부기를 빼려면 짠 음식을 멀리 해야 한다.

간이 강한 음식은 입맛을 돋궈주는 역할을 하지만 몸을 붓게 만든다.

 

 한의학에서 맛을 이야기할 때 담담한 맛은 설한다고 했다.

이뇨제처럼 몸의 잉여수분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약은 거의 맛이 담담하다.

대표적인 약으로는 소나무 아래에서 자생하는 균사체인 복령'이라는 약이 있다.

 

복령은 기를 돋궈주는 대표적인 방인 사군자탕에도 들어가는데 비위기를 상하지 않으면서도 담음을 빼주는 이뇨제로 사용된다. 그 외에도 택사,저령,차전자 등의 약제는 대부분 맛이 없다.

이는 양방도 마찬가지다. 또 시중에 많이 먹는 것으로는 가물치가 있다.

 

한방에서는 가물치를 여어라고 부른다. 가물치의 효능에 대해 모든 한의학 서적에서는 공통적으로 맛은 달고 성질은 냉하며 부종을 다스린다고 하였다.

대부분의 어패류는 냉한 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므로 산후에 우울증과 불만으로 인해 속열이 있어서 소변이 잘 나가지 않고 부기가 빨리 빠지지 않을 때 잠시 동안 먹으면 단 맛으로 영양 보충도 하면서 그 냉한 성질로 울화를 식히고 소변을 통해 주기 때문에 산후 부종을 빨리 풀린다.

 

 가물치의 성질은 냉하기 때문에 소음인처럼 원래 몸이 찬 사람이나 산후에 찬 바람을 맞은 사람 그리고 혈액 소모가 많은 사람 양기를 많이 소모한 사람은 가물치가 독'이 된다는 사실을 알면 된다 산후에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고 한약을 먹거나 영양보조식품을 먹는 사람이 많은데 산후에 한약을 복용하면 단순히 몸에만 좋은게 아니라 허약해진 산모의 기혈을 보하여 산후회복을 빠르게 하고 산후에 발생되는 산후병을 미리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산후에 쓰는 방제으로는 보허탕을 기본으로 하여 팔물탕, 보중익기탕 등을 많이 쓰고 있는데 이 처방들은 출산후 약해져 있는 기운을 상승시켜 주는 효능이 있는 반면에 만약 이런 기혈을 보하는 약을 산후 초기에 복용하게 되면 어혈의 배출을 지연시켜 몸 안에 어혈이 남아있게 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빠르고 완전한 산후 회복을 하려면 자궁을 수축시켜서 오로의 배출을 촉진하고 어혈을 풀어 주어 피를 맑게 하는 방제을 먼저 복용해서 어혈을 제거하여 앞으로 올 수 있는 산후병을 예방하고 산후 약 2주후부터 위의 보허탕 등의 일명 보약이라고 불리우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올바른 산후조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건강원 등에서 진단도 없이 온갖 한약재를 뭉뚱그려서 넣어 호박이나 가물치랑 끓여주는 것을 함부로 복용해서 몸에 맞지 않아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출처 : 담양맛집
글쓴이 : 남대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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