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 이어 삼성반도체 온다, 평택 땅값 부르는 게 값
중앙일보 | 2016.06.24 02:03 관심등록하기 (괄호 안의 평수 기입은 블로그지기의 tip임을 알림)
미군부대 이어 삼성반도체 온다, 평택 땅값 부르는 게 값 / 중앙일보 | 2016.06.24 02:03
각종 개발 호재로 경기도 평택의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주한미군이 7월 입주를 시작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연말 완공된다. 고덕산업단지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공사가 한창이다.
서울 용산과 경기도 동두천 지역 주한미군 장병 8000명이 7월 평택 입주를 시작한다. 단일 공정 라인으로 세계 최대(부지 면적 289만㎡=87만4천평)인 삼성전자 평택 고덕산업단지(396만㎡=120만평) 반도체 공장이 내년 초 가동에 들어간다. 평택항 옆 현덕지구(232만㎡=70만평)에는 중국 자본이 주도하는 ‘대한민국중국성(中國城) 개발’이 7500억원을 투입해 쇼핑몰·호텔·아파트단지 개발에 들어간다.
대학과 첨단산업, 주거 공간이 조성될 브레인시티(483만㎡=146만평)사업도 재개. 여기 LG 디지털파크 산업단지(전자부품·13만㎡), 포승2산업단지(자동차 및 금속·63만㎡=19만평), 신재생산업단지(의료정밀·135만㎡) 등 9개의 신규 산업단지(총 1466만㎡437만평)가 2017~2019년 완공된다. 기존 11개 산업단지(전체1182만900㎡357만8천평)까지 모두 20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처럼 경기도 평택에서 지금 천지개벽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논과 밭 일색이던 평평한 ‘평택(平澤)’ 들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미군 부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라인, 중국풍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평택의 지도를 바꿔놓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찾아간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K-6기지 정문 앞 왕복 4차로 주변에 영업 중인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땅이나 주택 매물이 있느냐”는 투자 문의 전화가 요즘 하루에만 5~10통씩 걸려 온다. 부동산 중개법인 김모(56) 이사는 “2005년 3.3㎡당 350만~400만원이던 땅이 지금은 5배가 넘는 2000만원을 호가한다. 매물이 없어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평택 기지에는 2018년 말까지 미군 장병 1만3000명이 입주하고 군부대 종사자와 일반 근로자, 가족까지 합하면 4만 명이 모여 사는 ‘미니 신도시’가 된다. 미군 규정상 이들 장병 중 70%는 기지 밖에 거주지를 마련해야 한다. 평택시는 주한미군 유입으로 경제유발효과가 18조원, 일자리 창출(고용 유발)은 11만 명이나 될 것이라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15조원을 투자해 삼성 반도체 라인을 내년 초 가동하면 3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평택시는 기대하고 했다. 고덕산업단지 옆에 1단계 공사가 진행 중인 고덕국제신도시에는 2020년까지 5만6697세대가 입주한다. 초·중·고교만 29개가 새로 생긴다. 이 덕분에 인접한 평택시 이충동 우미아파트(전용면적 85㎡) 매매 가격이 최근 2년간 4000만원이나 올랐다.
평택의 변화는 2005년 미군기지이전방침이 정해지고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시동, 2010년을 전후해 각종 개발사업이 속속 가시화됐다.
2005년 39만1468명이던 평택인구는 올 들어 5월 말 46만4561명으로 늘어 사업 개발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90만 명에 달 인구 100만 명의 ‘메가 시티’를 넘보게 된다.
평택 현지 주민과 기업인들은 이런 변화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근찬(64·덕동산업 대표) 평택상공회의소 회장은 “작은 농촌도시 평택이 이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경제도시의 중심축이 됐다”고 자부했다.
미군기지 보호를 위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평택 배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주민 양근수(67)씨는 “주한미군이 내려오면 미사일을 평택에 배치하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평택을 수도권 최대의 첨단산업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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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사진=오종택 기자
임명수.오종택 기자 Jongta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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