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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농가.부동산

[스크랩] 전원생활은 달콤 & 쌉싸름?(촌 아띠님 글)

by 설렘심목 2013. 1. 1.

전원생활은 달콤 & 쌉싸름?

 

 

 

 

 

 

<나는 전원생활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가?>

 

 

30년을 서울의 성신여고에서 교직생활을 하시고 정년퇴임 하신 후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내려가 농사를 짓고 계신 저의 은사님. 서울에서 직장을 잡은 장성한 아들을 홀로 도시에 두고 부부가 내려 가시면서도 저의 은사님은 3년을 준비를 하셨습니다. 고향이 이미 있는 땅에 집을 지으면서도 매주말마다 내려가서 설계도면 하나하나 확인하시면서 손수 인부들과 일을 하셨고, 미리 밭을 갈아 내려가서 농사를 지을 땅을 일궜습니다. 그렇게 3년의 준비 끝에 내려간 고향이었는데도, 첫해의 농사는 실패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종자 값도 건질 수 없었던 첫해 농사 끝에 얻은 교훈은 “평생 남을 가르쳤지만 이제는 내가 학생이 되어 배우자.”였다고 합니다. 그 후 이웃주민들에게 묻고, 배워 농사를 다시 시작했고, 지금은 근근이 먹을 정도는 짓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큰 욕심보다는 건강과 행복을 위해 농사를 짓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단지 농사를 짓는 것만이 아니라 평생 해 오던 가르치는 일을 여전히 이곳에서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학원이 멀고 농사일에 바쁜 부모님들을 대신해서 아이들을 모아서 공부방을 운영하며 무료로 동네 아이들을 돌봐주고 가르치는 것이죠. 그렇게 이곳에서 저의 은사님은 제 2의 인생을 살고 계십니다. 도시에서보다 더 존경받는 교사로, 따뜻한 이웃으로 살아가신 그분을 보면서 저도 그런 삶을 꿈꿔봅니다.

 

 

달콤쌉싸름한 나의 전원생활

 

사실 저의 은사님의 삶을 보면서 처음에는 “농촌” ‘그냥 내려가서 살면 되는 거 아니야? 준비도 해야 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심각한 아토피 때문에 전원생활을 고려하면서 책을 보았습니다. 많은 책들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전원생활은 장점만 보였습니다. “달콤 쌉싸름한 나의 전원생활”이란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달콤”은 이해를 하겠는데, “쌉싸름”이라는 물음표를 남기며 보기 시작한 이 책.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전원생활은 환상도, 꿈도 아닌 현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달콤도 하지만 쌉싸름하기도 한 것이죠. 한국농어촌공사라는 곳에서 실제로 귀농과 전원생활을 통해 삶을 변화시킨 인물들을 찾아 인터뷰를 통해 현실적인 전원생활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바른 전원생활을 위한 생각을 잡게 해 준 것입니다.

 

 

전원열풍 그 진실

 

몇 년 전부터 전원생활 바람이 도시에 불어왔습니다. 저처럼 생각을 갖고 차근히 알아보고 있는 사람부터 실제로 전원생활에 들어간 사람 그리고 전원생활에 갔다가 다시 도시로 온 사람까지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56% 이상이 은퇴 후 전원생활을 꿈꾼다고 합니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황토 집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문을 열면 새소리와 맑은 공기가 몸에 스며들고, 집 앞에서 가꾼 유기농 음식으로 식탁을 차리는 것. 상상만 해도 건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야기 합니다. 전원생활은 쌉싸름하기도 하다는 것. 그렇다면 전원생활을 달콤하게 하고, 쌉싸름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책과 함께 알아볼까요?

 

 

 

 

 

 

전원생활의 종류

 

1. 귀농 전원생활(전업형)

귀농은 전원생활 중 전업농이 되기 위한 귀농을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2. 노후생활형

은퇴 후 노후 생활을 농어촌에서 하기 위해 할 목적으로 이주

 

3. 주말전원생활형

도시에서 거주하면서 농어촌 지역에 별도의 전원주택을 보유하고, 이를 별장으로 이용하거나 주말농장으로 이용하는 형태

 

4. 도시출퇴근형

생계수단은 도시에 있으나 낮은 집값, 전원생활 향유, 건강 증진 등의 이유로 농어촌에 거주

 

5. 농어촌체험관광형

도시에 거주하면서 주말에 농어촌지역을 방문하여 농사, 전통문화, 체험행사, 마을방문, 숙박, 지역축제 등을 체험

 

6. 기타형

예술, 대안학교, 휴양, 치료 등의 목적으로 농어촌에 이주하는 형태의 귀촌

 

 

선배 전원생활인들의 충고

 

<책 안의 미리 전원생활을 경험한 선배들의 삶이 담겨 있다.>

 

 

30년 교사생활을 그만두고 농촌으로 내려가 전업농이 된 사람. 전원생활을 통해 이를 글로 표현해 시민기자까지 되고, 처음의 방황에서 진정한 농촌 생활의 동화로 마을 반장까지 된 사람. 농촌에서 입소문을 타 된장 만들기 사업으로 성공한 명품된장의 대가가 된 사람. 도심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농촌에 아이와 함께 거주하는 사람. 관광농원을 만들고 사업에 성공한 사람, 집성촌에 터를 잡고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뺄 정도로 정착에 성공한 백학마을 귀농인, 생태마을을 일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배우자를 잃은 슬픔을 전원생활을 통해 극복했다는 사람.

 

등 실제로 도시에 살다가 전원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사례별로 충분한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전원생활 전 고려할 일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1. 가족과 함께 꼭 상의하세요. - 후원자도 될 수 있지만 걸림돌도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원생활은 불편한 점도 많습니다. 교육시설, 의료시설이 도시 보다는 불편할 수도 있고, 문화생활도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에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가족의 동의가 무엇보다도 필수라는 것입니다.

 

 

2. 철저한 준비를 꼭 하세요.

 

막연한 이상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전원생활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사하는 것도 어려운데, 완전히 다른 환경으로의 이사가 쉬울 리 없습니다. 그렇다고 두려워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전원생활 교육, 강좌, 체험 등으로 전원생활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가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특히 미리 주말에 텃밭 농장 시작해 보기, 주말에만 살아보기, 전세로 살아보기 등을 통해 천천히 전원생활의 삶을 늘려가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주말농장 분양받기

 

농협홈페이지 www.nonghyup.com

 

*미리 농촌 체험하기

 

녹색농촌체험마을(www.nongchon.or.kr)

어촌체험마을(www.seantour.com)

농촌전통테마마을(www.go2vil.or.kr)

산촌체험마을(www.san.go.kr)

자연휴양림(www.huyang.go.kr)

팜스테이(www.farmstay.co.kr)

슬로우푸드마을(www.kgtour.co.kr),

농촌관광안내: 1577-1417

바다여행안내: 080-500-8579

 

3. 이상이 아닌 의료시설 및 건강, 교육 환경 등 현실을 고려한 터를 잡으세요.

 

<전원마을에 대해 안내되어 있는 책의 내용>

 

 

도시에서 살다 온 경우 문화, 의료, 교육 시설 등이 먼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에 이상만 가지고 외진 곳을 선택하기 보다는 자신의 현실을 고려해야 합니다. 아이가 있는지, 몸이 안 좋은 노인분이 있는지, 운전은 가능한지 등을 고려해 현실적인 곳에 터를 잡아야 합니다. 을 고려하고, 특히 풍경이 좋은 호수나 강변의 경우 폐질환이 있는 약자에게는 더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이를 고려해 집을 고르는 것이 좋답니다.

 

 

4. 집을 새로 지을 것인지 리모델링할지 정하세요.

 

실제로 살아갈 집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디서 어떤 집에서 살지를 위해서는 많이 발품을 팔아야 한답니다. 특히 집을 짓기 위해서는 직접 집 짓는 현장에서 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또 자신의 농촌에서 살아가는 스타일에 따라 축사, 공방, 텃밭 등 필요한 항목을 고려해서 집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지하수 개발이 가능 한 곳인지, 하수처리문제 및 전기와 통신 인터넷 선로 이용 문제까지 고려를 해서 부지와 집을 선택해야 합니다.

 

 

도시 출퇴근형 전원생활!

 

<농어촌 이주를 희망하는 사람을 위한 정책 및 프로그램이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는 책의 내용>

 

 

사실 아토피를 가진 가족이 있는 제가 고려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 도시 출퇴근형 전원생활입니다. 남편과 저의 직장이 도시에 있기 때문에 전원 속에 살고 싶어도 완전한 이주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저와 남편의 직장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전원 지역을 찾는게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지금도 고민 중이지만 발품을 팔고, 정보를 수집하니 생각보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많은 전원지역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도시출퇴근형 전원생활 성공을 위한 조건은 무엇이 있을까요?

 

 

1. 자녀의 교육문제는 미리 결정

 

자녀의 교육문제를 매듭짓지 않고, 전원으로 옮기면 결국 도시로 이동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에 교육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학원문제 등을 고민해야 합니다. 부모가 사교육을 포기하고, 다른 것을 더 중시하기로 마음먹는 다든지, 아니면 원격교육을 통해 수업을 할 수 있는지, 농어촌 기숙사 학교 등을 고민하는 것도 좋습니다.

 

 

2. 농사를 지으려면 식구들이 소비 할 정도만으로

 

 

 

처음 전원생활을 하면 많은 욕심 속에 크게 일을 벌이곤 한답니다. 그런데, 가족들이 소비할 정도에서 농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도시에서 돈을 벌면서 농사를 통해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에 가족이 먹을 것만 텃밭을 통해 가꾸고 수입은 도시 직업을 통해 갖는다는 마음으로 농업에 임해야 한다고 하네요.

 

 

3. 취미 생활을 갖기

 

부부가 모두 출퇴근을 한다면 괜찮지만 한쪽만 출퇴근을 하면 남아 있는 사람은 전원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에 취미생활을 미리 갖고 전원생활에 돌입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4. 적극적인 지역 커뮤니티 활동

 

실제로 농어촌 주민들이 도시민들에 대해 배타적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전원생활 인간관계에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반대일수도 있습니다. ‘도시의 인간 생활이 지겨워. 쉬고 싶어.’라는 마음으로 스스로 담을 쌓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먼저 마음을 열고, 마을 행사는 빠지지 않고 참석을 하고, 베푼다면 결국 따뜻한 농어촌의 정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어떤 사람은 이곳에서 ‘아노모’ (아름다운 노인을 위한 모임)을 결정할 정도로 전원생활을 통해 건강까지 얻었다고 합니다.

 

전원생활을 통해 술값, 관리비, 교통비 등이 안 드니 생활비가 반으로 줄었다는 사람들의 인터뷰 등 이 책을 통해 전원생활의 많은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전원생활을 하기 전 교육 받을 수 있는 곳, 농촌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사이트 및 블로그, 전원생활 정착과 영농을 위한 금융상품과 전원 사업을 할 경우 아이템, 부업 정보, 농사를 지을 때 고려할 사항, 부지선정부터 전원주택 짓는 실질적인 방법까지 제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작은 것을 버려야 큰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우리 생활에 있어 꼭 필요하지도 않은데 욕심 때문에 잡고 있는 작은 것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공부, 학원, 문화생활이라는 것을 꼭 도시에서 할 필요도 없는데, 욕심 때문에 아이의 건강을 지금 이 시간에도 해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꼭 지금 문명의 것들이 다 있어야 행복한 것도 아닌데, 아등바등 바쁜 시간 속에서 도시에서 왔다갔다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제 스스로 다시 물었습니다. 인생에 있어 정말 꼭 필요한 큰 것은 무엇인지 책과 함께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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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골 전원주택이야기
글쓴이 : 벌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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