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 새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곳 없네.
내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속엔 내가 이길수 없는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 같아.
바람만 불면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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