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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music

모차르트 / 터키행진곡 (피아노 소나타 11번 A장조 K.331, 3악장)

by 설렘심목 2015. 4. 16.

모차르트 / 터키행진곡 (피아노 소나타 11번 A장조 K.331, 3악장) 

Piano Sonata No. 11 in A major K 331, 3rd movement Rondo Alla Turca (터키풍으로), 'Turkish march'

  

                         모차르트 / 피아노 소나타 11번 A장조 K.331, 3악장 '터키행진곡'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터키 군악대의 음악을 모방한 ‘터키 행진곡’
이 곡은 모차르트가 22세인 1778년 5~7월 사이에 여행지인 파리에서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빈이나 잘츠부르크에서 1783년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터키풍의 론도로 되어 있는 마지막 악장 ‘터키 풍으로 Alla Turca’는 모차르트 모든 피아노 작품 가운데 ‘터키 행진곡’이라는 제목으로 가장 잘 알려진 곡이다.

 

    K.331: III. (Rondo) Alla Turca. Allegretto

               Murray Perahia, Piano

               

‘터키 행진곡’이라는 타이틀은 3악장의 리듬이 터키 군악대 리듬과 같다고 후대에 붙여진 별명이다. 본래 ‘터키 행진곡’이란 이름이 붙은 곡으로는 베토벤의 작품이 있다. 베토벤의 ‘터키 행진곡’은 그가 1811년에 작곡한 극?슭?[아테네의 폐허] op.113라는 작품의 4번째 곡인 오케스트라 작품이다. 터키의 군악대가 행진곡을 연주하면서 지나가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데, 모차르트 역시 3악장에서 당대에 유행했던 터키풍의 취미를 반영했으며 터키 군악대의 음악 양식을 모방했다. 당시 터키 군악대의 음악은 유럽에 크게 유행하고 있었다.
오스만 터키 제국은 세계 최초로 군악대를 정규병과로 개설한 국가였다. 오스만 군대의 군악대를 메흐테르(mehter)라고 부르는데, 메흐테르 군악대는 위풍당당한 모습과 위협적인 음악으로 오스만 터키의 유럽 침공시 유럽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터키 군악대의 음악이 18세기 후반~19세기 초에 걸쳐 오스트리아 빈을 중심으로 유럽에 퍼져 폭넓게 유행했고,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터키 스타일을 모방하는 붐이 일어났다.
터키 군악대의 음악은 리듬, 형식, 악기 편성이 유럽의 음악과는 많이 달랐으며, 팀파니와 비슷하게 생긴 큰북과 같은 타악기를 적극적으로 쓰면서 다이내믹하고 힘찬 소리를 만들어냈다. 이 특징적인 면이 유럽인들에게 강하게 어필했으며 당시 하이든, 모차르트와 같은 유명 작곡가들에게 음악적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했다. 모차르트는 [피아노 소나타 K.331]에 앞서 [바이올린 협주곡 5번] 3악장에도 터키 스타일의 행진곡 리듬을 사용한 적이 있으며,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에서도 터키의 이국적인 매력과 풍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터키의 군악대 메흐테르의 연주 장면을 현대에 재현한 모습.

 

3악장 Alla Turca - Allegretto 터키 풍으로 - 조금 빠르게

 

모차르트 최고의 인기 선율 중의 하나다. 장식음을 아낌없이 이용하고 있으며 A단조와 A장조를  훌륭하게 대비시켰다. 마지막 코다 부분은 적절한 때에 소나타를 마무리짓는 느낌을 준다. 모차르트 당대에는 특히 이 곡의 3악장을 연주할 때 ‘터키시 스톱 Turksh stop’ 혹은 ‘터키 병사의 페달 Janissary Pedal’이라고 불리는 특수 페달이 탑재된 피아노를 사용했다. 이 특수 페달은 드럼, 종, 심벌즈 등 타악기의 음색 효과를 표현하는 장치였다. 3악장의 선율은 베니 굿맨, 보도 워트케의 작품 등 수많은 대중음악에 사용되며 그 대중성을 확고히 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756- 1791) 오스트리아

 

   음악사상 최고의 작곡가 중 한 사람인 모차르트는 세살 때부터 신동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네살 때 이미 들은 곡을 칠 수 있었다고 하며 다섯 살 때는 아버지에게 조기 교육을 받아 글자를 쓰기 전에 먼저 작곡을 한 천재였다.

그의 아버지 레오폴트는 잘츠부르크 대사교의 궁정 음악가였는데 그는 1762년에 모차르트를 데리고 뮌헨과 빈 등지로 연주 여행을 하여 절찬을 받았다.

다시 1763년부터 3년간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지를 돌았으며 1767년부터 2년간은 빈으로, 1769년부터 3년에 걸쳐 이탈리아를 3회나 연주 여행을 하였다. 그는 여행지에 따라 새 지식을 배웠고 작곡 기법 등을 함께 습득했다. 그리하여 그는 이탈리아적인 명랑한 면과 독일적인 건강한 화성에 고전파 시대의 중심이 될 만한 기량을 겸해 배웠던 것이다.

1777년에 그는 만하임을 거쳐 파리에서도 배울 수 있었다. 그는 고향에서 한 때 교회의 오르가니스트와 궁정 악단의 악장으로 있었는데 1781년 25세 때 빈으로 가서 죽을 때까지 그 곳에서 10년간 가난과 싸워가면서 활약하였다. 

그의 음악은 고귀한 기품을 지니고 있으며 단정하고 아름다워 동심에 찬 유희와 색채, 그리고 자연스럽게 흘러 내리는 창작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기에 그의 음악을 궁정 음악이라 부르는 이도 있다. 단정한 스타일, 맑은 하모니, 간결한 수법을 겸해서 가지고 있었다.

그의 말대로 멜로디는 음악의 에센스라고 할 정도로 그의 선율은 아름답고 풍부하다. 그러나 때로는 그의 음악의 밑바닥에는 한 줄기의 애수가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하이든과 강한 대조를 보인다고 하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것도 사실이다.

그의 작품은 1000여곡 가까운데 모두 모범이 될 만한 것이며 인류에게 귀중한 유산을 남겨 주었다.

그는 작곡의 중점을 오페라에 두었으나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 미사곡 등 매우 광범위한 작곡 활동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