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적인 리더들은 대개 긍정적인 삶을 산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니 유머는 긍정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반대로 부정적인 사람들은 유머감각이 없을 뿐 아니라 타인의 유머에 반응하지도 못한다. 그러니 그들에게서 웃음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빌 코스비는 “어떤 상황에서도 유머를 찾을 수 있다면 당신은 어디서든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링컨은 정말 그렇게 살았던 인물이다. 링컨의 유머를 배우기 전에 우선 그가 어떤 인생항로를 걸어왔는가를 볼 필요가 있다. 아마 아래와 같은 이력이 당신이었다면 어떻게 처신했을까를 생각해 봄직하다. 어둡고 시련만 가득 찬 그의 이력에서 어떻게 빛나는 유머를 창조해 낼 수 있었는지 짐작해 보자.
22세, 사업에 실패하고
23세, 하원의원 선거에 입후보했으나 낙선했다.
25세, 다시 창업했으나 사업에 실패했으며
26세, 사랑하는 애인의 사망과
27세, 신경쇠약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34세,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고
37세, 국회의원 선거에서 또 낙선하고
39세, 국회의원 선거에서 또 한번 낙선했다.
46세, 상원의원 선거에 입후보했으나 낙선했으며
47세, 미국 부통령 후보에 입후보했으나 실패하고
49세, 상원의원 입후보 경선에서 패배했다. 그러나 그는 당당하게 52세에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링컨 유머의 원천은 긍정의 심리
이처럼 실패의 연속이지만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어 놀라운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긍정의 심리다. 링컨을 통해 유머의 뿌리는 긍정적인 심리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유머는 외워서 되는 것도 아니고 배워서 되는 것도 아니다. 한 가지 비결이 있다면 링컨과 같은 긍정적인 마음의 창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럼 링컨의 유머를 배워보자.
링컨 대통령이 어느 날 반대당 의원으로부터 인신공격을 당했다.
“당신은 겉과 속이 다른 이중인격을 갖고 있는 자입니다.”
그 말을 들은 링컨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다.
“그래요? 내가 정말 두 얼굴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왜 하필 이렇게 못생긴 얼굴을 달고 다니겠수.”
공격한 사람이 오히려 수세에 몰리는 일격이 아닐 수 없다. 유머가 좋은 점은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면서 호감을 얻을 수 있고 상대의 기를 꺾을 수 있는 힘이 있다.
링컨이 어느 날 짬을 내어 자신의 구두를 손수 닦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본 어느 장관이 말했다.
“각하께서 직접 구두를 닦습니까?”
“그럼, 내가 내 구두 닦지 남의 구두 닦아주나?”
똑같은 상황에서도 그의 말 한마디는 위트 감각이 묻어나는 여유와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깊이가 있다.
어느 날 링컨이 길을 걷는데 한 남자가 그의 얼굴에 총을 들이대며 소리쳤다. 링컨이 물었다.
“무슨 일이요?”
그러자 그 남자는 총을 갖다 댄 이유를 설명했다.
“나는 나보다 못생긴 사람을 쏘겠다고 맹세했소!”
그러자 링컨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게 사실이라면 당장 쏘시오. 내가 당신보다 못생긴 게 사실이라면 나도 살고 싶지 않으니까.”
유머는 단순한 말잔치가 아니다. 메시지가 들어 있어야 하며 분명한 의도를 담고 있어야 한다. 이 상황에서 “쏘지 마시오. 살려 주시오”라고 말하는 것보다 이 얼마나 배짱이 있고 재치가 묻어나는 유머인가. 게다가 은연 중에 상대가 더 못생겼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으니 일격이 아닐 수 없다.
링컨이 하원의원으로 출마했을 때였다. 합동 유세에서 그의 라이벌 후보는 링컨이 신앙심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리고 청중을 향해 이렇게 외쳐댔다.
“여러분 중에 천국에 가고 싶은 분들은 손을 들어 보세요.”
그 자리에 참석한 청중들 모두가 손을 들었다. 그러나 링컨만은 손을 들지 않고 있었다. 그러자 그는 링컨을 향해 소리쳤다.
“링컨, 그러면 당신은 지옥으로 가고 싶다는 말이오?”
이 말을 들은 링컨은 웃으며 군중을 향해 외쳤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나는 지금 천국도 지옥도 가고 싶지 않소. 나는 지금 국회의사당으로 가고 싶소.”
군중은 링컨에게 박수를 보냈고 링컨은 유머 한 마디로 상황을 반전시켰다. 이처럼 링컨의 유머화법은 정곡을 찌르면서 웃음을 유도하고 긴장된 상황을 반전시키는 힘이 있다. 미국인뿐 아니라 세계인이 링컨을 존경하는 이유는 단지 그가 노예해방과 같은 큰 업적을 이루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리더십으로 늘 유머와 웃음을 달고 다닌 그의 인간적인 면면이 더 오래 기억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유머는 감성역량의 핵심
이제는 감성시대다. 리더들이 배워야 할 것은 관리하고 평가하며 분석하는 좌뇌적인 시스템이나 매뉴얼만이 아니다. 감성시대에는 우뇌영역인 감성역량이 필수다. 다니엘 핑크는 그의 저서 <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유머의 힘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유머는 우뇌의 가장 강력한 특질, 즉 상황을 앞뒤 정황과 연결하는 능력, 큰 그림을 보는 능력, 서로 다른 견해들을 결합해 정렬하는 능력을 아우른다. 따라서 업무를 수행할 때 유머의 이러한 측면은 더욱더 가치를 갖는다.”
훌륭한 일터를 만들고 싶은가. 리더로서 존경받고 싶은가. 업무성과를 높이고 싶은가. 그러려면 유머를 배워라. 유머는 절대적인 우군이 되어 강력한 리더십을 만들어 줄 것이다.
/ 이코노미플러스 임붕영 한국유머경영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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